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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별 간판드라마, <내조의여왕>MBC,<찬란한유산>SBS,<솔약국집아들들>KBS

졸린닥 김훈 2009. 5. 18. 20:07

 

 

채널별 간판드라마가 나타났다. MBC는 아줌마스타를 앞세운 <내조의 여왕>으로 시청률 1위를 달리며, KBS2의 <꽃남>열기를 고스란히 연령대를 상승시켜 드라마 붐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MBC <내조의 여왕>은 다소 억눌린 드라마작가의 소재 발견적 모습에서 시원한 연장선이라 하겠다. 최근 드라마는 드라마전용이 아닌 외부에서 차용되어 오는 형태가 많았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자체 창작환경을 지나치게 외면하는 듯 한 인상 속에 다행스런 결실이 <내조의 여왕>에는 있다. 또한 한국 정서에서 독특성을 보이는 아줌마라는 아이콘을 극대화한다는 차원에서도 <내조의 여왕> 한편의 드라마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이러한 흐름은 <내생에마지막스캔들>에서 차츰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그전 그 이전도 있겠지만 지금의 흐름에 <내조의 여왕>에 직접적인 것은 이 작품이다. MBC는 부부관계 혹은 이와 유사한 연인관계에 기초하는 드라마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 왔던 것 같다. 사실 MBC는 시대의 흐름을 드라마화하는 형태의 선택을 많이 해왔다. 전문직업군, 여성의사회적신장, 아내의성장 등등 사회적인 흐름을 드라마하면서 패턴을 만들어 왔던 경향성이 좀 있었다.

 

SBS는 <온에어>이후 잡았던 드라마 패턴의 강세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완소 엄친아 이승기를 내세운 <찬란한유산>으로 기존의 상승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마디로 지속적 히트작을 내주면서 꾸준한 드라마 영토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SBS는 특정한 흐름이나 작가, 제작사라는 이름보다는 소재적인 측면에서 다른 방송국들보다는 훨씬 다양한 모험적 선택이 많았던 인상을 준다. <식객> <가문의영광> <연애시대> <쩐의전쟁> <타짜> <일지매> 등등이 그 당시 진행하는 드라마로써는 모험적인 요소가 많았다. 다만, 이런 선택에서 실패보다는 성공이 많았던 점이 다양한 선택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 버린 게 아닐까 한다.

 

KBS2의 <솔약국집아들들>은 KBS가 반드시 추구하는 가족주의적 전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목욕탕집사람들>로 대표되는 홈드라마의 전형이 KBS2에서는 시대의 흐름을 떠나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며, 꾸준히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면서 이러한 선택의 힘을 보태주는 것인 듯하다. 물론, 그렇다고 KBS2채널이 반드시 안정적인 형태만 한 것은 아니다. 작가와 제작사의 신뢰 하에 <마왕> <부활> 등의 명품드라마 할 수 있는 작품들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작가적 실험의 장소를 MBC, SBS보다 많이 제공한 노력이 있다. 사실 현재의 우리나라 드라마 작가의 성장에는 KBS 드라마 편성의 여유로움(?)이 배경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어찌하건 큰 차이를 두고 방송사를 보기에는 잘못된 부분이 많지만 지난 시간을 생각했을 때 가지는 방송사별 드라마의 특징적인 부분이 나름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의 각 방송사별 간판드라마들이 꼭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물론, 다른 생각을 할 분도 많겠지만 말이다. 더불어 현재의 방송사들의 선택은 치열한 경쟁과 드라마의 성장으로 인해 수익 중심적 선택이 내용보다 더 중요한 판단이 되어가는 관계로 방송사별 전형성을 말하는 것은 다소 억지스런 면이 이제는 있다.

 

■ 5월3주 시청률 TBS Media Korea TV Research

 

1. 월화드라마<내조의여왕> MBC 30.2

2. 특별기획<찬란한유산> SBS 26.6

3. 주말연속극<솔약국집아들들> KBS2 26.1

4. 일요일이좋다1부 SBS 25.9

5. 개그콘서트 KBS2 22.6

6. 아침드라마<하얀거짓말> MBC 21.6

7. 일일연속극<사랑해울지마> MBC 18.3

8. 해피선데이 KBS2 17.2

9. 무한도전 MBC 17.0

10. 일일연속극<집으로가는길> KBS1 16.1

11. 주말극장<사랑은아무나하나> SBS 16.1

12. 드라마스페셜<시티홀> SBS 15.5

13. 해피투게더 KBS2 15.4

14. 스타킹 SBS 15.3

15.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5.3

16. VJ특공대 KBS2 14.9

17. KBS뉴스9 KBS1 14.6

18. 대하드라마<천추태후> KBS2 14.3

19. 일일드라마<두아내> SBS 13.6

20. 연예가중계 KBS2 13.0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경제 http://www.culturenomic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