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산업

사드는 중국한류를 위협할 것인가?

졸린닥 김훈 2016. 8. 2. 13:08

군대에 흔한 말로 '오발이 명중'이라는 말이 있다. 즉, 가장 무서운 무기는 예측불가능이라는 것이다. 예측불가..


얼마전 사드 이야기가 나오자 친구에게 물었다. 사드가 배치되면 한국은 중국과 끝나는 것인가?

친구는 웃으며, 그러기에는 한국과 중국의 무역수준이 과도하게 고도화되어 있어 쉽지 않다는 답변이 왔다. 


그래서 워낙 능력있는 친구의 말이니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말은 일반적 재화와 서비스에서 틀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한국과 일본이 그렇게 정치적 대립을 많이 하고 있지만 교역은 여전히 크게 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되면 정치로도 그를 막기가 쉽지는 않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재화와 서비스가 가치중립적인 것에 반하여, 문화산업부분은 가치가 함유된 상품이라는 것이 문제다. 그러니까...칼이나 무기도 그 가치는 중립적이다. 다만,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격이 과격할 수도 평화적일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문화산업은 이미 가치가 존재하고 있어 거부감이 생기면 소비가 급격히 나빠진다는 점이다.


일본 한류가 예전만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혐한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면서 상대적으로 일본한류는 정점에서 내려왔다. 일본 한류는 예전처럼 큰 흐름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은.... 현재, 중국에서 한류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대박을 터트리고 많은 중국기업들이 한국 관련 기업들을 투자하고 중국 한류의 정점이 형성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런데...사드가....묘한 흐름을 만들어갈 가능성이 생겼다.


중국은 민족주의 운동가들이 상당히 많은 곳이다. 그래서 국가적 갈등상황이 되면 이를 민족주의로 연결 불매 및 퇴출 운동이 빈번한 나라기도 하다. 그것은 중국정부의 의지라기 보다는 민족주의 운동가들의 의지라 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문화산업이 사드 덕에 바로 요 앞에 서있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문화산업은 가치중심적이고 언제든지 대처가 된다. 특히, 자국문화에 대한 민족주의적 성향이 언제나 가능한 곳에서는 대체 가능성이 아주 쉽게 생긴다. 그나마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교류의 고도화가 이루어져 있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한류부분은 고도화의 과정을 맞이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고도화가 이루어진 상태는 아니다. 따라서 언제든지 멈춤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돈이 먼저냐 안보가 먼저냐라고 하면 당연히 안보가 먼저다. 그런데 그게 안보와도 별 관계성이 없는 정치적 이벤트라면 그건 상당히 충격적인 사안이 될 수 밖에 없다. 문화산업을 미래산업이라고 말하며, 육성하면서 정작 그 판을 위한 대규모 시장을 우리는 스스로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명확한 당위성이 있어야 한다.


물론, 진짜 중국에서 사드의 의한 한류불매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느냐는 아직 알수 없다. 당연히 그런일이 없었으면 하지만 최근 몇 몇 관련 사업내용들이 연기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우려가 나올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어가는 것 같다.


큰 사업이야 영향이 제한적이겠지만, 문화산업은 아직 그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 더불어 문화산업은 언제든지 외면당할수도 있는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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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린닥 김훈....총총.


-추신 : 민족주의 운동에 대해 긍, 부정하는 판단을 하기가 어렵다. 우선, 우리나라도 민족주의 운동이 상당한 나라중에 하나다. 더불어 세계 각국 정치인들은 민족주의를 적절히 이용하며 나라를 운영 한다. 미국도 마찬가지고..아니 최근에는 미국이 가장 이것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