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사형투표는 나름 성공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 아직 2회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아쉽게도 기대만큼의 성과는 못내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웹툰 원작의 힘과 좋은 배우들... 정말.. 모든 배우들이 자기 역활을 충분히 했다. 박해진과 박성웅의 힘있는 톤과 최근 가장 떠오른 여배우 임지연에 이름값을 하는 김유미, 신정근 비열하면서 야누스적인 매력을 보인 김권, 심지어 서영주, 권아름 까지 ... 각자의 몫을 충분히 하고 있는 드라마다.
여기에 웹툰만큼으나 연출과 극본을 보여준 제작진까지.. 대본을 잡은 조윤영 작가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후 참 오랜만에 드라마 대본을 잡았다. 그당시 조윤영 작가는 회차를 거듭할 수록 응집력 있는 대본능력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도 좋은 모습인데..
아쉽지만 국민사형투표는 반짝이고 말았다. 시청률을 보면 4%대로 좋게 출발했지만... 회차가 갈 수록 떨어지고.. 2%대로 내려갔다가.. 지금은 3%대를 보이고 있다. 사실 최근 드라마에서 이정도면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라인업과 시작에서 보여준 시청률을 볼때.. 뒤처지는 모습이다.
이유는..?!
모든 시청자들이 다 아는.. 주1회 방영편성과 잦은 결방이다.
운이 없는지.. 국민사형투표는 아시안게임과 맞물리며 결방을 자주했고, 여기에 프로야구까지 겹치면서.. 결방드라마가 되었다. 결국 자신이 가진 힘을 더 보여줄 수 없는.. 그런 구조이고 시청자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드라마가 된 것이다.
만약 편성이 이전처럼 주 2회 였다면.. 최소한 쉬는 주는 없었을 수 있었는데... 주 1회 드라마가 결방까지 해버리니.. 회차 간격이 너무 길어지고.. 잊혀진 것이다. 나름 공이 들어간 드라마인데.. 편성이 드라마 발목을 잡았다. 아시안 게임 등등 결방사유야 그럴수 있지만.. 주 1회 편성은 이런것을 고려하지 못한 근시한적 편성이 되어 스스로의 적이 된 것이다.
보통 드라마리뷰라면..드라마 이야기를 하는 건데.. 국민사형투표는 편성에 대한 말이 더 중요한 것 같다. 편성이 드라마를 망쳤다. 그래서 참 아쉽다. 배우들도 선전하며 의미를 만들어 내고 있었는데..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가 일부 가미되어 대중적인 이슈도 충분했지만.. 그 뿐이었다.
국민사형투표는 드라마 완성도 대비.. 편성의 한계로 자기 빛을 못낸 드라마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OTT에서 몽창 올라가면 더 좋지 않을까.. sbs의 다양한 드라마 실험에서 편성부분에 있어서는 실패한 드라마다. 특히, 예측 가능했던 여러 스포츠이벤트를 고려하지 못하고 주1회 편성은 드라마 완성도를 떨어 뜨리는 독이 되었다.
아쉽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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