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액션맬로엔 ‘강짱’ <7급공무원>

그녀가 돌아왔다. ‘최강희’. 그리고 역시 그녀는 또 이름값을 시원하게 했다. <7급 공무원>은 시작하자 마자 15%대의 시청률을 잡으며 수목극 쟁탈전에 일단은 1위를 차지했다. 일단은 이라고 표현한 것은 계속 진행될 시청률 경쟁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면 ‘강짱, 최강희’의 장르다.

물론, 뭐 배우가 장르를 가릴 것은 별루 없다. 좋은 극이라면 욕심을 내는 것이 배우다. 그러나 ‘최강희’는 우연스럽게도 특이한 드라마 장르 하나를 연타로 하고 있고 결과도 나름 좋은 상태다.

코믹액션 맬로..

이런 장르가 있는지 없는지 알수없다. 하지만, 전작 <보스를 지켜라>에서 보여준 ‘최강희’식의 코믹액션이 이번에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니까 그녀특유의 코믹요소가 나름 좋은 양념이 돼서 드라마 전체 분위기를 경쾌하게 가고 있는 것이다.

서른을 넘긴 배우의 재미있는 자기 자리잡기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최강희’라는 배우가 꼭 코믹에 힘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약간 특이한 설정의 배역에 나름 강세를 보여왔다. 영화 <달콤살벌..>도 그랬고, 드라마 <달콤한 나의..>에서도 남다른 정신세계의 주인공역을 했었다. <단팥빵>처럼 순수한 배역도 있었지만, 역시 ‘최강희’의 진가는 좀 ‘명랑하면서 독특한 성격’의 배역일때 더 폼이 나는 것 같다.

그러한 그녀의 특징이 이번 <7급공무원>에 잘 투영되어 있는 듯 하다. ‘주원’이라는 드라마판의 가장 ‘핫’한 젊은 배우와 함께 그녀의 독특한 정신세계가 시작부터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위기는 곧 다가올 예정이다. KBS2채널의 <전우치> 후속 <아이리스2>가 엄청난 물량과 볼거리를 들고 달려올 예정이다. 더불어 최근 수목에서 고전을 보이는 SBS도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어찌보면 방송3사의 장르 선택이 분명하다. KBS2는 첩보액션, SBS는 멜로, 그리고 MBC는 코믹액션멜로(?).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최강희’는 스스로 장르를 대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목드라마는 각 방송사, 특히 KBS2와 SBS는 상당히 공을 드린 작품이라는 점이다. 화려한 볼거리와 엄청난 물량, 유명작가와 톱스타의 결합이라는 든든한 카드를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MBC는 ‘최강희’가 메인이다. ‘주원’이 신인급으로는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경쟁상대 대비하여 큰힘을 가졌다고 할 수는 없다.

이런 저런 것을 따지면 ‘강짱, 최강희’의 <7급 공무원>은 앞으로의 길이 험난할 가능성이 무척높다. 그럼에도 독특한 장르를 스스로 만들어버린 그녀의 힘이 그들과의 경쟁에서 쉽게 처지지는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것은 다름아닌, 스스로 독특한 장르같은 것을 만들어낸 배우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 1월 28 ~ 2월 3일 : 시청률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주식회사가 발표하는 자료입니다.

1    주말연속극(내딸서영이)     KBS2     41.1
2    일일연속극(힘내요미스터김)     KBS1     29.2
3    KBS9시뉴스     KBS1     21.5
4    주말특별기획드라마(백년의유산)     MBC     20.4
5    창사특별기획(마의)     MBC     19.7
6    개그콘서트     KBS2     19.3
7    정글의법칙IN아마존     SBS     18.4
8    일요일이좋다(서바이벌오디션K팝스타2,런닝맨)     SBS     16.3
9    수목미니시리즈(7급공무원)     MBC     15.6
10    월화드라마(학교2013)     KBS2     15
11    놀라운대회스타킹     SBS     14.8
12    무한도전     MBC     14.6
13    MBC아침드라마(사랑했나봐)     MBC     14.3
14    해피선데이     KBS2     13.9
14    TV소설(삼생이)     KBS2     13.9
16    KBS뉴스7     KBS1     13.6
17    한국인의밥상     KBS1     13.5
18    수목드라마(전우치)     KBS2     13.3
18    시청자칼럼우리사는세상     KBS1     13.3
18    아침연속극(너라서좋아)     SBS     13.3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졸린닥 김훈..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