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드라마 <시티홀>이 그렇다는 말이다. 이 드라마는 배우로는 최고의 구성이라 할 수 있는 김선아, 차승원에 개성연기로 무장된 추상미, 정수영 등등 우수한 배우진에 제작팀 역시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김은숙작가와 신우철연출이다. 한마디로 상당히 기대되는 구성으로 지금은 시청률인 17%수준으로는 몬가 아쉬움이 남는 구성이다.
처음에 이드라마는 나름 스토리가 있는 구성이었다. 구지 정치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불의에 대한 주인공의 소신과 용기 그리고 코믹적인 요소가 버물려지면서 한국 특유의 멜로가 가미되어 잘 만들어져 가는 구성이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생각보다 치고 가는 것이 약해지고 있다. 드라마의 극적 스토리는 지나치게 생략되어지면서 멜로의 삼각관계만이 강화되고 있는 인상이 든다. 혹은 삼각관계를 위한 주변설정이 지나치게 극의 구조화를 만들고 있다.
코믹하지만 나름의 정의감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10급 공무원의 시장성공기를 보던 즐거움은 어느덧 사라지고 멜로와 그에 따르는 삼각관계로 내용은 급하게 흘러가는 듯하다. 그러니까 처음에 보여주었던 드라마 비중의 느낌이 좀 엉뚱한 기분이랄까...
어찌하건 드라마는 나름 훌륭한 자원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줄 듯 했다. 드라마에서 찾아낸 10급 공무원의 시장성공기라는 소재는 나름 신선했으며, 여지 것 우리나라 드라마 환경에서 보지 못한 참신할 수 있었다. 더불어 차승원, 김선아라는 코믹듀오를 통해 무겁거나 진부할 수 있는 내용을 해학과 유머로 소화하려는 과정 또한 좋았다. 그러나 정작 신시장이 시장이 된 이후의 다음과정이 생각보다 작아져버렸고 신시장의 일대기는 다른 쪽으로 넘어가 버린 듯하다. 물론, 아직 드라마는 끝나지 않았기에 잠시 스토리 전개를 위한 공전일 수도 있다.
<시티홀>은 최근 대중문화 특히 드라마에서 주목하고 있는 여성이라는 아이콘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되어 진다. 물론, 의도가 그런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 입장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얼마 전부터 조성된 TV드라마의 여성 아이콘은 차츰차츰 진화되고 있었다. 엄마 혹은 아내에서 “자아”라는 중심으로 왔으며, 이제 정치적 혹은 그동안의 권위의 중심인 무대까지 소재를 확장시켜 성장해 가고 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시티홀>은 의도하건 말건 그 자리에 놓여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모습이 처음시작과는 달리 좀 약해진 듯 한 느낌이라서 아쉬움이 많다. 물론, 지금의 <시티홀>이 잘못되었다거나 이상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기대라는 것이 아쉬움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여성상의 변화가 드라마에서 차츰 확장되어가는 것을 느끼는 입장에서 기대는 아쉬움을 좀 크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물론, 역시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따라서 기대는 더 가진다고 나쁠 것은 없는 상태다.
추신. 요즘 드라마의 여성에 대한 시각은 상당히 독립적이며 주체적이다. 물론 아직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편승하는 느낌이 없는 것은아니지만, 예전처럼 남성에게 전적으로 구원받는 여주인공은 많이 사라졌다. 또한 백마탄 왕자에게 바라는 것도 구원보다는 소통을 더 원하는 여성상으로 변화되어져 가고 있다. 그러니까 금잔디가 구준표에게 얻은 것은 지위나 성공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신뢰하고 소통하는 통큰 연인이다. 태봉씨 역시 천지애에게 통큰 친구이자 가벼운 연인이었지 구원자는 아니었다.
- 스포츠(월드컵예선 축구)와 예능의 인기로 KBS2채널이 모처럼 시청률 점유 1위(35%)를 차지했다. 하지만 SBS 역시 드라마, 예능, 교양 등 인기 및 효자프로그램 등의 지속적인 선전으로 31%의 점유율을 지속하고 있다.
- SBS의 <찬란한 유산>의 인기는 지속될 것 같다. 탄탄한 스토리의 힘과 배우들의 조화가 이전 <가문의 영광>이 보여준 힘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배가 시키고 있다. 더불어 청춘스타들이 기대이상의 선전은 화제성까지 이끌어 주면서 드라마의 인기를 증가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어찌하건 SBS는 주말 이 시간대의 점령을 1년 이상 독점하고 있다.
■ 6월3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특별기획<찬란한유산> SBS 34.2
2. 특별기획<선덕여왕> MBC 28.8
3. 주말연속극<솔약국집아들들> KBS2 26.2
4. 일요일이좋다1부 SBS 23.2
5. 아침드라마<하얀거짓말> MBC 23.1
6. 2010남아공월드컵아시아최종예선<대한민국:이란> KBS2 22.5
7. 개그콘서트 KBS2 21.3
8. 해피선데이 KBS2 20.1
9. 무한도전 MBC 17.6
10. 일일연속극<집으로가는길> KBS1 17.5
11. 드라마스페셜<시티홀> SBS 17.0
12. 주말극장<사랑은아무나하나> SBS 16.9
13. 황금어장 MBC 16.6
14. 해피투게더 KBS2 16.6
15. 유재석김원희의놀러와 MBC 15.4
16.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5.1
17. 스타킹 SBS 14.8
18. 수목드라마<그저바라보다가> KBS2 14.7
19. KBS뉴스9 KBS1 14.3
20. 대하드라마<천추태후> KBS2 14.0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경제 http://www.culturenomic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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