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열두밤] 한승연은 뭔가 있는 배우의 모습을 가졌다.

졸린닥 김훈 2018. 10. 28. 00:50



열두밤이라는 드라마를 우연히 봤다...이러저리 채널을 끄적거리다. 그냥 보게된 드라마다.

그런데 계속 보게 되었다. 한승연에게는 묘한 정서가 있다. 명랑한 정서는 아니지만 그녀만의 정서가 있다. 

드라마 청춘시대에서 보여준 약간 불안한 정서가 이번 드라마에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배우로써 하나의 감성을 담아가는데 의미가 있어 보인다.

그녀가 지금 연기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극을 끌고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만의 감성으로 드라마를 끌고 가는 것이다.


쉬운 일이 아님에도 그녀는 능히 그렇게 해 나가고 있다. 

어쩌면 청춘시대를 이끌어온 박연선작가의 감성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일 지도 모른다. 

청춘시대라는 드라마는 계속 이어갈만한 가치가 있어보였다......


그리고 열두밤은 한승연을 통해 정서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느낌이다.

황숙미 작가는 청춘시대 박연선작가가 한승연에게 부여한 의미를 그대로 차용시켜 

하나의 의미를 연장시켜 가고 있다. 


황숙미 작가는 한승연에게 다양성보다는 우선 배우로써의 정형성을 끌어내며 

드라마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한승연 역시 자신에 맞는 듯한 모습을 부정하지 않고

만들어 간다.

과하게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런면을 그렇게 보여주는 형태로 말이다.


특별한 연기력 보다는 특별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물론, 정형적인 모습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시작하는 배우에게 그것은 단점이라 말하기 어렵다.


지금은 자신의 극을 만들어가는 한승연이 되어간다.

열두밤은 볼만한 독특성이 있는 드라마 같다.


* 졸린닥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