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그녀! 고현정 아니 미실, 그리고 선덕여왕 이요원

졸린닥 김훈 2009. 6. 17. 12:31

 

 트렌드는 이제 “여인”들 혹은 “여자”에게 있는 듯하다. 한동안 강세를 보여 온 꽃미남 들이 여전히 한축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들도 이제 한축을 세우며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실 사극은 그 인기가 한풀 죽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전통사극은 최근 퓨전사극에 밀려 KBS의 사극만이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을 뿐 이렇다 할 힘을 못 받았다. 약간의 기대가 있었던 SBS의 <자명고>는 제반여건의 미숙으로 힘을 빼더니 내용적으로도 그 시간의 타이밍을 놓친 느낌이 크다. 어찌하건 이렇다 할 힘을 못 받고 있었다. 다만, 이 두 사극에서 하나 눈여겨볼 점은 여인이 주요 등장인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사극하면 전통적으로 남성 혹은 강인한 힘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KBS의 천추태후는 남성이라는 부분을 빼면 강인한 힘을 표현하는데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자명고는 여성성이 주요한 내용이었다. 다만, 이것을 표현하는 시간이 적절치 못한 느낌과 주변부적인 성격이 좀 강했다. <자명고>의 타이틀상 주인공은 여자이지만 큰 흐름의 배경 같은 느낌이 강하다. 어찌하건 이러한 사극의 흐름에서 여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것이 큰 주목을 받기에는 좀 어정쩡한 상태였다.

 

<선덕여왕>은 두 드라마의 아쉬움을 극복해버렸다. 우선 여성성을 버리지 않았다. 강인함이 있지만 그것이 천추태후에서 보이는 남성적 강인함이 아닌 부드러우면서도 여성적인 차가움과 욕망이 느껴지는 선택을 했으며, 주변이 아닌 중심인물이자 이야기 구조의 기둥으로써 여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리고 시청률 30%대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극의 진화를 지속시키는 모습인 것이다.

 

남성중심사극에서 퓨전 그리고 이제 여성중심사극의 묘미까지 사극의 영역은 상당히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우리나라 대중문화가 수용하고 관심 가져지는 영역이 기존의 남성중심에서 여성 쪽으로 수평이동이 어느 정도 진척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말해주는 듯도 하다. 물론, 이것이 전체의 보편성을 표현하기에는 아직은 적절하지 않지만 사회의 큰 흐름에서 여성중심의 맥은 어느 정도 만들어져 가고 있는 듯하다.

 

어찌하건 사극은 그녀들이 다시 살렸다. 시행착오가 있기는 하지만 그녀들은 결국 사극의 맥을 만들고 진화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더불어 전체적으로 여성에 중심화 되어 가는 드라마의 영역을 사극까지 확장하는데 성공사례를 <선덕여왕>은 만들어 내는데 성공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

 

- 방송사별 시청률에서는 SBS가 40%대의 점유를 보여주며 최근의 강세를 지속화시키고 있다. 찬란한유산부터 일요일이좋다 등등 드라마, 예능, 교양 등등이 모두 선전하면서 타 방송사와의 점유율에서 앞선 모습이다.

 

■ 6월2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특별기획<찬란한유산> SBS 32.5

2. 주말연속극<솔약국집아들들> KBS2 24.9

3. 일요일이좋다1부 SBS 24.3

4. 특별기획<선덕여왕> MBC 23.4

5. 아침드라마<하얀거짓말> MBC 21.7

6. 개그콘서트 KBS2 21.6

7. 남아공월드컵아시아지역최종예선<대한민국:사우디아라비아> MBC 20.8

8. 해피선데이 KBS2 18.6

9. 일일연속극<집으로가는길> KBS1 18.0

10. 드라마스페셜<시티홀> SBS 16.5

11. 황금어장 MBC 15.7

12. 일요일이좋다2부 SBS 15.6

13. 주말극장<사랑은아무나하나> SBS 15.6

14. 무한도전 MBC 14.7

15. KBS뉴스9 KBS1 13.6

16. 일일드라마<두아내> SBS 13.3

17. 섹션TV연예통신 MBC 13.2

18.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3.0

19. 긴급출동SOS24 SBS 12.8

20. 해피투게더 KBS2 12.7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경제 http://www.culturenomic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