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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청률

시청률이 높고 난장판인 드라마 두 편

by 졸린닥 김훈 2011. 11. 16.

- 우선 <오작교형제들>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그랬다. 좀 상식적이지 못했다. 물론, 드라마라는 것이 드라마틱한 것이 우선이지만 그렇다고 상상의 날개를 이렇게 과하게 펼치는 것은 좀 그렇다. 물론, 작가 마음이고 시청률이 높으니 문제없다고 말 할 수 있다.



이 드라마는 이야기 전개가 다음에서 다음으로 굴비 이어가듯하고 있다. 한명이 집중되면 하나의 문제를 만들고 그 다음 타자 하는 식으로 문제를 이어간다. 4형제의 문제가 다양하게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큰형은 결혼과 문득 찾아온 아들 사건으로 정신이 없다. 둘째는 결혼과 연애라이벌의 등장으로 꼬아가고 있고, 셋째는 친모의 일과 갈등이 전개되면서 애정전선에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싶어한다. 막내는 어쩔건지 혹 대리점 여사장과 연인이되어 이야기의 한 갈등을 만드는 건 아닌가..

푸우... 사건을 그때 그때 맞춤형으로 하는 것 같아서 좀 아쉽다.

- 두번째는 <불굴의 며느리> 이 드라마도 <오작교> 못지않다. 나오는 등장인물 모두가 얼키고 설키고 하는 모습을 그려준다. 그것도 한 집안과 계속 연결되면서 무슨 씨족 사회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물론, 에피소드 처리가 불유쾌한 것은 아니다. 나름 재미있는 캐릭터로 열연하시는 ‘현명자’ 여사님 덕에 드라마의 코믹적 요소와 출구가 항상 만들어 지고는 있다.
하지만 무슨 드라마가 이야기 소재구성이 하나인가? 다양한 시각을 가질수도 있고 다른 에피소드가 나올 수도 있어야 되는데 <불굴의 며느리>에는 오로지 박복한 여사 ‘현명자’님의 안타까운 사연만 나온다.

이 드라마도 사건사고가 지나치게 나열식이다. 짜임새가 있다기 보다는 임기응변에 이루어진 구성같아 보인다. 영 보고있으면서도 그렇다... ...

이 두 드라마가 왜 이렇게 흐를까... ...

물론, 모 어떤 면에서는 시청률을 잡았으니 능력있는 드라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때 그때 시청자 흐름에 따라 구원투수 등장하듯이 스토리를 생성하는 느낌이 든다. 어떤 긴장과 해소가 짜임새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이런 에피소드를 넣어 시청자 반응이 좋으면 그냥 좀 달려보고 그 다음 에피소드 만들어 간 보는 그런 느낌이랄까... ...

일일드라마나 주말 가족 드라마의 특성상 긴 호흡이 필요하다. 따라서 다양한 에피소드와 등장인물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들에는 그런게 미약하다. 있는 설정에서 계속 재탕하는 형태로 돌려보는 것이다. 제작비도 아끼고 ...

근데 이런 식으로 드라마를 귀결시키다보면 한국 홈드라마는 하나의 핏줄로 이루어지게되는 근친가족이 된다. 물론,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어제의 동서가 오늘의 형님이 되고 끝없이 이루어지는 몰염치는 이게 상식적인 가족상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드라마라는게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문제많은 가족의 갱생기를 다룰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드라마도 아마 문제많은 가족이 이렇게 개과천선하여 모두 행복해졌다라고 말 할 수 있다. 하지만, 드려다 보면 영 그렇다.

자유로운 창작보다는 급조된 갈등을 보는 듯하다. 그것도 말초적인 느낌으로 말이다. 긴호흡에 맞는 긴시간의 기획과 준비가 우리나라 드라마 특히, 일일 주말의 홈드라마에는 필요한 듯하다. 하도 많이 했기에 여러모로 소재가 바닥을 치고 있는 곳이 홈드라마 일 것이다. 그래서 이런 모습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작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꼴이다. 당장은 모르지만 결국 자신의 몰락을 부추기게 될 것이다. 결국 이상한 자극으로 달려갈 수 밖에 없다.

시청률이 비록 높은 두 드라마지막 질적인 수준은 참 떨어진다. 거의 막말하듯이 드라마는 이어지고 있다.

- <광개토태왕>이 다양한 흐름변화에도 불구하고 정통사극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꾸준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물론, 역사적 해석을 두고 이러저러한 말이 많지만 정통사극의 지속성과 꾸준한 시청률 만큼은 박수를 받을 만 하다.


■ 11월 7일 ~ 11월 13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오작교형제들>     KBS2       29.1
2.     개그콘서트     KBS2       22.8
3.     해피선데이     KBS2       19.1
4.     대하드라마<광개토태왕>     KBS1       18.5
5.     일일연속극<당신뿐이야>     KBS1       18.4
6.     SBS대기획<뿌리깊은나무>     SBS       18.4
7.     KBS뉴스9     KBS1       17.6
8.     무한도전     MBC       17.3
9.     일일연속극<불굴의며느리>     MBC       16.7
10.     월화드라마<천일의약속>     SBS       16.4
11.     일요일이좋다1부     SBS       16.0
12.     2014브라질월드컵아시아3차예선(생)<대한민국:UAE>     SBS       15.9
13.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4.8
14.     일일드라마<당신이잠든사이>     SBS       14.8
15.     주말특별기획드라마<애정만만세>     MBC       14.3
16.     한국인의밥상     KBS1       13.9
17.     러브인아시아     KBS1       13.5
18.     시청자칼럼우리사는세상     KBS1       13.1
19.     스타오디션위대한탄생2     MBC       13.0
20.     KBS뉴스7     KBS1       12.9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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