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 않은 드라마 한편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대중적으로도 15%를 왔다갔다하며 시청률에서도 의미가 컷다. 더불어 이슈에 대한 생성능력도 아주 좋았다. 그러니까 이것저것 모든 것을 따져볼때 <청담동앨리스>는 ‘핫’한 드라마 였다.
이러한 결과를 만든 것은 무엇인가?
이번에는 배우보다는 작가들을 말해야 겠다. 첫 입봉작부터 멋지게 홈런성 결과를 만든 ‘김지운, 김진희’작가다. 입봉작이니만큼 기존 작가들과 다른 시선을 보여준데 성공했으며, 신선한 이야기꺼리와 남다른 가치관의 해석 및 접근법이 좋았다.
아니 쉽게 말을 한다면 현실을 참 잘 반영했으며, 현시대의 젊은이들의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두려움없이 한회한회를 잘 만들었다.
물론 이들의 성공에는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국내의 크리에이티브 시스템의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기획 및 아이디어 차원의 크리에이터가 있고, 대본을 완성하는 작가가 있어 서로 서로 대본의 완결성을 높여주는 그런 시스템이라 하겠다. 따라서 이런 시스템하에서는 좀더 안정적인 대본구성과 남다른 시선이 좀더 가능할 수 있었을 것이다.
기존 메인작가 혼자 주도적으로 할 때와 비교되는 장, 단점이 있겠지만, 우리나라 실시간 작업형태의 시스템을 볼때 좀더 기대치가 높아지는 작가시스템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고 이 시스템 때문에 시작부터 홈런을 친 ‘김지운, 김진희’작가의 능력을 깍아서는 안된다.
이제 시작한 신인이 대본과 배우 들의 캐릭터 연구에 나름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앞서말한 사회적 메세지도 던지는데 성공을 했다. 상당히 대단한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시스템과 작가의 성공이 좋은 작품은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마음것 자신을 던져준 문근영과 박시후, 소이현, 이 세 배우의 힘도 좋았다.
결코 이쁜 배역을 찾아다지니 않는 문근영의 연기력은 완성도를 떠나 좋은 배우로써의 길을 가고 있는 배우라 생각된다. 이쁜역을 찾아다닐만도 할텐데 그녀는 그렇게 이쁜 배역에 욕심을 낸 적이 없어 보인다.
박시후도 이번에 확실히 다른 연기를 보였다. 귀공자 혹은 멋진 남자만을 주로 해왔던 그가 어쩌면 상당히 찌질하면서도 왜곡된 역할을 나름 잘 소화했다. 특유의 진중함과 함께 코믹하고 찌질한 모습이 그간 좀 거리감을 느끼게 했던 배우이미지를 좀더 가깝게 해 주었다. 좀 한쪽에 치우친듯한 연기자 였었는데 이번에 반대편으로 많이 왔다.
그리고 소이현씨의 연기는 극의 중심을 잡아준 가장 중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중견의 연기자 혹은 좀더 연륜있는 연기자가 하는 편인데, 청담동 며느리를 상징하는 이슈를 끌어오면서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로 힘있는 연기를 보였다.
지금까지 주로 주변인적인 느낌이 많았던 배우로 인상되었는데, 이번 <청담동앨리스>에서 보여준 연기는 좀더 깊이가 생겼다. 한마디로 극을 끌고가는 그런 힘이 그녀에게도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 그런 연기였다.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준 것은 ‘소이현’씨가 아닌가 생각된다.
‘문근영’과 ‘박시후’에 가릴법도 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극의 중심에서 극 전체흐름을 지탱해주는 그런 역할을 해 주었다. 다소 밍기적 거릴수도 있는 <청담동앨리스>를 ‘핫’한 드라마로 만드는 일등공신을 말하라면 ‘소이현’씨일 것이다. 그녀는 드라마의 이슈를 창출하는데 최고의 역할을 했다.
어찌하건 작가들의 다음작이 기대되는 그런 작품으로 <청담동앨리스> 종영을 멋지게 했다.
■ 1월 21 ~ 27 일 : 시청률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주식회사가 발표하는 자료입니다.
1 주말연속극(내딸서영이) KBS2 42.7
2 일일연속극(힘내요미스터김) KBS1 29.4
3 KBS9시뉴스 KBS1 20.5
4 창사특별기획(마의) MBC 20.1
5 정글의법칙IN아마존 SBS 19.3
6 개그콘서트 KBS2 19.2
7 주말특별기획드라마(백년의유산) MBC 18.1
8 순간포착 SBS 16.3
9 특별기획(청담동앨리스) SBS 16.1
10 일요일이좋다(서바이벌오디션K팝스타2,런닝맨) SBS 15.9
11 러브인아시아 KBS1 15.4
12 월화드라마(학교2013) KBS2 14.8
12 전국노래자랑 KBS1 14.8
12 한국인의밥상 KBS1 14.8
15 궁금한이야기Y SBS 14.7
15 무한도전 MBC 14.7
17 MBC아침드라마(사랑했나봐) MBC 14.5
18 6시내고향 KBS1 14.3
18 시청자칼럼우리사는세상 KBS1 14.3
20 해피선데이 KBS2 14.1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졸린닥 김훈..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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