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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청률

타성에 빠진듯한 MBC드라마의 하락과 위기

by 졸린닥 김훈 2011. 8. 22.

지난 주 MBC드라마는 <불굴의 며느리> 외에는 이렇다 할 시선을 잡지 못했다. <반짝반짝..>과 <내마음..> 종영 후 주말은 다시 KBS2와 SBS 품으로 갔으며, 기대를 모았던 <계백>은 젊은 무사 <무사 백동수>에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계백>이 올라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100억 대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힘을 못 내고 있다. 중견연기자들의 눈부심도 <백동수>의 전광렬, 최민수에게 밀리는 느낌이며 지창욱, 유승호의 매력을 넘을 경쟁 캐릭터가 없어 보인다.

 

수목은 더욱 상태가 어렵다. 다행스러운 것인지는 몰라도 파행을 보이던 <넌내개반했어>가 지난주 마무리를 했으며, 이번 주 새 드라마 <지고는 못살아>가 방영될 예정이다. 배우로는 ‘최지우’ ‘윤상현’으로 경쟁작들 대비 스타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탄탄한 대본으로 꾸준한 인기를 쌓아가고 있는 <공주의남자>와 화제성 최고의 절정 코믹멜로 <보스를 지켜라>를 넘을 수 있을지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다.

 

수목극은 KBS2, SBS 모두 각자의 개성으로 나름의 팬 층을 튼튼히 하고 있다. 여기에 ‘최지우’ ‘윤상현’이 얼마나 시청자를 파고 들어갈 수 있을지, 물론 두 배우의 시청자 층이 나름 경쟁 드라마들과 약간 다른 부분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미 몰입된 눈을 돌리기에 어떤 힘을 발휘할지가 핵심이 될 것이다. 사실 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주말의 경우 MBC는 잘나가는 드라마 종영이후 그 분위기를 끌어오는데 힘을 못 쓰는 분위기다. 주말 심야극은 ‘김선아, 이동욱’에 눌렸다고 할 수 있지만 충분히 힘을 발휘할 만한 새주말극 <천번에 입맞춤>은 식상한 느낌의 시작으로 이전 드라마의 후광을 잡는데 역부족을 보였다. 모처럼 주말극 힘을 보인 MBC로써는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역시 시작인만큼 빠른 스토리전개를 통해 식상한 부분을 날리고 핵심 이야기로 방향을 만들어야 할 듯하다.

 

MBC의 부진은 생각보다 쉽게 이루어지고 있다. 잘나가던 전작들의 후광을 그냥 던져버리고 힘을 빼고 있는 것이다. 편성전략 및 드라마 기획 발굴이 예전만 못한 상태인 것이다. 스타성과 기획의 내용보다는 형태로 예측하는 타성에 빠진 느낌이다. 최근 몇 년간 MBC는 드라마에서 지속적으로 부진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가끔씩 한 두 편이 힘을 보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맥이 없다.

 

현재 드라마 기획 및 편성은 SBS가 가장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발굴의 힘을 보이고 있다. KBS의 경우는 트렌드 힘은 약하지만 기존 드라마기획의 장점을 여전히 유지하면서 선전하는 모양새다. 드라마에 있어서는 MBC에 확실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듯하다.

 

■ 8월 15일 ~ 21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오작교형제들> KBS2 22.7

2. 일일연속극<우리집여자들> KBS1 21.7

3. 월화드라마<무사백동수> SBS 18.7

4. 특별기획<여인의향기> SBS 18.2

5. KBS뉴스9 KBS1 17.2

6. 수목드라마<공주의남자> KBS2 17.2

7. 대하드라마<광개토태왕> KBS1 17.1

8. 드라마스페셜<보스를지켜라> SBS 15.9

9. 개그콘서트 KBS2 15.6

10. 무한도전 MBC 15.3

11. 일일연속극<불굴의며느리> MBC 14.7

12. 해피선데이 KBS2 14.7

13. 주말극장<내사랑내곁에> SBS 14.5

14. 해피투게더 KBS2 13.7

15. 일일드라마<당신이잠든사이> SBS 13.2

16. 그것이알고싶다 SBS 12.5

17.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2.2

18. 황금어장 MBC 12.2

19. 아침드라마<당신참예쁘다> MBC 12.0

20. 궁금한이야기Y SBS 11.2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졸린닥 김훈..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