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쉽지 않은 드라마....혜리사장에게도...

졸린닥 김훈 2019. 10. 30. 08:00



처음 이드라마 예고를 봤을때..코미디 드라마가 아닐까..기대했다. 그런데 막상보고 내용은 완전 심각에 현실에 대한 상당히 구체적인 묘사가 있어 당황했다. 덕선이를 생각했는데...덕선이가 있는 드라마는 아니다.


'김상경'의 드라마라는게 더 정확한 느낌이다.

드라마는 가볍지 않고 진지하며..인간에 이중성 혹은 소소한 배신 그리고 생활에 대한 간사함이 리얼하다.

tvN에서 이런 류의 드라마가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 채널은 나름 코믹..로맨스..하여간...현실보다는 판타지가 많은 드라마를 해왔다. (케이블에서 리얼리티가 좋은 곳은 jtbc였다.)....그리고 성공도 했고...그런데 문득 이런 드라마를 들고왔다. 


이런 제목 같으면 문득 웹툰이건 뭐건 원작이 있을것 같은 드라마인데...이건 순수 창작드라마라는 것에도 놀랍다. 작가의 힘이랄까...아니면 작가의 시대에 대한 고민이랄까 그런게 있는 드라마다. 덕선을 통해 무게를 좀 가볍게 해보려는 노력도 있고...


연기의 잔인한 디테일도 있고.. 요즘같은 가벼운 스타일의 시대에.. 무게감이 있는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덕선..아니 혜리씨가 이 무게감을 버텨가는 것인 신기하기도 하다. 

주변 묵직한 두 배우..김상경과 김응수 ..두 사람의 존재감으로 드라마는 기둥을 든든히 하고 있다.


혜리씨도 나름 고군분투를 하면서 본인의 성장기를 쓰고 있는 드라마가 되고 있다.

최근에 현실을 외면한 드라마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케이블 채널 들이 가끔씩 의미있는 작품을 세상에 내 보이며, 작가적 시대정신 같은 것을 말하고 있다. 


의미있다. 


다만...반전을 좀 일찍 만들어 간다면....좀...더 대중적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찌하건 대중성을 바탕으로 상업적 성공을 해야 하니까....


좋은 드라마다.


* 졸린닥 김훈..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