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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뱉어 줄거야! <천일의 약속>

졸린닥 김훈 2011. 10. 31. 12:30

김수현 드라마는 확실히 개성이 강하다. 물론, 드라마이기에 수위가 있기는 하지만 지난 주 ‘수애’가 내 볕은 ‘침 뱉어 줄거야!’는 김수현 드라마에서 나오는 폭언의 한 예라 할 수 있는 듯 하다. 정말 독특하다는 느낌..

예전 김수현 드라마에서 한 마디 저주로 기억되는 말은 ‘부셔버릴 거야’였다. 그 후 저주 섞인 말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 했는데 극적인 언어 선택이 <천일의 약속>에 나왔다.

‘침 뱉어 줄거야’

멜로 드라마이면서도 불행을 통해 튼튼한 긴장감을 <천일의 약속>은 이어가고 있다. 사실 이는 대가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보통의 평의한 작가라면 한 참 이야기 구성을 위한 사전작업을 하며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정통멜로의 특징인 정중동을 생각하면 한 참 지금 정적이거나 행복한 시간이어야 한다.

한 마디로 그냥 그런 시간이 흐를 가능성이 많은 회차다.

그러나 <천일..>은 처음부터 결과를 시청자에게 던지며 한 여인의 파국 혹은 대치 과정을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선택했다. 멜로에서 흔한 작법은 아니다.

드라마의 작법도 최근 음악처럼 속도감이 좋아졌고, 곧장 클라이막스가 나오는 흐름이 강해졌다.  최근 아이돌의 음악들이 대부분 그렇다. 그런데 이런 흐름을 작가 김수현은 드라마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호흡을 빨리하면서 긴장감의 축을 이어가는 것

김수현작가의 드라마를 볼 때마다 이분이 어디까지 진화해 갈지 항상 궁금하다. 대사톤이나 인물설정을 보면 별 변화없어 보이는데 드라마의 내용이나 구성을 보면 항상 또다른 선택을 한다.

<뿌리깊은 나무> 김영현작가도 이런 것에는 쉬지않고 다른 선택을 하는 작가다. 그런데 김영현은 그럴만한 연배를 가지고 있다. 열심히 변화하면서 자신의 성을 만드는 과정이니까... 하지만, 김수현작가 정도라면 이제 좀 만만하게 볼 만한데도 그렇지 않다. 일부 중진 이상급 작가들이 하는 형태와는 언제나 다른 행보의 작품을 가져온다.

참.. 대마왕 같은 작가다.

- 지난주 드라마 흐름은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다. <뿌리깊은 나무>의 ‘한서규’ ‘송중기’ 장면은 사극에서는 희귀한 장면이었다. 역시 ‘김영현’이라 불러 좋은 장면이라 하겠다. 사극을 현대적인 기법으로 새롭게 제안하는 작가의 능력에 새로운 기대가 점점 커진다.


- <오작교형제들>은 과한 극드라마가 수습단계를 거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과하다. 작가가 보는 세상에 문제인지 그렇게 하면 시청률이 나온다는 공식적인 모습인지 .. 시청률 1위드라마라 말하기에는 여전히 불편하다.
■ 10월 24일 ~ 10월 30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오작교형제들>     KBS2       27.7
2.     일일연속극<우리집여자들>     KBS1       25.4
3.     개그콘서트     KBS2       20.6
4.     대하드라마<광개토태왕>     KBS1       19.8
5.     KBS뉴스9     KBS1       19.6
6.     SBS대기획<뿌리깊은나무>     SBS       18.1
7.     해피선데이     KBS2       16.1
8.     일요일이좋다1부     SBS       15.5
9.     무한도전     MBC       15.4
10.     스타오디션위대한탄생2     MBC       14.6
11.     월화드라마<천일의약속>     SBS       14.6
12.     KBS뉴스특보<서울시장출구조사>     KBS1       14.4
13.     러브인아시아     KBS1       13.8
14.     주말특별기획드라마<애정만만세>     MBC       13.7
15.     인간극장     KBS1       13.4
16.     우리들의일밤2부     MBC       13.3
17.     시청자칼럼우리사는세상     KBS1       13.3
18.     일일연속극<불굴의며느리>     MBC       13.3
19.     일일드라마<당신이잠든사이>     SBS       12.8
20.     10.26서울시장보궐선거후보방송연설     KBS1       12.7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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