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여자가 최근 힘을 받으며, 시청률이 17%대를 넘나들고 있다. 이는 수목극 1위인 일지매의 27%대의 시청률을 생각하면 아주 잘 선전하고 있는 드라마라 하겠다.
그리고 이 태양의 여자에는 기존의 악역과는 느낌이 좀 다른 악역의 김지수가 있다.
보통 드라마의 악역은 시청자의 이해를 쉽게 가기 위해 전형적인 악역을 탄생시킨다. 버림받은 여자 혹은 구박받는 여자 그런 식의 편리한 구조를 선택한다.
그러나 김지수분의 신도영은 이러한 전형적인 악역과는 거리가 있다. 악역으로써 비난을 받지만 그 밑에 깔려있는 슬픔과 외로움에 공감이라는 틈을 만들어 놓고 있다.
신도영의 악행은 입양한 부모의 원죄에 의해 만들어진다. 사랑을 받고 싶었던 한 아이의 소망이 외면되고 두려움에 몰리게 되자 하나의 악을 실행한 것이다. 그리고 그 실행의 결과는 자신의 두려움을 해결하는 것이었으나, 신도영의 악행은 지속적인 죄의식과 부모의 관계를 더 악화시키는 원죄인으로써의 모습을 가지게 된다. 마치 니가 있어서 그렇게 되었다라는 식의 죄인몰이를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냉대는 저변의 근거를 가지고는 있으나 어린아이가 원하는 사랑에 대한 이해와는 근본적인 거리가 있다.
신도영은 과거의 악행을 과거로 분리시키고자 지속적인 거짓을 만들고 다시 살아온 동생을 기쁨이 아닌 두려움으로써 맞이하게 된다. 결국 악행은 악행을 만든다는 기본 고리를 그대로 따라가게 되고 두려움은 더 큰 두려움을 통해 그녀의 삶을 흔들어 가게 되었다.
태양의 여자가 보여주는 악행과 두려움은 시청자 입장에서 이해의 틈이 있다. 그것은 마치 우리사회가 가지는 입양아에 대한 미묘한 시각차를 보여주는 모습이기 하면서, 속과 겉이 다른 지식층들에 대한 비난일 수 도 있다.
사랑 혹은 가족을 찾아 필사적이었던 아이에게(극중 도영은 입양 들어가기 위해 다른 친구를 또한 불행하게 만들었다) 행복은 용납될 수 없었으며 원죄는 지워지지 않는 느낌이다. 그러니까 입양되기 위해 친구의 인생을 바꾼 죄는 결국 입양 가서의 불행으로 연속된 현실을 보여준다. 다만, 여기서 신도영이 했던 악행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신도영이 아닌 그의 양부모에 있었다는 것이며, 이로 인해 신도영의 악행에 이해의 틈이 생긴 것이다.
드라마 태양의 여자는 전형적이면서도 전형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작가의 힘과 배우의 힘이 결합되어 탄탄한 인기와 힘을 만들어 가고 있다. 배역 신도영분의 김지수는 아낌없는 연기력으로 불안한 신도영의 삶을 극대화 시켜주고 있다. 마치 "뜨거운 양철지붕위의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느낌이다.
악역이지만 안타까운 연민과 함께 외롭고 쓸쓸한 감성을 전해주는 신도영은 또다른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태양의 여자는 탄탄한 구조와 연기자들의 호연으로 현재 주간 시청률 11위를 차지하면 자신의 존재를 명확하게 보이며, 일지매 부럽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 장르별 점유율은 드라마 > 예능 > 교양 > 보도 순을 보여주었다.
- 방송국 점유율에서는 드라마 강세를 보인 SBS > KBS2 > MBC > KBS1 로 나타났다.
■ 7월3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특별기획<조강지처클럽> SBS 33.2
2. 주말연속극<엄마가뿔났다> KBS2 31.4
3. 드라마스페셜<일지매> SBS 27.9
4. 일일연속극<너는내운명> KBS1 25.3
5. 주말극장<행복합니다> SBS 23.4
6. 월화드라마<식객> SBS 19.8
7. 해피선데이 KBS2 19.7
8. 해피투게더 KBS2 19.4
9. 일요일일요일밤에1부 MBC 18.1
10. 무한도전 MBC 17.8
11. 수목드라마<태양의여자> KBS2 17.0
12. 전국노래자랑 KBS1 16.4
13. KBS뉴스9 KBS1 16.3
14. VJ특공대 KBS2 16.1
15. 황금어장 MBC 15.6
16.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5.1
17. 일일아침연속극<물병자리> SBS 14.5
18. 주말연속극<천하일색박정금> MBC 14.4
19. 주말연속극<엄마가뿔났다>(재)2부 KBS2 14.2
20. 아침드라마<흔들리지마> MBC 14.1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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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단법인 한국문화전략연구소- 2008/ 7/ 22 (http://www.culturenomic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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