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KBS 드라마의 베스트셀러 주말, 일일 드라마

졸린닥 김훈 2011. 8. 29. 14:34

역시 결국 다시 KBS의 두 효자 드라마 시간대가 시청률 1, 2위를 차지했다. 다름 아닌 일일드라마 <우리집여자들>과 주말드라마 <오작교형제들>이다. 거의 수년 동안 시청률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이러한 시청률 수성의 비결은 무엇인가?

 

하나. 동시간대의 지속적인 흐름유지

 

전작의 후광을 고스란히 이어가면서 시청자의 기대치를 마치 공식처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시간대에 대한 트렌드에 새로운 흐름보다는 안정적인 형태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시청자의 눈높이를 잘 맞추고 있다.

 

둘. 경쟁자들의 자멸

 

계속되는 시청률 성공으로 경쟁사들이 스스로 시간대를 피해감으로써 자기 시간대 드라마 경쟁이 줄었다. 일일극의 경우는 나름 MBC와 경쟁을 보이는 듯하지만 SBS는 경쟁시간대가 없다. 따라서 경쟁자 구도가 단순하다. 이로 인해 자기 시청층을 그대로 유지만하면 된다. 미니시리즈처럼 치열한 3파전이 아닌 안정된 자기싸움이 주를 이루고 있다.

 

더불어 SBS와 KBS 중간에 끼어있는 시간대의 MBC로써는 KBS를 누르기가 쉬운 입장은 아니다. 최근 <불굴의 며느리>가 나름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은 상당한 선전이기는 하지만, KBS의 일일극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크다.

 

주말극의 경우는 MBC 스스로가 KBS와의 경쟁을 포기한 상태에 있다. SBS의 경우 처음부터 나름의 시간대를 구축하는 자세로 임했기에 KBS와의 보완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MBC의 동일시간대에서 KBS에 밀리자 SBS와 같은 전략을 세우며 시간대를 옮겼고 이는 KBS 주말드라마의 독주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셋. KBS 주말, 일일드라마의 형식적 완성

 

KBS는 오랜 성공을 통해 일종의 공식을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대표적인 것이 일일드라마다. 신인급 남녀주인공에 중견 배우들을 결합시켜 가족 중심극을 만들어 이야기를 진행하는 형식은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MBC와 SBS가 다양한 소재와 스타급 연기자들을 투입하며 일일극을 만드는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KBS가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안정된 제작 시스템에서 오는 자신감인 것이다.

 

한마디로 이 시간대 시청자들에게 가장 호응도 높은 드라마 형식이 무엇인지를 KBS는 잘 알고 있고, 더불어 충성도 높은 시청자들을 꾸준히 끌고 가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MBC와 SBS의 경우는 일일극이 성공하더라도 거의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작가, 배우 등의 스타급 연기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며 KBS와 같은 형식적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지 배우나 작가 차원이 아닌 시간대에 대한 트렌드 구성이 스스로 내면화되어 드라마반응에 따른 적절한 수위조절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실, 주말과 일일극은 기존 미니시리즈급 드라마에 비해 호흡이 길다. 근본적으로 방송 회차가 많고 스토리의 다양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스타급 연기자에서 오는 주목성 보다는 잠재가치의 배우들과 완숙도 높은 중견들이 더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한다. 한마디로 안정된 제작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이런 부분에서 KBS는 오랜 성공을 통해 스스로 알게 되었으며 안정화시켰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의 시청률 1, 2위를 꾸준히 유지시키게 하는 것이다. 물론, 그 시스템이 좋다 나쁘다의 이야기가 아니다. 효율적으로 상당히 안정되었다는 점이다.

 

- <공주의 남자>가 힘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니시리즈급 사극으로는 흐름이 튼튼하고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 <보스를 지켜라>의 맹렬한 추격에도 쉽게 물러서거나 무너질 것 같지 않은 힘이 느껴진다.

 

■ 8월 22일 ~ 21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일일연속극<우리집여자들> KBS1 22.2

2. 주말연속극<오작교형제들> KBS2 21.0

3. 월화드라마<무사백동수> SBS 17.8

4. 해피선데이 KBS2 17.5

5. KBS뉴스9 KBS1 17.3

6. 수목드라마<공주의남자> KBS2 16.9

7. 개그콘서트 KBS2 16.7

8. 특별기획<여인의향기> SBS 16.6

9. 대하드라마<광개토태왕> KBS1 16.1

10. 2011대구세계육상여기는대구스타디움(생)<남자100M결승외> KBS1 14.8

11. 드라마스페셜<보스를지켜라> SBS 14.8

12. 무한도전 MBC 14.6

13. 주말극장<내사랑내곁에> SBS 13.6

14. 아침드라마<당신참예쁘다> MBC 13.5

15. 일일드라마<당신이잠든사이> SBS 13.3

16. 일일연속극<불굴의며느리> MBC 13.1

17.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2.7

18. 해피투게더 KBS2 12.1

19.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2.1

20. 월화특별기획<계백> MBC 11.8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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