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감독의 <마의>가 스토리의 안정감을 통해 꾸준한 시청률 확보에 성공하고 있다. 잠시 10%대의 시청률을 보이기도 했지만 곧장 다시 20%대의 시청률을 회복하며 시청자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아쉬움이라면 ‘이병훈’감독 특유의 사극적 진화가 이제는 보기가 어려운 상태에 온 것 같다는 점이다. 수많은 사극을 통해 이병훈 감독은 기존 사극과 다른 길을 걸으며 역사에 대한 이야기로써 새로운 조명을 해왔다.
중심부에 있던 역사관을 주변부로 확장시키기도 하고, 그 주변을 중심부로 밀어올리기도하면서 왕족과 사대부 중심의 조선시대사극을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며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온 시공간으로 변화 시켜 왔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에는 신분이나 남녀의 구분을 가리지않고 한 시대가 만들어지는데 필요한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왔다고 할 수 있다. 이병훈 감독의 이런 사극적 접근은 우리 역사 속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했으며, 다양한 상상과 가능성을 만들며 역사를 실록중심에서 벗어나게 한 탁월함이 있었다.
이러한 진화는 <허준>을 시작으로 <상도> <대장금> <이산> 등 을 통해 사극의 새로운 진화를 만들어왔다. 그런 모습을 보여준 이병훈 감독이기에 항상 그의 연출에는 기대가 있었으며, 작가 중심의 드라마판에 유일하게 버티고 있는 연출자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그의 연출에도 이제 어느정도 진화의 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마의>는 전작 <동이>에서 보여준 연출적 아쉬움 이제는 이야기 구조로 넘어가버린 느낌을 들게 한다. 즉, 연출자의 어떤 선택보다는 작가의 스토리능력으로 드라마가 이끌려가고 있는 인상이다.
어쩌면 이런 변화는 당연할 수도 있다. 사실 변화와 새로움이란 결국 일정수준에 오면 창작의 고통처럼 벽에 마주칠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이야기만이 꾸준함을 보이며 그가 만들어온 새로운 사극의 완성형을 이번 <마의>에서 종합적으로 볼 수 있다.
왕 혹은 사대부가 아닌 주변부에서 하나의 인간승리를 보여주며, 그 저변에는 애민적 정서와 인간애가 깔려있다. 이는 이병훈 감독이 항상 보여주고자 했던 사극의 원형에 가깝다고 생각을 한다. 그는 휴머니즘을 통해 하나의 가치를 상하구분없이 이루어 냄을 보여주고 있었다. 더불어 그 과정에는 왕이나 사대부의 정치성이 아닌 순수함과 인간애로 뭉쳐, 권력투쟁과 역사기록 중심의 기존 사극에 새로운 인간적 면모를 부여해 왔다.
그는 항상 변화해왔었다. 그리고 이번 <마의>에서는 그간의 변화를 하나로 보여주는 듯 하다. 다만, 항상 변화했기에 그 변화를 기대했던 시청자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움 부분이기도하다. 사실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세상에 그가 변화시킨 우리나라 사극의 범주는 엄청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대가의 열정을 아쉬움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좀 죄송스러운 구석이 많기는 하다. 드라마 연출자로써 그는 하나의 새로운 형태를 만들었고 이제 완성한 연출자 감독이라 할 수 있다.
한번더 작가가 중심인 드라마판에 연출자로써 자신의 영역을 구축한 저의 유일한 감독이 아닌가 생각된다.
■ 2월 4 ~ 10일 : 시청률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주식회사가 발표하는 자료입니다.
1 주말연속극(내딸서영이) KBS2 34.6
2 일일연속극(힘내요미스터김) KBS1 28.5
3 창사특별기획(마의) MBC 23
4 KBS9시뉴스 KBS1 20.6
5 정글의법칙IN아마존 SBS 18.1
6 개그콘서트 KBS2 16.8
7 러브인아시아 KBS1 16.6
8 주말특별기획드라마(백년의유산) MBC 15.8
9 순간포착 SBS 15.6
10 수목미니시리즈(7급공무원) MBC 15.2
11 MBC아침드라마(사랑했나봐) MBC 14.5
12 수목드라마(전우치) KBS2 14
12 SBS월화드라마(야왕) SBS 14
14 KBS뉴스7 KBS1 13.9
15 TV소설(삼생이) KBS2 13.8
16 시청자칼럼우리사는세상 KBS1 13.1
17 아침연속극(너라서좋아) SBS 13
17 한국인의밥상 KBS1 13
19 무한도전 MBC 12.8
20 KBS뉴스광장3부 KBS1 12.5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졸린닥 김훈..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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