드라마 199

<사랑한다고 말해줘> 고요가 주는 멜로

멜로드라마  는 확실한 멜로다. 펑펑 눈물을 흘리는 그런 것은 아직 아니지만.. 소리없는 세상에 쌓이고 있는 감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처음 드라마를 접할때는 그냥 조용했다. 정우성이라는 과분한 외모가 멜로에 부담스럽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했고, 신현빈이라는 인물이 차분한 내면 연기를 잘할까 그런 생각도 했다. 그리고 회차가 지나면서 드라마는 두 사람의 차분한.. 혹은 소리없이 쌓이는 그런 정서의 멜로로 자리 잡았다. 이 드라마의 미덕은 결국 '소리'다. 소리가 없음으로 그 소리에 대한 욕구도 사실은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감성에는 소리를 다르게 느끼는 법을 서로 배워가면서 자신의 성 혹은 울타리를 차분히 넘어가고 있다. 격정의 멜로도 아니고 사연많은 그런 것도 아닌.. 그냥 그들의 사랑은 자..

드라마 2024.07.20

<연인> 고단한 여정의 끝

드라마 연인이 끝났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 '연인' 자체는 해피앤딩이다. 어려움 끝에 둘은 오롯이 둘이 되어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연인으로써 두 사람은 행복한 마무리를 하게 된 것이다. 아마도 시청자에 대한 작가의 배려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다. 최근 드라마가 12부작 수준인 시점에서 파트 1, 2로 나누어 21부작이라는 최근 들어 보기 드문 그런 연작을 보여주었고, 그 마무리는 해피앤딩이 되었다. 다만, 드라마는 무엇을 남겼을까? 드라마는 우리 역사가 차마 외면하고 있던, 조선 병자호란의 백성들이 겪은 고통에 직시했다. 너무나 무능했던 지배계급과 그들이 허울처럼 믿어야 했던 형식만 남은 이념. 드라마는 사건을 통해 조선 중기말로 넘어가는 시대상을 잘 드러낸 것이다. 연인이라는 드라마를 소개하..

드라마 2024.07.20

<무인도의 디바> 고독한 그들의 성장기

이상하게 이 드라마에 대해서는 쓰고 싶지 않았다. .... 이유는 가정폭력의 그늘이 있기에 마음 한구석이 답답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회피하는 것도 아니고, 흠잡으려는 것도 아니다. 현실적으로 가정폭력이 주는 죄악성 때문이다. 정말 가정폭력은 사람을 고독하게, 그리고 타인들로부터 고립시킨다.  아마도 설정이 무인도인 것은 그런 이유일 것이다. 결핍이 아니라 고립에서 오는 그런 과정을 그리는 듯하다. 음.. 사람이 고립에서 오는 무력감과 고통은 엄청나다. 특히, 타인들에게 말하기 쉽지 않은 부분에서는 더더욱.. 타인에게 알림으로써 또다른 불행을 두려워하는 원초적인 불안같은 것이다. 무인도의 디바는 그것을 말하는 것 같다.  물론, 가능한 경쾌한 면을 만들어 이야기 빛과 어둠을 극명화시키는 모습이다.  극단..

드라마 2024.07.20

<국민사형투표>편성의 실패가 드라마의 한계

국민사형투표는 나름 성공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 아직 2회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아쉽게도 기대만큼의 성과는 못내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https://programs.sbs.co.kr/drama/thekillingvote/main?div=main_10000000531>웹툰 원작의 힘과 좋은 배우들... 정말.. 모든 배우들이 자기 역활을 충분히 했다. 박해진과 박성웅의 힘있는 톤과 최근 가장 떠오른 여배우 임지연에 이름값을 하는 김유미, 신정근 비열하면서 야누스적인 매력을 보인 김권, 심지어 서영주, 권아름 까지 ... 각자의 몫을 충분히 하고 있는 드라마다.  여기에 웹툰만큼으나 연출과 극본을 보여준 제작진까지.. 대본을 잡은 조윤영 작가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후 참 오랜만에 ..

드라마 2024.07.20

<연인> 병자호란의 아픔과 그들의 무능

드라마 연인 파트 2가 순항중이다. 주난주 토요일 시청률이 12%를 나왔으니.. 최근 지상파 시청률로는 보기드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남궁민, 안은진이 보여주는 이장혁과 유길채의 가슴아프고도 설레는 모습은 충분히 시청자들의 공감을 만들어 가고 있고.. 다만, 매번 보이는 만남과 헤어짐은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불만이 될 수도 있다.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에는 불편함 이랄까... 그런 것은 연인이라는 드라마가 가지는 한계일 수도 있다. 드라마의 전체적인 흐름을 만남과 헤어짐에만 국한 시킨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역시 다만, 이 드라마는 연출과 촬영에서 상당한 공을 보여주고 있다. 글자 그대로 두 주인공의 작은 호흡도 담아내는 듯한 완성도를 보이며.. 보기 드문 몰입감을 만들어 준다. 어떤 굉장한 규모에서..

드라마 2024.07.20

<유괴의날> 반전드라마의 시작?

의 반전을 쓰기 시작했다. 총 12부작 예정에 8회차에서 주인공(?)일지도 모르는 '김명준'의 과거가 나왔다. 알고보니 '그'가 천재아이 프로젝트 실험대상 1호였다. 그러니까.. 1호가 2호를 유괴해서 보호하고 있는 그런 상태인 것이다. 보호라기 보다는 구하고자 하는 그런 상태다. 그렇다고 현재까지 보인 '1호 김명준'은 어떤 '각성'의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거의 보통의 아빠가 아이를 지켜주고 싶은 그정도의 마음이다. 아직 까지 특별한 능력..아.. 괴력이 있다. 이것을 빼고는 그럴싸한 이야기는 아직 없었다. 이제부터 나올 예정일지도 모르고... 대체로 이야기는 긴장감을 잘 이어주면서 가고 있다. 미지의 '보스'와 의문의 사람들.. 그러니까.. 1호 김명준.. 그리고 부인 '서혜은'... 지금까지는 ..

드라마 2023.10.12

<힙하게> 무당 아저씨의 소름

가 여러모로 슬기롭게 종영했다. 초능력이 우월하게 존재했지만, 실제 해결은 초능력이 아닌 현실세계의 증거를 통해 이야기를 마무리했으며, 초능력 자체가 장점은 될 수 있지만 많은 것을 결국 희생해야 하는 구조이기도 했다. 그리고 '무당'.. 작가는 '무당'을 통해 이유없이 행해지는 많은 부조리들을 이야기 했다. 지금의 세상은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 그런 것은 아니다. 불행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어쩌면 누구나 피해자 혹은 .. 심지어.. 가해자가 될 수 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 준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무당'은 그 마을에 초대받지 못한 그런 사람이었다. 사람들에게 경계받으며 들어와 어렵게 구성원이 된 그런 사람이다. 그리고 악인은 어디에서나 탄생하고 사라지고... 그게 어떤 계기가 만들어지건 간..

드라마 2023.10.02

<유괴의 날> 뭐가... 희망!

은 코믹하다. 하지만.. 많이 부끄럽다. 우리의 여전한 천재의 꿈을 드라마는 말해주고 있다. 천재면 뭐 하나 모든것이 파괴되어 있는데... 아이가 파괴되고 정서가 파괴되고 행복이 파괴되고 지구가 파괴되고 ... 성공만 희망한다. 댓가가 뭐든 성공만 할 수 있다면.. 그걸로 모든 것은 정당화 된다. '답정너'시대에 그렇게 길들여져 가는 것이다. 다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계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웃긴건... 우리 지구의 현실은 내일이라도 인간을 지구에서 종말시킬 수 있는 현실에 와 있는데도 권력자들과 그것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꿈쩍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죽건 말건... 은 그런 드라마다. 코믹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답정너'를 질문해보고 싶은 것 같다. 뭐.. 이런 것도 이야기화 될 수 있는 ..

드라마 2023.09.27

<무빙> 강풀의 작가의식이 담긴 현실 판타지!

'강풀'은 작가주의 작가이기를 희망하고 있고, 그는 그렇게 나이를 들어가며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는 항상 현실인식을 하기를 원했고 그 현실인식에는 항상 부조리라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사회' 혹은 '개인'의 '부조리'에 집중이 있었다. '무빙'은 그 연장선에서 오는 판타지인 것 같다. 뭐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는 없지만 드라마는 '히어로물'이지만 세상에 대한 인식이 담겨 있다. 그리고 감정이라는 것을 그 안에 담고 싶어하는 것 같다. '공감'이라는 함께 하는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이 '작가 강품'에는 있어 보인다. 그는 그가 만들어온 여러 웹툰에서 사회에 대해 개인에 대해 끝없는 고민을 보여주었고 또한 독자와의 공감... 혹은 작품 속 현실에 대한 확장을 꿈꿔웠다. '강풀'은 그렇게 작자주의..

드라마 2023.09.25

<힙하게> 미스테리와 현실시사 '도' 꿈꾸다!

드라마 가 마지막을 향해 달라가고 있다. 이제는 코믹적인 요소는 빼고.. 미스테리 스릴러를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사건의 주요인사들이 죽어나가고 최종 인물을 향해 간다. 드라마는 범인에 대한 모호성을 바탕으로 상당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는 것 같다. "누가" 범인인가? 드라마는 꾸준한 시청률 상승을 보이며 지난 12회차는 8.7%를 보였다. 이정도면 드라마는 성공정이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성공에는 코믹과 미스테리를 적절히 양념하듯 한 작가와 연출진의 힘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를 능청스럽게 표현한 당얀한 연지자의 힘도 좋았다. 이드라마는 주연만이 중심이 아닌 다양한 시선의 드라마다. 꼭 주연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 정말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한 스토리 빌드업이 잘된 드라마라 볼 수 있다..

드라마 2023.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