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부인 덕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시청하고 있다. 부인에 말의 의하면 클래식음악을 들을수 있고 템포가 빠르지 않다고...그리고 서툰 ..
이 드라마의 미덕이 있다면..템포가 한박자 느리다는 것이다. 극흐름이 느린 것은 아니지만, 드라마 씬 자체가 정적인 면이 많다. 배우 '박은빈'씨의 실제 성격에 근접한 드라마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드림즈 운영팀장의 재기발랄이 아니라 청순가련은 아니지만 소심하고 조심스런 감정을 가진 그런 감성의 이십대 후반.. 적절히 실패를 경험한 스스로 약간의 포기감이 있는 역할을 조심스럽게 잘 다르고 있다.
그리고 김민재 역시...조심스런 연기가...호흡이 좋다. 특히 감정표현이 중요한 셈세함이 이 드라마의 핵심인데, 박은빈과의 조심스런 호흡이 좋다.
그런 면에서 이 드라마는 정적인 템포의 조금은 다른 드라마라고 말할 수 있다.
최근 한국드라마는 주로 역동적인 면에 빠른 전개가 주요한 트렌드였다면, '브람스...'는 전개 자체는 빠르지만 씬자체의 템포는 정적인 형태의 섬세함이 많은 그런 드라마다.
일종의 정물화 스타일의 드라마라고도 할까....
그래서..그 섬세함이 특색이 된다.
음악드라마는 폭망이라는 속설을 이 드라마 역시 어느정도 극복하는 모습을 가진다.
9월 가을을 생각한 정적인 감성의 드라마라고나 할까나.....
주목해볼만한 것은 작가 '류보리'다.
첫 장편드라마를 상당히 안정감있게 그리고 신인다운 신선함을 가지고 왔다는 것이다. 신인이 너무 능수능란하면 신선함이 없다. 그런데 류보리 작가는 신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적이면서 브람스의 에피소드를 과감하게 끄집어 내 보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
최근 한국 클래식에서는 피아니스트 스타가 많이 배출된 상황도 적절한 영감의 원천이 되었을 것이다. 특히, 수 많은 어머니들의 총애를 받고 있는 현실이..그게 이 드라마의 폭넓은 그 무엇이 되었을 가능성이 많다. 물론, 연출도...
다만,,,,,좀 더.....감정선과 정적인 그 무엇이 보여줘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정적인 혹은 감정선이 깊은 드라마는 메인씬이 있어야 한다. 기억에 무조건 남는.....그래야 잔상이 남겨진다.
그 장면이 언젠가는 나오겠지..
그리고 왠지... 겨울연가를 엄청 사랑해주고..지금 사랑의 불시착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이웃나라에서도 좋아할 듯한 느낌이 든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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