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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 조용했던 멜로

by 졸린닥 김훈 2024. 7. 20.

드라마가 끝났다. 뭐.. 드라마가 끝나는 것은 당연하다. 시작했으니.. 끝나야지.. 다만.. 새드엔딩이 될 법도 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사랑한다 말해줘>는 나름 조용했지만.. 조용한 멜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헤어져야할 이유와 그럼에도 다시 만나고 싶어했던 이유가 마지막회에 나왔다. 

조금은 기다렸던 헤어짐이... 다시 만나야 하는 갈증으로 이어지며, 해소된 드라마랄까..

지금 드라마는 빠른 속도와 다소 과격하게 웃기거나 막장스러움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 강하다. 그리고 성과도 있고...

 

그런 와중에 <사랑한다 말해줘>는 약했다. 사람들을 시끌하게 끌어모우기가 약했고.. 파국이 없었기에 막장처럼 달려가기도 그랬다. 드라마는 소리없는 세상처럼 잔잔한 형태를 취했다. 물론, 그 속에서 일어나는 파열음이 있어 위기도 있고.. 그랬지만... 막다른 골목까지는 가지 않았다.

 

정우성과 신현빈은 좋은 멜로 감성을 보이며.. 어려움을 극복했다. 대화가 없고 손과 글씨 그리고 나레이션이 주요한 내용이었던 이 드라마는 의사전달이 드라마의 관건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안쉬운 멜로를 보여준 것이다. 

 

그 누구도 슬퍼하지 않을 멜로.

사랑한다 말해줘는 그런 드라마를 선택했고..

 

갈등의 정점이 약했던 건 아쉽거나 혹은 지나치게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서 온 부작용 같기도 하다.

 

누구의 말처럼 한편의 '시'처럼 마무리 되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