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망했쓰...~~

졸린닥 김훈 2024. 7. 20. 11:16

<세작, 매혹된 자들>은 나름 성공할 것 같았다. 좋은 라인업에 특히, 납득이와 세경이의 충분한 조합이 기대되었다. 물론, 두 사람은 주인공으로써 좋은 조합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정말..

 

근데.. 다만..  극본이 많이 아쉬었다.

촬영이나.. 연출은 나름 OTT에 밀리지 않기 위한 노력이 보였다. 영상도 좋았고.. 나름 그럴 듯한 모습이었다만.. 극본이 ..대본이.. 힘이 없었다. 아니 음.. 과욕이었다고나 할까...

 

뭔가 설득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설득력은 멀어져 가고.. 두 배우의 개인기.. 아니 출연진들의 개인기만 남았다. 

 

조정석, 신세경, 이규희, 양경원으로 구성된 배우진 들의 노력 덕에 선악의 축을 나름 긴장감있게 넘어 갈 수 있었다. 이들은 어설푼...아니.. 글자 그대로 개연성 없는 극본을 연기력으로 막아주었다. 정말 개인기의 향연이었다는 생각이들고, 그 덕에 시청률 7%라는 놀라운 결과를 받았다. 

연출도 열 연출을 해서.. 그림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믿었던 작가 김선덕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전작 <왕이 된 남자>에서 보여준.. 그런 스토리 능력을 여기서는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아마도.. 바둑이라는 것이 함정이 된 듯하다만.. 너무 오랫만에 글을 써서 일수도 있다. 

 

세작은 나름 재미있는 설정일 수 있었다. '누가 적과 내통 했느냐'의 그 관건을 풀어가는 묘미를 충분히 가질 수 있었고.. 바둑을 차용한 것은 수를 읽어가는 힘.. 뭐 그런것에서 의중을 만들어내는 흐름을 잡으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의도는 그냥 그랬다. 아니.. 뭐.. 이렇다할 것이 없었다.

 

그냥 망했다.

 

물론, 시청률 7% 드라마를 망했다고 말하는 건 미안하다.

 

하지만, 드라마로써 내용을 오래 볼 수 없었다.. 지루했고.. 옛날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회상에 멍때리기.. 음악깔고 시간 죽이기.. 등등.. 

지상파 드라마의 예전 모습을 다시 환원시켰다. 뭐..영상은.. 그나마 깔끔했다만... 

하여간 결론은 망한 드라마다. 

배우들의 노고가 시청률 7%를 만들었다.

그들이 결과를 만든 것이다.

 

작가를 너무 집중해서 말해 미안하다만.. 이번 드라마는 어쩔수가 없다. 배우들이 고생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