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먹먹함이 많다. 나의 아저씨.... 살아가면서 두려워 해야 하는 것에 대해...그리고 밀려올수도 있는 두려움에 대해 세세함이 있는 드라마다.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일까...살아가면서...
일...아니 아마도 사랑일 것이다. 수많은 고전문학이 결국 추구하는 것은 어쩔수없이 사랑이었다.
배신한 사랑도 두렵지만... 다가온 사랑도 두렵다. 특히, 현재의 자신에 만족해 있을 때 찾아오는 사랑은 가장 두려운 것이다. 연민으로 오든 거부감으로 오든.... 지금까지 믿어온 것에 대한 배신과 자꾸 끌려가는 듯한...그런 정서..
나의 아저씨는...그런 답답함이 있는 수작이다. 먹먹함이 있는 멜로.
자기 파괴적인 면이 많은 사랑이다.
노래하는 아이유가 아닌 배우 아이유가...이만큼 성장해버렸다. 강요된 성장에 대한 자신의 드라마 같은 느낌을 가졌다.
작가 박해영은 또 오해영에 이어 또다른 히트작을 만들었다. 박해영 작가의 묘한 침울함이 이번 드라마에서 적나라하게 나왔다. 아마 이런것을 작가적 힘을 만든다음에 꼭 해보고 싶었을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겠다고 하면... 이렇게 힘을 못 받았을 것이다. 드라마의 제작 기획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을 증명한 다음에 자신의 또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다.
먹먹한 자기파괴적인 멜로...
끝을 어떻게 하느냐에 작가의 역량이 달려갈 것이다.
드라마는 파우스트의 악마를 자꾸 생각나게 한다. 자기 파괴적인 욕망과...사랑...
박해영 작가는 드문.. 멜로를 세상에 보여주고 있다. 견고한 작가가 되어가고 있다.
* 졸린닥 김훈..이만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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