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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청률

드라마 “식객”의 옥에 티

by 졸린닥 김훈 2008. 7. 29.

 

드라마 식객이 지난주 시청률 22%대를 보이며, 월화드라마의 지존으로써의 모습을 굳건히 하고 있다. 특히, 봉주와의 맞대결을 진행시키면서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은 극대화 하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있다.

식객은 초기 약간 어색한 시절을 뒤로한 체 지금은 캐릭터와 배역간의 조화가 비교적 잘 이루어지면서 배역간의 균형을 이루었다고 말할 만 한 수준에 왔다. 다만 이러한 식객의 모습에 있어 ‘옥에 티’ 같은 것이 하나가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옥에 티란 연기자나 소품에 따른 사소한? 것들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드라마OST다. 식객의 드라마OST는 한마디로 지나치게 분위기를 잡고 있어서 드라마와 함께 녹아나지를 못하고 있다.

테이의 노래와 이적의 노래는 나름 단일한 가요로써는 크게 문제가 될 만한 음악은 아니다. 이적과 테이의 우수함은 어느 정도 인정되어 정평이 있기에 그들의 노래가 못하다고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뜬금없는 화면 속의 테이의 노래는 매칭이 도대체 안 된다. 화면상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테이의 노래는 지나치게 무겁다.

사실 식객은 그렇게 무거운 드라마는 아니다. 출생의 비밀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이극의 핵심적 요소라기보다는 어떤 사건 발전의 시작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러브라인으로 그려지는 진수, 성찬의 모습도 그렇게 애절하지 않다. 오히려 로맨틱코미디에 가까운 것이다. 사실 음악이 이런 쪽이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약간 로맨틱코미디 풍에 가벼운 미소가 적절한 느낌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적과 테이가 불러주는 음악들은 배경과는 무관하게 진지하다. 좀 거칠게 표현하자면 배경에 튕겨 나가는 음악들이다. 극적 감성을 극대화시키기보다는 감정이입을 방해하는 요소인 것이다.

아마도, 사업적으로 테이와 이적 그리고 신혜성 이라는 대중적 이름이 있는 가수들을 기용하여 음원수익이라는 부가수익 창출을 제작사에서는 바랬을 것이다. 물론,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가수의 감성을 지나치게 중시한 느낌이 크다. 마치 드라마의 감성과 무관한 가수 단독의 노래를 듣는 기분이다. 오히려 각 가수들의 싱글로 출시했다면 좋을 법한 음악들이다. 그러나 드라마 삽입곡으로써 배경이나 드라마가 보이는 감성과는 간극이 커 보인다.

한마디로 가수들의 이름값 대비 드라마 삽입곡들은 오히려 “옥에 티” 같은 느낌이다. 삽입곡들 테이나 이적의 노래가 나올 때면 왜 이런 음악이 이 상황에 나와야 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드라마 삽입곡을 어떻게 쓰던 그것은 제작사 마음이다. 다만, 드라마OST는 드라마가 창출하는 부가수익으로써 가장 알토란같은 분야이기에 식객의 유명세 대비 수익창출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아쉬워서 그렇다. 사실 성공한 드라마를 만들기란 그렇게 쉽지 않으며, 시청률이 높다해도 드라마OST가 적절한 드라마 역시 많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식객은 이러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주시청자가 드라마삽입곡을 소비할 만한 대상들이고 특히, 모바일 및 인터넷 다운로드에 편리한 사람들이기에 식객의 드라마삽입곡 수익은 기대해볼만한 가치를 가진 우수한 콘텐츠인 것이다. 그리고 테이, 이적, 신해성 역시 그 우수성을 포장하기에 이름값이 충분하다. 그러나 음악의 선택에 있어 전과 후의 선택이 적절하지 못했다. 바로 여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요소다. 조합의  전, 후를 좀 더 고민했다면 하는 생각이 가득하다...

가수들의 음색이나 능력은 우수하지만 식객과는 아쉽게도 무관하다.


- 장르별 점유율은 드라마 > 예능 > 교양 > 보도 순을 보여주었다.

- 방송국 점유율에서는 드라마 강세를 보인 SBS > KBS2 > MBC > KBS1 로 나타났다.

■ 7월4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특별기획<조강지처클럽>  SBS   31.7
2. 주말연속극<엄마가뿔났다>  KBS2   30.3
3. 드라마스페셜<일지매>  SBS   29.1
4. 일일연속극<너는내운명>  KBS1   26.4
5. 월화드라마<식객>  SBS   22.2
6. 주말극장<행복합니다>  SBS   20.9
7. 수목드라마<태양의여자>  KBS2   20.2
8. VJ특공대  KBS2   18.0
9. 해피투게더  KBS2   17.8
10. 무한도전  MBC   17.4
11. 해피선데이  KBS2   17.2
12. KBS뉴스9  KBS1   16.6
13.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6.5
14. 일요일일요일밤에1부  MBC   15.6
15. 황금어장  MBC   15.5
16. 아침드라마<흔들리지마>  MBC   14.0
17. 긴급출동SOS24  SBS   13.8
18. 개그콘서트  KBS2   13.5
19. 일요일이좋다1부  SBS   13.4
20. 대하드라마<대왕세종> KBS2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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