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노희경이라는 작가는 심하게 변화하는 스타일의 작가는 아니다. 그녀가 가진 기본은 어둑한 현실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찾아가는 그런 과정이다. 노희경 작가의 시작이자 전부라고 생각한다. 물론, 틀릴수 있다.
잠깐 청춘물 비슷한 것도 하고..했지만 그 바탕은 강력한 드라마가 아니라 주인공의 일상을 펼치면서 내적갈등을 키우고 사람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힘을 가졌었다. 라이브도 그런 연장선에 있다.
다만, 작가 노희경이 일상을 풀어가는 방법에 작법의 긴장감을 더욱 압축하는 그런 모습을 이번 "라이브"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까 일상적 소설에서 추리물과 스릴러 같은 흐름을 넣은 것이다. 물론 이는 드라마 배경인 경찰이라는 특성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작가는 긴박감이라는 것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노희경 작가의 긴박감은 이미 알려진 것에 대한 확인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미궁 혹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발견으로 나아가고 있다. 말 장난 같기도 하지만 그렇다.
물론, 그녀는 여전히 일상의 시선을 중요시한다. 다른 작가와 구별되는 특징이자 개성이다. 다만, 내용을 볼때 좀더 담담해졌다. 사건에 대한 감정이입이 좀 많은 편이었던 작가는 배종옥처럼 담담하게 작법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극중 배종옥의 명확한 혹은 담담한 혹은 건조한 태도는 노희경 작가의 또다른 모습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다음회차에 대한 과감한 낚시도 가맹하는 것을 보면서 오~... 변했어...라는 생각도 했다. 예전 같았으면 그 사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배우에서 다음회차를 넘겼을 텐데.. 지금은 사건을 안보여주며 다음회차에 확인하라는 낚시를 가맹하고 있다. 그녀는 변했다...이건 좋고 나쁨이 없는 그런 거다. 결국 다음회 첫장면을 봐야 한다...재미있는 변화다.
하여간...노희경 작가는 좀 변했다. 그건 좋은 모습이다. 사실 그녀의 드라마가 언젠가 부터 지루했고 정체된 느낌이었다. 그래서 라이브 처음은 보지 않았다. 그러다 이광수 열심히 맞는 모습에 보다가..지금은 문득 보게 되었다. 정유미의 매력적인 어설픈느낌과 배종옥의 천성같은 건조함이 ....
라이브는 .... 변화된 노희경작가를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 졸린닥 김훈..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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