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제왕>이 종영했다. 방송가 드라마제작에 대한 이슈를 극화한 것과 나름 인기를 맛본 작가의 집필이라는 점 그리고 드라마에서 항상 승승장구를 보여온 ‘김명민’에 ‘정려원, 시원 등’의 스타들이 참여하기에 나름 이름값은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드라마였다.
그러나 결과는 6~8%대의 시청률을 보이며 미미하게 종영했다. 전체적으로 어떤 성과보다는 초라한 종영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그런 드라마가 되었다.
이런 결과는 왜 일까?
그냥 써도 ‘김명민’의 이름이라면 시청률 동시간대 1위는 못해도 10%대 이상은 보여줄 것 같은 기대감이 있는데, 왜이리 실패를 한 것일까?
이미 알고 있듯 ‘작가의 과욕’이 한 몫을 했다.
드라마는 지나치게 고발적인 형태로 갔고, 그 과정에서 갈등과 해결이라는 틀이 지나치게 짧은 형태로 굴러가면서 요소요소에 필요한 이야기 과정을 무시했다. 그러니까 너무 중심이 많았고 주변부가 적어서 그런 드라마가 되었다.
갈등 생기고 해결되고, 또 갈등 생기고 해결되고.. 물론, 드라마 제작현실이 정말 이럴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다. 여러 문제들이 발생되고 해결되는 과정에서 한편의 드라마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극화하는 형태에서는 중심적 이야기와 주변부적이야기의 안배가 필요하며 감초역으로 나오는 연기자들의 활동공간이 적절히 안배가 되어 쉬는 타이밍과 집중하는 타이밍이 안배되어야 한다.
물론, 작가가 이런 내용을 몰라서 쓴 것은 아니다. 다만, 의욕과잉인것이다. 지나치게 현실고발적인 충동이 드라마작화의 전반적 안배를 무시하게 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시청자 입장에서는 달리기만 하는 드라마가 되었고 보는 것이 피로해진다.
갈등도 결국은 해결을 위한 뻔한 과정처럼 보여지다보니 흥미도 역시 떨어지는 것이다. 더불어 갈등해결과정에서 전혀 의외성이랄까 그런게 없었다. 다양한 갈등이 있었지만 진행이나 해결행태는 지나치게 평면적인 그런 모양새가 되었다. 물론, 드라마의 제왕인 만큼 제왕의 면모를 다양한 갈등해결을 통해 보여주는 나쁘다 할 수 없지만 지나치게 반복되면 뻔해지고, 뻔하면 지루해지는게 대중콘텐츠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어떤 경우는 그런 지루함을 의도하면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드라마의 제왕>은 시청률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라 볼 수 있음으로, 지나친 갈등반복이 드라마의 흥행에 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작가의 드라마판에 대한 외부적 시선이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대입되어 <드라마의 제왕>을 졸로 만들어 버렸다. 마치 영화판에서 보는 드라마판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보는 듯 했다. 그래서 <드라마의 제왕>은 내용은 나름 공감할만했으나, 콘텐츠의 기본인 재미를 주는 것에는 실패했다.
드라마는 드라마이지 다큐나 시사교양프로그램이 아니다. 그 위치 선정에 작가가 좀 혼미했다.
- 그간 tns쪽 시청률자료를 인용하였으나, 올해부터는 AGB닐슨 자료를 인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제가 쓰는 맥환경에 싸이트 개방이 AGB닐슨이 좀더 용의해서입니다. 사실 tns쪽 사이트도 불편하지 않았는데 2013년부터는 좀 불편해져 버렸더군요. 그래서 바꾸었습니다. 자료는 일관적으로 적용하는게 좋은데 이렇게 되서 좀 아쉬워요.
■ 12월 31~ 1/6일 : 시청률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주식회사가 발표하는 자료입니다.
1 주말연속극(내딸서영이) KBS2 38.3
2 일일연속극(힘내요미스터김) KBS1 27.3
3 개그콘서트 KBS2 21.7
4 KBS9시뉴스 KBS1 20.6
5 창사특별기획(마의) MBC 18.1
6 정글의법칙IN아마존 SBS 17.1
7 일요일이좋다(서바이벌오디션K팝스타2,런닝맨) SBS 16.3
8 TV소설(사랑아사랑아) KBS2 16.1
9 해피선데이 KBS2 15.7
10 무한도전 MBC 15.5
11 순간포착 SBS 15.3
12 월화드라마(학교2013) KBS2 15.2
12 한국인의밥상 KBS1 15.2
14 러브인아시아 KBS1 15
15 특별기획(청담동앨리스) SBS 14.9
16 궁금한이야기Y SBS 14.6
17 6시내고향 KBS1 14.5
17 KBS뉴스7 KBS1 14.5
19 KBS연기대상1부 KBS2 14.3
20 KBS연기대상2부 KBS2 13.9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졸린닥 김훈.. 총총
'TV시청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영이>와 <앨리스> (0) | 2013.01.22 |
---|---|
<내딸 서영이> 막장대신 당당함으로. (0) | 2013.01.17 |
<내딸 서영이> 12년 마지막 주 드라마1위! (0) | 2013.01.02 |
연말은 KBS 채널 전성시대?! (0) | 2013.01.02 |
KBS1 채널 전성시대? 또는 매채의 변화! (0) | 2012.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