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이영애님'의 컴백
이영애님이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왔다. '금자씨'의 강렬함과 '대장금'의 귀함을 뒤로 하고.. 그녀는 어찌하건 지속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한 자리를 크게 차지하고 있다. 아마.. 여배우중 단독을 여전히 유지하는 배우중에는 가장 힘이 강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영애님이다. 그녀는 여전히 여배우로써의 한계를 확장 중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도 여전히 가능한 독보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다만.. 영애님은 이제 배우보다는 스타의 길을 가고 있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들게 한다. 나에게 이런 생각을 강하게 들게 한 것은 <사임당 빛의 일기>였다. 세월의 흔적을 지우고 그녀는 너무나 빛나는 미모를 보여주었다. 아쉽게도 그녀에게서 연기는 좀 사라져 가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들게 한 것이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그 당시 많은 제작비가 들어갔기에 최대한 '이영애'라는 배우의 스타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고, 거의 모든 것이 화보 촬영하듯이 이루어졌다.
제작비 200억원. 2017년 드라마 제작비로는 확실히 큰 돈이었고 국내 방송으로는 감당이 안되어서 해외수출이 주요한 목표였다. 그래서 스타성 높은 이영애를 더 스타로 만들어야 했고, 드라마 촬영은 상황에 관계없이 빛나는 미모를 만들었었다. 결국 국내 흥행은 그 당시 10% 이하인 8%대를 보이며, 시청자를 잡지 못했다. 다행이 해외수출이 어느정도 이루어져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었다. 물론, 기대에 비해 많은 상처가 남았다.
이 드라마의 아쉬움은 제작 및 참여 작가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 당시 최고의 작가군에 있던 '박은령'작가는 이후 많은 고충을 토로했고, 이리저리 고민이 큰 그런 상황이었다. 어찌하건 .. 이 드라마 이후 '이영애님'은 스타로써 중심이 된 배우가 되어버린 것 같다. 이영애님은 이후 '구경이'에서도 색다른 스타일리쉬함을 보이며.. 다른 매력을 만들어 보려 노력을 했지만, 이미 화보성 스타로써의 모습이 강해져 버린 상태였다.
그리고 다시 <마에스트라>.... 사임당의 과거가 보이는 느낌
다시돌아온 이영애는 아쉽지만.. 사임당의 모습에서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는 느낌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그녀가 연기를 못하거나 어설프다는 것은 아니다. 이영애 특유의 정확한 발음이라던가.. 몰입된 모습 등.. 하지만.... 과도한 느낌이 강하다. 어떤 상황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배우보다는 지금은 빛나는 중심의 스타 랄까..
이번 드라마는 제작비 차원에서는 12부작에 표면상 176억원이니.. 이번에도 적지는 않다. 그래서 그런지 역시 중심은 '빛나는 미모의 이영애님'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드라마 '마에스트라'는 드물게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작가는 이제 두번째 작을 들어가는 '최이윤'작가.. 쉬운일이 아니다. 원작을 재해석해야 한다는 어려움에 디테일 문제 등등... 특히, 대 스타를 상대로 극을 펼쳐야 하기에 대작가'박은령'작가의 고민을 넘어설 수 있을지...의문스럽다..
드라마는 다행스럽게도 시청률 4%로 시작해 4회차에 6%를 넘기고 있다. 시청률로 봐서는 시청층이 확장되어가는 것으로 볼 수 는 있다. 다만, 기대한 시청률에 가까운지는 아직 모르겠다. 경쟁작들에 비해서는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는 상태다.
이영애님은 여배우의 설 자리에 대한 도전일 수도 있다.
사실, 나이들어가는 여배우의 설 자리는 극히 좁아진다. 특히, 스타성으로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여배우들의 경우 사실 스타성에 앞서 연기에 대한 강렬함을 우선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영애라는 배우는 여전히 스타성을 가지며, 그 자리를 지켜가고 있는 상태다. 이것에 대한 어떤 평가를 말하는 게 아니라.. 그것은 상당히 드물고 쉬운 일은 아니다. 분명.. 다만,,, 역시 다만, 그녀의 과도한 미모 집중은 극을 부자연스럽게 만들고 과장되게 만든다는 점이다.
이 드라마의 스틸컷과 영상 클립을 볼때면 중국드라마의 쨍함을 보는 느낌이 든다. 그게 참 부자연스럽다. 지금 한국드라마는 거의 전성기 시절을 유지하며, 전세계에 매력적인 콘텐츠가 되어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은 독특한 특성과 함께 자연스러운 영상미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아쉽게도 '마에스트라'의 영상미는 과하게 쨍하다.
이영애라는 배우가 가진 스타성에 앞서 그녀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더 앞에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자꾸든다.
그렇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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