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깨비의 성공과 사임당의 실패의 차이 : 콘텐츠는 자연스러워 한다.

졸린닥 김훈 2017. 5. 1. 11:11



문화가 의도된다면 그것은 장사만 남는다. 결국 문화는 진정성의 기본이 살아있어야 한다. 사임당의 실패는 생각보다 심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태왕사신기가 그래도 주인공의 팬덤 덕에 기본은 채웠지만 사임당은 사드 등 여러 악조건과 팬덤에 대한 상황판단 오류로 실패다.


결국 국내 시청률이 나와야 감수성을 통한 상품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드라마의 진정성.. 과도하게 의도된 상품은 결국 설자리 없는 것이다.


사임당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한국 여성 아니 조선 여성 예술가의 삶이 었는가 아니면 이영애를 통한 중국시장에서의 드라마 성공이었나.... 사임당은..아쉽자만 태왕사신기의 교훈에서 배운것이 없었다. 물론, 기본을 하기위해 몸부림 쳤다고 할 수 있지만 이정도 투자에 기본만을 노리는 자세는 결국 실패를 만들었다.


거대한 투자에 대한 중압감에 본전이라도....하는 심리가 당연히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이 좁아지고 모험보다는 안전한 것을 추구하려 했을 것이다. 


사임당은 좋은 배우가 많았음에도 이영애 외는 기사 꺼리도 없었다. 중국을 추종했던 투자는 그렇게 미미하게 끝나고 있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1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지만..현 사드를 중심으로 한중 관계를 볼때 이미 볼 사람은 다보고 그렇게 넘어갈 시간이 될 것이다.


216억원이라는 제작비, 이영애 ● 송승헌 이라는 배우, 작가 박은령, 100% 사전 제작 등 많은 수식어는 아쉽게 아쉬어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것은 작가 박은령이다. 주특기가 녹아 내리지 못했다. 항상 하던것 만을 할 수는 없겠지만 작가 특유의 감성이 없었다.


작가의 치열함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상업적 성과에 대한 목표점을 만났을때 작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참 어려운 대목을 것이다.


도깨비는 놀랍게도 한중 관계를 넘어 성공을 했다. 배우들의 힘도 좋았지만 결국 드라마가 좋았다. 어법도 좋았고 독특함이 녹아나는 데 성공했다. 드라마의 성공이 상업적으로도 갈 것인지 한중 관계로 많은 우려가 있었다. 그러니까 어느정도 성공말고...한류드라마의 성공이라는 이름을 달 것인가 이것이 궁금했다.


'도깨비' VOD 매출 140…'태후' 넘어 드라마 사상 최대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성공했다. 중국 뿐만아니라 일본 그리고 국내에서 예상과 다른 성과를 보이며 한류드라마 성공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더불어 오래전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문득 성공했던 그 기억이 떠올랐다. 의도되지 않았던 성공말이다. 결국, 문화상품이란 의도된이 아니라 기본기에 충실한 성공이 그 다음이 있다는 원칙을 반복시킨다.


한편으로 다행이다.


끝으로 작가는 역쉬 자기 작품을 쓸때 가장 매력적인 결과를 가지는 것 같다. 도깨비의 김은숙작가와 사임당의 박은령작가의 모습은 결국 자기 세계관을 잘 나타낸 쪽의 성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고 박은령 작가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녀는 언제든 든든한 자기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비즈니스와 작가가 만났을때 길을 못잡은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아니면 양보를 많이 했거나....




** 졸린닥 훈씨...이만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