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또 오해영’ 포스터 / 사진제공=tvN
[또 오해영]은 어떤 드라마일까. 요즘 살짝 빠져든 드라마가 이것이다. 그리고 보게된 이유는 '서현진'이 나와서다. 그녀를 이름만으로도 보게 된 이유는 [식샤..]에서 보여준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롤코의 적정한 모습을 그녀는 보여주었다. 그간 지상파에서 보여준 어색한 배역을 벗어나 좀더 가볍거나 편하거나 혹은 망가진 모습의 서현진은 매력적이다.
물론, 출중한 미모이지만 동시에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는 서현진은 다양한 변화가 가능한 배역을 할때 진가가 나오는 것 같다. 한개의 성격으로 달리는 것보다는 희노애락이 다 표현되는 그런 배역이 좋아 보인다. 그 가능성을 그녀는 [식샤..]에서 보여주었고, [또 오해영]에서 굳히기를 하는 것 같다. 드라마는 지금까지 무척 즐겁다. 가끔 나오는 나래이션 같은 일인층 대사도 좋다. 그때 느껴지는 고득함이 쾌활함과 대비되면서 배역의 역동성을 더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에릭...
에릭은 참 운이 없는 배우다. 나름 안정된 면이 있는 캐릭터인데... 제대후 그럴싸하지 못했다. 특히 [스파이명월]은 악몽과도 같았다. 그나마 14년 [연애의 발견]이 살리기는 했지만 극 자체의 한계로 평면적인 모습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또 오해영]에서도 초반에는 여전히 평면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캐릭터의 특징은 좀더 좋은 듯한 느낌이다. 에릭에게 기대하는 것은 현재까지는 다양한 면모 보다는 정형화된 캐릭터 구축이 필요하다. 다행이, 이번 드라마 캐릭터도 전작의 연장이 가능한 모습이기는 하다. 불운이 이제는 끝났으면 한다.
다시 서현진이다.
그녀가 이렇게 자신을 찾아가는 것 같다. 특히, 지상파에서 이상스리 배역을 잘 못받던 모습이 케이블에서는 또다른 자리잡기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많이 망가질 수록 페이소스 있는 얼굴 표정이 좋다. 그게 애잔함과 연계되어 배역의 다중성을 잘 끌어가고 있다.
끝으로 작가 박해영.. 이런 류에 장점이 있다. 특히 [올미다]시절 보여준 여성적 시각에서 발휘되는 이야기 구성의 강점은 탁월했다. 그리고 [또 오해영]은 작가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는데 손색이 없는 드라마가 될 것같다. '예지원'이라는 인물이 있는한 작가의 한풀이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여러모로 [또 오해영]은 궁합이 좋아보인다.
** 졸린닥 김훈..이만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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