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내일그대와] 좀 복잡해서 어렵다는것....그래서 시청률이..

졸린닥 김훈 2017. 2. 23. 08:46


tvn의 내일 그대와가 생각보다 시청률이 낮다. 기대만큼 그리고 앞에 드라마 도깨비의 후광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제작자측 모두에게 실망을 주고 있을 것이다. 


좀 의욕이 과한 구성이었다. 타임슬립으로 좀더 다른 차원의 접근을 한것은 신선했다. 아이디어는 확실히 신선했다. 더불어 기존 타임슬립과는 다른 설정이기도 했다.


보통 과거와 현재 혹은 미래의 '나'가 만나는 것은 금기시 되었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그런 금기를 넘어 서로 대화하면서 극을 풀어가고 있다.보통 다른시간대의 나가 만나는 경우는 시간이 파괴되거나 나 둘중하는 소멸하는 구도로 대부분이다. 무슨 물리적인 법칙처럼 그런 경우가흔하다.


그런데 내일그대와는 과감하게 서로의 '나'끼리 대화하면서 극의 어떤 고리를 만들어낸다.


아이디어는 좋았다. 최소한 흔한 아이디어는 아니었다. 작년말에 국내에서 큰 주목을 받은 일본 애니 '너의이름은'에서 느낀 그런 멜로적 감성도 느껴지고..구성자체도 좀 유사하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가 생각보다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시간 흔들기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토리를 이어가기가 시청자 입장에서 어렵다는 점이다. 스토리는 어찌하건 한방향으로 흘러야 좀더 쉬운 구조다. 다양하게 분절되는 느낌이 있으면 대중성을 가져가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을수밖에 없다. 작품의 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플롯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플롯이 자주 흔들리는 아니 그 흔들림을 일반적 구조로 차용하다보니 이야기의 만약이라는 단어가 약해지는 것 같다. 자꾸 어떤 조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그것은 오히려 작위적인 느낌을 더 강하게 준다.


이런 느낌이 드라마의 형식적인 모험에 비해 지루하거나 한편으로는 뭘하는지 잘 모르는 형태가 되었다. 


한마디로 드라마가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그 드라마를 말하려 할때 정확하게 혹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명확하지 못하다. 결국 더 보기 불편한 드라마가 되어 버렸다. 


이 드라마는 그점이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수많은 후광을 무색하게 한 것이다. 배우와 전작의 힘을 고스란히 빼버렸다. 그럼에도 작가의 시도는 재미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좀더 편하게 살리지는 못했다. 문제를 너무 타임슬립으로 풀어버렸다. 갈등이 내재적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좀..말이 어렵다...원래 늙으면 현인이 된다고 하는데... 예외 인가보다 나는 .....늙어도 현인은 아닌듯 하다. 아니면 다행이 아직 덜 늙은 것일까...묘한 기대가 느껴지는 군...


신민아는 나름 연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데 대표작이 안나온다........이번에도 아쉽게 되었다. 


* 졸린닥 김훈...이만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