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 시청률 30%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 특히나, 전체적으로 시청률이 하락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 30%라는 의미는 사람들이 수식하는 국민드라마라는 표현이 적절할 수도 있는 요소인 것이다.
그럼 30%를 올리는 드라마의 특징은 무엇인가?
하나는 작가적인 완성도에서 나오는 대본의 힘이고, 두 번째는 배우들 간의 연기력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의 힘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좋은 대본에 좋은 연기가 되어야만 30%대의 시청률을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모양새가 되어야 다양한 시청자 팬을 형성할 수 있다. 대본을 통해서는 드라마 중 후반의 사람들을 연기력을 통해서는 10대 후반부터의 팬 층을 TV 앞에 모이게 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연기는 청춘스타의 극화된 캐릭터에 있다. 물론, 이러한 흐름은 중견 배우들의 조합을 통해 혹은 실력 있는 조연들의 소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어찌하건 이러한 두 조건이 각 연령대별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일종의 공식일 수도 있다.
대본을 통한 극적 완성도는 일반적인 시청자팬 층을 흡수하고, 캐릭터화 된 주인공을 통해서는 스타를 지향하는 열성팬들을 양산하는 것이다.
현재, 이 공식에 가장 맞는 드라마를 찾으라면 단연, <찬란한유산>이라 하겠다.
기본적인 드라마구조는 사실 그리 신선하지는 않다. 아니 어쩌면 통속적인 진부한 내용일 수도 있다. 이전의 인기를 끌었던 꽃남이나 내조의 여왕과 비교할 때 신선도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대본의 완성도에서 오는 작가의 역량은 충분히 발휘되면서 신선하지 않은 이야기를 덮을 수 있는 내공을 보여주며, 탄탄한 구성의 가치를 극대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승기> 다소 진부한 캐릭터라 할 수 있는 까칠 남의 빈털터리 왕자는 최근 유행하는 희극적 캐릭터화에는 거리를 두면서 나름 진지한 모습의 이승기를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1박2일> 허당 이승기와 대비되면서 또다른 배우로써의 매력을 발산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 두 요소의 배합은 드라마에 비교적 다양한 시청자들을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고 결과는 30%대를 넘기는 힘을 과시한 것이다. 물론, 캐릭터 <이승기>만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나, 중견 및 조연 연기자와 또다른 주인공 배역의 <한효주>까지의 시선을 잡을 수 있도록 시청자들에게 화재성을 준 것은 <이승기>의 공이라 할 수 있다. 요즘처럼 화재성을 만들 수 있는 스타의 가치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이승기는 나름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찬란한유산>의 이승기는 <태봉씨>나 <구준표>와 같은 캐릭터의 힘이나 극적인 화재성을 만들기에는 다소 적절치는 않다. 물론, 이는 이승기의 문제라기보다는 극의 성향이 다르다. <찬란한 유산>은 기본적으로 작가적 힘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조합되는 형태가 중요한 드라마적 특징이 있다. 그러나 이승기는 배우로써의 내공이 점점 더 깊어가고 있으며, 안성기씨처럼 다양한 캐릭터를 가감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써의 여정을 시작한 것 같다.
이승기가 이것을 원한다면 말이다.
■ 6월4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특별기획<찬란한유산> SBS 36.5
2. 특별기획<선덕여왕> MBC 28.0
3. 주말연속극<솔약국집아들들> KBS2 26.0
4. 일요일이좋다1부 SBS 24.4
5. 아침드라마<하얀거짓말> MBC 21.9
6. 해피선데이 KBS2 21.5
7. 개그콘서트 KBS2 20.4
8. 드라마스페셜<시티홀> SBS 18.2
9. 일일연속극<집으로가는길> KBS1 17.8
10. 해피투게더 KBS2 17.4
11. 주말극장<사랑은아무나하나> SBS 16.6
12. 황금어장 MBC 16.4
13. 무한도전 MBC 15.7
14.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5.3
15. 유재석김원희의놀러와 MBC 14.8
16. KBS뉴스9 KBS1 14.8
17. 1박2일(재) KBS2 14.1
18. 일일드라마<두아내> SBS 13.7
19. 대하드라마<천추태후> KBS2 13.3
20. VJ특공대 KBS2 13.3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http://www.culturenomic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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