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반한 드라마마 <웰컴투 삼달리>
<삼달리>는 힐링이고.. 순반한 면이 있다. 우리 용필이가 참 순하고 착하다. 물론, 이것은 판타지일수도 있다. 지금처럼 성공을 중시하는 시대에 자기 자리만을 지키며 묵묵히 누군가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은 드문일이다.
반대로, 최근 도시를 떠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지표상 여전히 도시로 몰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도시에서 시골로 자리 메김하고 싶어하는 욕구도 강해져 간다. 그런 이유일까.. 최근 드라마는 서울을 벗어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예전 서울 혹은 수도권 중심으로 드라마가 만들어 졌다면 요즘 트렌드는 '삼달리'다. 뭔가 순박하고 순수한 것을 찾고 싶어하는 욕구가 커진 것 같다.
삼달리, 잘 만든 드라마가 되었다.
신혜선이라는 요즘 가장 핫한 여배우와 큰 소리없이 자신의 배역을 잘 소화하는 지창욱이 만나..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특히, 신혜선은 요즘 종횡무진이다. 사극에서 시작해 현대극 뿐만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의 내재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물론, 그녀는 경쾌한 모습에서 특히, 좋은 성과를 내는 것 같다.
최근에 기억나는 작품은 역시 <철인왕후>.. 이리저리 말이 좀 있기는 했지만, 철인왕후 속 그녀는 정말 경쾌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역시 좋았다. 이번 <..삼달리>까지 한다면 드라마에서 3연타로 좋은 성과를 낸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지창욱도 아주 좋다. 그는 화려한 연기보다는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면에서 강점을 가지는 것 같다. 별다른 가십이 없는 배우이기에 이런 순박한 모습에서 설득력 있는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전달 될 수 있는 게 아닐까 한다. 물론, 두 주인공 외에도 많은 조연들이 눈부신 역활을 해주고 있다. 특히, 짝사랑 역의 '부상도' 역할은 또다른 신파로 눈에 들어 온다.
기획적인 컨셉 가왕 '조용필'
드라마의 기획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눈에 뛴다. 특히 '조용필' .. 드라마의 거의 모든 음악이 '가왕 조용필' 노래로 채우면서 그에 대한 향수를 시청자들과 공유했다. 영리한 기획이다. 또한 '조용필'은 모든 이야기의 시작점이자 연결 통로가 된며, 시청자 타켓층에 있어서도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시대적 장치가 되어 소통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드라마는 세대를 이어가고 있고, OST 자체 편곡도 상당히 수준급으로 이루어지면서 또다른 음악적 감성을 만들어 냈다.
작가의 고민과 제주에 대한 많은 관찰이 성공의 바탕이 되었다.
권혜주 작가는 오랜 집필 시간 속에 이번에 활짝 꽃을 피운 것 같다. 물론, 전작 김태희 주연의 <하이마마>가 있기는 하지만.... <웰컴투삼달리>에는 못미친다. 그리고 작품의 완성도에서도 상당히 높다. 물론, 이는 연출이 보여준 자연스런 배경 구성이 큰 몫을 했다. 제주의 여러 풍경을 잘 녹였다고나 할까... 제주의 풍경과 드라마의 방향성이 꼭 맞았다. 특히, 제주 사람들이 가진 생각과 현실에 대한 질문들이 어느정도 담겼다는 느낌을 받았다. 뭐 코믹하거나 좀 더 나간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제주사람들의 현실.. 혹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마주한 고민들을 어느정도 건드렸다.
성공한 드라마 <...삼달리>는 시청률에서 10%를 넘기며.. 산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 거의 마지막을 가고 있고.. 가장 중요한 애정관계 갈등은 어느정도 해소된 상태에서 남은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뭐.. 이번주에 해결될 것 같기는 하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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