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구준표, 태봉씨 그리고 이승기?

졸린닥 김훈 2009. 6. 10. 13:16

 

 

드라마 <찬란한유산>이 시청률 30%대를 넘으며, 단연 1위를 차지하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치 년 초부터 불어오던 구준표, 태봉씨, 여세를 이승기가 이어가고 있는 듯 한 인상이 있다. 하지만, 구준표와 태봉씨에 비해서는 이승기를 그 만큼의 이슈로 보기에는 적절하지 못한 느낌이 크다.

 

이유는 이렇다. 구준표와 태봉씨는 핵심적인 에피소드 중심의 미니시리즈 형태이기에 캐릭터 이미지가 강하게 구축되어 하나의 정서를 만들어간다. 한마디로 캐릭터가 곧 스토리가 되고 이미지가 되어 하나의 정서를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나 구준표의 경우 다소 식상한 스토리인데도 드라마가 인기를 가졌던 이유는 단연 캐릭터의 힘으로 구축된 정서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이 두 드라마에 비해, <찬란한유산>은 캐릭터보다는 스토리가 중심이 된 드라마라 하겠다. 물론, 앞의 두 작품 모두 스토리가 있지만 이야기 진행에 있어 핵심은 캐릭터였다. 하지만, <찬란한유산>은 SBS의 주말 밤 드라마로 스토리가 강한구조의 전통을 살려서 극의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따라서 캐릭터의 톡톡 튀는 모습보다는 스토리에 잘 호흡하면서 연기자들 간의 긴밀한 연계가 극의 성공에 중요한 요인인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이승기는 구준표, 태봉씨만큼의 이슈 메이킹에는 적절하지 못하다.

 

하지만, 이승기는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극에 잘 호흡하며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마디로 밑천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모습을 <찬란한유산>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어찌하건 <찬란한유산>의 이승기(극중 이름이 아닌 배우이름으로)는 년 초부터 몰고 온 남자배우들의 인기 흐름을 어느 정도는 이어가고 있다. 구준표, 태봉씨를 이어서 말이다. 다만, 그 특징이 극중 캐릭터의 모양새가 아닌 이승기 본연의 이름으로 호감도를 예전보다 좀 더 높이는데 성공하고 있다. 물론, 이승기 역시 태봉씨나 구준표가 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는 재원인 것은 확실하다.

 

 

■ 6월1주 시청률 TBS Media Korea TV Research

 

1. 특별기획<찬란한유산> SBS 30.9

2. 일요일이좋다1부 SBS 25.1

3. 주말연속극<솔약국집아들들> KBS2 24.5

4. 개그콘서트 KBS2 22.7

5. 특별기획<선덕여왕> MBC 21.8

6. 아침드라마<하얀거짓말> MBC 21.4

7. 해피선데이 KBS2 18.3

8. 일일연속극<집으로가는길> KBS1 17.3

9. 해피투게더 KBS2 16.9

10. 드라마스페셜<시티홀> SBS 16.8

11.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6.5

12. 주말극장<사랑은아무나하나> SBS 15.3

13. 황금어장 MBC 15.2

14. KBS뉴스9 KBS1 15.1

15. 유재석김원희의놀러와 MBC 14.0

16. 대하드라마<천추태후> KBS2 13.9

17. 무한도전 MBC 13.8

18. VJ특공대 KBS2 13.5

19. 일일드라마<두아내> SBS 13.3

20. 수목드라마<그저바라보다가> KBS2 13.0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