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내조의 여왕>님의 행차에 시청률은 1위를 달리다.

졸린닥 김훈 2009. 5. 11. 16:22

 

<내조의여왕>이 28%의 시청률에 올랐다. 아마도 이대로 조금만 간다면 30%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여왕님의 성공에는 무언가 다른 게 있는 것인가?

 

하나. 웃음을 만드는 경계의 구축

불륜의 트렌드로 갈수도 있었으나 적절한 길이에서 연민으로 소화시켜주었다. 불륜으로 지속했다면 욕먹을만했지만 연민이란 것은 특히, 약자의 시선에서 연민이란 것은 이해와 호응을 이끌어 준다. 더불어 그 연민을 해소하는 과정 속에 웃음을 첨가함으로써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최양락 카메오의 <쫓겨난 남자들의 모임>은 힘없는 남편들을 우화시킴과 동시에 바람피운 남편을 배격하는 나름 건전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드라마가 추구하는 어떤 경계와 최대치를 보여 주었다. 부인한테 구박을 당해도 배신은 하지 않는다는 나름의 사회적 정의의 룰을 보여준 것이다.

 

둘. 캐릭터의 완성 <천지애> <태봉씨>

이 드라마는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이야기의 구조화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비열한 역을 잘 소화하는 <김창완>과 그 주변 식솔들, 또한 힘없고 빽없는 그러나 당당하고 싶어 하는 <오지호> 등등 훌륭한 캐릭터들 창출에 성공했다.

 

더불어 <태봉씨>라는 코믹하면서 나름 순수한 캐릭터의 구축은 <겨울연가>의 <준상>이를 생각나게 할 정도다. <태봉씨>는 결혼한 여자, 혹은 결혼이 늦어지고 여자에게 일종의 판타지를 주는데 어려움이 없다. 머리 복잡한 그녀를 위해 스튜디오를 빌려 무드 있는 노래를 불러줄 수 있는 그의 능력은 감동적이며, 환상적이다.

 

또한 무지한 그녀<천지애> 당신은 한마디로 사랑스럽다. 남편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모든 것을 수용하거나 쿨한 척하는 그대는 정말이지 <내조의 여왕>이다. 물론, 화가 난 그녀는 무섭다. 그러나 화가 난 사람치고 안 무서운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셋. 실사구시형 아줌마 캐릭터와 회사원 캐릭터의 묘사

과장된 형태이기는 하지만 <내조의 여왕>은 우리사회가치 중 인맥을 중시하는 풍조를 정확하게 끄집어내고 있다. 연줄을 통해야만 무언가 상승할 수 있다는 팽배한 인식을 작가는 코믹하고 솔직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물론, 과장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모습을 부정할 수 있는 현실을 우리는 살고 있지 않다.

 

어찌하건 여왕님의 선전은 모처럼 MBC의 어깨에 힘을 넣는 사건이 되었다. 줄줄이 악전고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왕님의 한방은 실추된 MBC의 드라마 라인업에 새로운 물결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하지만, 여왕님을 받쳐줄 넘버2가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 5월2주 시청률 TBS Media Korea TV Research

 

1. 월화드라마<내조의여왕> MBC 28.0

2. 일요일이좋다1부 SBS 24.4

3. 특별기획<찬란한유산> SBS 24.1

4. 주말연속극<솔약국집아들들> KBS2 23.6

5. 개그콘서트 KBS2 22.1

6. 아침드라마<하얀거짓말> MBC 20.4

7. 해피선데이 KBS2 17.2

8. 드라마스페셜<시티홀> SBS 16.0

9. 일일연속극<사랑해울지마> MBC 15.7

10.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5.4

11. 일일연속극<집으로가는길> KBS1 15.3

12. 주말극장<사랑은아무나하나> SBS 15.2

13. 황금어장 MBC 14.9

14. 일일아침연속극<순결한당신> SBS 14.8

15. KBS뉴스9 KBS1 14.6

16. 연예가중계 KBS2 14.4

17. 대하드라마<천추태후> KBS2 14.4

18. 긴급출동SOS24 SBS 14.2

19. VJ특공대 KBS2 14.1

20. 해피투게더 KBS2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