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는 KBS가 시청자몰이를 한 기간이었다. KBS1채널이 33%로 KBS2채널이 30%를 점유하면서 두 채널 합계 63%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기록에는 주말극의 황제격인 <오작교형제들>이 시청률 30%를 넘으며 큰힘을 실었고, 여기에 예능 1위 <개그콘서트>가 있었다. 이뿐만아니라 <광개토태왕> <해피선데이> 등과 함께 보도, 스포츠 및 교양, 예능 채널까지 모두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는 데 성공했다.
꾸준한 인기를 모우고 있는 <러브인아시아> <한국인의 밥상> 등은 나름의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좋은 성과를 모은 것이다. 한마디로 지난주 KBS 두 채널은 교양에서 스포츠, 예능, 드라마, 보도 모든 프로그램이 선전을 하며 잘나가는 한주를 보였다.
이에 반해 SBS 는 주중 드라마가 힘을 모우며 인기몰이를 하는 것에 비해 타분야 프로그램들이 힘을 내지 못했다. 세편의 드라마와 예능 1편만이 시청자의 선택을 받은 편이었다. 다만, 주중 드라마 두편인 <뿌리깊은나무>와 <천일의 약속>의 인기 속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고, 조금씩 자리를 잡기시작한 주말예능 <일요일이 좋다>가 긍정적인 상태다.
MBC의 경우는 오랜만에 인기몰이를 해준 일일드라마 <불굴의 며느리>가 종영하면서 차기작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MBC에는 <불굴> 외의 드라마 중에 자리를 잡은 드라마는 <애정만만세>를 제외하곤 이렇다할게 없다. 내용이 나름 우수한 <나도, 꽃> 역시 이미 자리잡은 <뿌리깊은나무>에 어떤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아쉬운 작품으로 차기작을 위한 희생작이 될 가능성이 높아져 가고 있고, 월화와 주말극의 경우 이렇다할 반등의 실마리를 못 찾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주말극의 실마리를 모처럼 보여준 <반짝반짝 빛나는> 이후 다시 예전으로 물이 빠져 버렸다. 전작의 후광을 전혀 잡아보지 못 했다.
어찌하건 MBC는 그나마 <무한도전>과 <위대한탄생>을 비롯한 예능의 힘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 실정이 되었다.
이렇듯 두 방송사의 편중된 모양새 덕에 골고루 힘을 보인 KBS가 높은 시청자 지지도를 보인 한주였다. 물론, KBS 역시 끊임없는 투자를 보여 줌에도 이렇다할 힘을 못 발휘하고 있는 월화극의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모양새에서는 두 방송사를 상당히 앞서고 있는 실정이다.
- KBS2채널이 월화극의 어려움을 타계하기 위해 야심차게 <브레인>이라는 드라마를 선보였다. 신하균을 비롯해 정진영 등 화려하고 튼튼한 출연진을 구성했으며 여러모로 기대를 한 몸에 받을 법한 그런 라인업이다. 다만, 관건이라면 이미 자리잡은 흐름인 <천일의 약속>을 과연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다. 느낌상으론 지난 전작들<스파이명월> <포세이돈>에 비해 감은 좋다. 그러나 역시 이미 자리잡은 흐름을 극복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게 흠이다.
■ 11월 14일 ~ 11월 20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오작교형제들> KBS2 31.2
2. 개그콘서트 KBS2 22.8
3. SBS대기획<뿌리깊은나무> SBS 18.9
4. 대하드라마<광개토태왕> KBS1 18.5
5. 해피선데이 KBS2 18.4
6. 일일연속극<당신뿐이야> KBS1 18.3
7. 일일연속극<불굴의며느리> MBC 18.1
8. KBS뉴스9 KBS1 17.8
9. 2014브라질월드컵아시아3차예선(생)<대한민국:레바논> KBS2 16.4
10. 스타오디션위대한탄생2 MBC 16.0
11. 월화드라마<천일의약속> SBS 16.0
12. 일요일이좋다1부 SBS 15.0
13. 러브인아시아 KBS1 14.8
14. 주말특별기획드라마<애정만만세> MBC 14.2
15. 한국인의밥상 KBS1 13.8
16. 무한도전 MBC 13.8
17. KBS뉴스7 KBS1 13.4
18.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3.4
19. 시청자칼럼우리사는세상 KBS1 13.2
20. 수목드라마<영광의재인> KBS2 13.1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졸린닥 김훈..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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