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Top5를 보면 언제나처럼 드라마 일색이다. 그러나 최근 Top5는 그 드라마들 중에서도 통속극이라 칭해지는 드라마들이 상위 5위를 모두 차지했다. 한마디로 역시 인간사, 혹은 가정 및 부부를 다루는 것이 시청률에 있어서는 가장 확고한 소재인듯하다.
그럼 왜 우리 시청자들은 통속극 드라마에 환호하는가? 사실 어떤 경우는 내용이 지나치게 통속적이어서 욕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욕이 많은 수록 시청률은 높았으며,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표현을 만들어왔다.
통속극에 미덕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하나. 공감과 이상이 교차하는 신데렐라구조
통속극에 기본은 신데렐라 구조에 있다. 여자건 남자건 신분상승과 그에 따르는 어려움이 시청자의 공감을 만드는데 아주 직접적인 감정이입이 가능한 것이다. 다만, 여기서 이러한 성공의 내용자체는 그렇게 일상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재벌의 사위 혹은 부인이 되거나 직업적으로 사회적 신분이 급상승하거나, 갑자기 나타난 부모, 형제가 상위층인 드라마 현실은 사실 실제적이지는 못하다. 한마디로 꿈에서나 나타날 만한 일들로 일반 사람들이 가끔씩 한탄하는 듯 한 행운에 속하는 것이다. 복권에 당첨된다거나, 부자인 착한 친인척이 나타나던가, 아님 갑작스런 구세주가 나타나 자신의 후원자가 되어 준다든가 이러한 일들 자체는 희망사항 혹은 가끔 문득 떠올리는 행운 같은 일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상적 상황의 일들은 통속극은 그 주인공들에게 부여해 준다. 그리고 여기서 이상적 현실은 시청자들의 공감 혹은 대리만족을 만들어주는 듯하다. 아마 이러한 부분에서 뻔 하다 표현하는 통속극의 기본 구조가 나타나는 것 같다.
둘. 분명한 선악의 대립과 행복한 결말
해피엔딩과 분명한 선악구조는 시청자로 하여금 분명한 입장 표현이 가능해지게 만든다. 사실 모호한 형태의 구조는 시청자 입장에서 TV드라마를 어떤 예술적 입장이 아닌 대중적 입장에서 보는데 에는 많은 갈등을 양산한다. 즉, 한편의 드라마를 소비하는데 복잡한 갈등유발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맛을 느껴보지 못한, 먹기 불편한 서양요리 같은 것이다. 물론 그 요리 맛을 알게 된다면 물론 대중적 소비가 가능하겠지만, 자기 주변의 음식만큼은 소비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해피엔딩과 선안 구조의 대립이라는 형태는 대중적인 음식인 것이고, 이러한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품평은 서양요리보다는 훨씬 쉽고 대중적 일수 있다.
셋. 스타보다는 스토리와 연기
또 하나 통속극의 눈에 보이는 것이 하나있다면, 다른 트렌드 드라마와 달리 스타보다는 스토리와 연기력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일상과 주변 혹은 인간의 감성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통속극은 생각 외로 연기력이 나름 중요한 화두이며, 탄탄한 스토리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욕하면서도 그 다음이야기가 궁금해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의 능력을 확보해야만 통속극은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매일 통속극 드라마를 보고 있다. 아침드라마, 일일연속극, 주말 및 미니시리즈 등 굉장히 많은 시간대에서 통속극을 보고 있으며, 따라서 이러한 형태에서 시청률의 집중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 드라마 속에서 차별화 될 수 있는 힘이 필요하고 통속극에서의 그 힘이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의 연기력이 주요한 내용인 것이다. 따라서 스타보다는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를 선호하며, 직업이나 소재중심의 캐릭터형 내용보다는 탄탄한 스토리가 기반이 되는 것이다. 즉, 작가의 힘이 중요하다.
통속극의 기본이라고 위의 3가지를 말 할 수 있다. 신데렐라구조, 해피엔딩과 선악대립, 그리고 스토리와 연기력 이것이 3위 일체되었을 때 통속극의 히트상품이 나오는 듯하다. 그리고 지난주 다섯 편의 드라마 “조강지처클럽, 엄마가 뿔났다, 태양의여자, 너는 내운명, 행복합니다”는 이러한 조화를 이룬 상태라 말 할 수 있다. 아마도 지금은 통속극의 전성기에 있다 할 수 있다.
- 장르별 점유율은 드라마 > 예능 > 교양 > 보도 순을 보여주었다.
- 방송국 점유율에서는 드라마 강세를 보인 SBS > KBS2 > MBC > KBS1 로 나타났다.
■ 8월1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특별기획<조강지처클럽> SBS 31.3
2. 주말연속극<엄마가뿔났다> KBS2 28.0
3. 수목드라마<태양의여자> KBS2 26.4
4. 일일연속극<너는내운명> KBS1 25.5
5. 주말극장<행복합니다> SBS 23.0
6. 월화드라마<식객> SBS 22.6
7. 해피투게더 KBS2 18.2
8. 황금어장 MBC 16.4
9. 무한도전 MBC 15.7
10. 일요일일요일밤에1부 MBC 15.7
11. VJ특공대 KBS2 15.7
12. KBS뉴스9 KBS1 15.5
13. 해피선데이 KBS2 14.1
14. 긴급출동SOS24 SBS 13.2
15. 아침드라마<흔들리지마> MBC 13.0
16. 일요일이좋다1부 SBS 12.9
17. 전국노래자랑 KBS1 12.7
18. 대하드라마<대왕세종> KBS2 12.6
19. 주말연속극<천하일색박정금> MBC 12.5
20. 상상플러스시즌2 KBS2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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