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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청률

경계에 선 <내딸서영이>

by 졸린닥 김훈 2012. 11. 27.

<내딸서영이>가 위태위태하다. 마치 어느 한쪽으로 떨어지기전 줄타기를 한다고나 할까 그런 와중에 있다. 코믹과 메시지가 있던 전작과 비교되면서 몇가지 우려를 했지만 공감과 안타까움의 통속적 이야기 흐름이 시청자와 통하며 나름 빨리 시청률과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 부터다.

언젠가 깨져야할 <내딸서영이>의 드라마 구성상 좀 과도한 통속으로 흐를 수 있는 장치들이 너무많다. 연인을 빼았긴 여자의 복수심과 과거에 비해 잘나가는 친구에 대한 시셈을 바탕으로 극의 갈등은 조금씩 형성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설정은 좀 어처구니 없는 구성이기도 하다. 극의 인과성보다는 자극적인 감성이 극을 발전시키는 꼴이 된다.

그런 이유로 작가는 지금 고민을 하는 듯하다.  나름 ‘소현경’작가는 그래도 구성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자극적 설정을 극의 중심으로 사용한다면 이제는 정말 자극적인 통속으로 날아가 버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러한 설정을 부각시키기보다는 긴장의 끈처럼 말들면서 다소 느슨할 수 있는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만약 이정도로 자극적인 설정을 계속 활용한다면 나름 좋은 구성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역시 과연 그런 흐름을 빼고 순수 통속극 형태의 극 구성이 만들어질 지는 좀 의문스럽기도 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비련의 안타까운 여주인공을 만들기도 뭔가 극의 구성이 약하다

<내딸서영이>는 사실 전반적인 극의 갈등 내용은 3류 통속으로 빠질 가능성이 많은 구조를 보이고 있다. 거짓말과 이를 이용하여 갈등을 조장하는 기본 구조가 그렇다. 그리고  이 부분을 빼면 갈등이 격화되거나 대립 구조의 형태를 만들기가 모호하다. 하지만 그 구조를 부각시키면 정말 막장같은 자극적인 드라마로 전락할 수 있다.

여기에 작가의 능력이 주목된다.

과연 이 모호한 경계에 있는 드라마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이어갈 지 말이다. 지금까지는 드라마 배우들의 열연이 극의 갈등을 조마조마하게 만들며 시청자의 눈을 끌어왔다고 볼 수 있다.

‘이보영’의 불안과 조심스러움 그리고 ‘천호진’의 안타까움과 부성애가 전반적인 흐름과 잘 어울리며 극을 끌어온 것이다. 여기에 ‘박해진’, ‘박정아’의 무난한 연기가 극의 전반적 형태를 보기좋게 만들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배우들의 열연만으로는 지루해질 수 밖에 없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어떤형태든 극의 이야기를 갈등의 고조쪽으로 진행시켜야 하는 순간이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시발점과 갈등을 전개해나가는 방법론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작가는 자신의 역량을 통해 보여주어야 한다.

이미 예상되는 뻔한 장치들의 과도한 사용으로 불편한 드라마가 될지 아니면 또다른 면모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높여줄지 말이다.

- ‘박정아’가 <웃어라 동해야>의 특수공작원스러운 연기를 끝낸후 좀더 연기자가 된 듯하다. 그녀의 극중 모습은 전혀 어색함이 없다. 이제는 가수였던 시절은 그냥 과거의 모습일 뿐, 지금은 드라마연기자 ‘박정아’가 보이기 시작했다.

- <전우치>는 생각보다 기대이하였다. 시작이라 모든 것을 다 말하기는 어색하지만 아쉽게도 뭔가 촌스러움이 가득하다. 이런 극일수록 촌스러운 느낌이 절대 나면 안되는 것인데 촌스럽다. 뭐 그래도 첫방에 수목극 1위를 그대로 이어받는 힘을 보여주기는 했다.

 

■ 11월 19 ~ 25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내딸서영이>     KBS2       32.0
2.     일일연속극<힘내요미스터김>     KBS1       25.8
3.     주말특별기획드라마<메이퀸>     MBC       21.7
4.     개그콘서트     KBS2       21.4
5.     KBS뉴스9     KBS1       20.6
6.     일일드라마<그래도당신>     SBS       19.5
7.     일요일이좋다     SBS       18.2
8.     무한도전     MBC       18.1
9.     해피선데이     KBS2       16.9
10.     창사51주년특별기획<마의>     MBC       16.2
11.     KBS뉴스7     KBS1       15.3
12.     러브인아시아     KBS1       15.3
13.     시청자칼럼우리사는세상     KBS1       15.0
14.     TV소설<사랑아사랑아>     KBS2       14.7
15.     6시내고향     KBS1       14.7
16.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4.2
17.     인간극장     KBS1       14.0
18.     궁금한이야기Y     SBS       13.8
19.     수목드라마<전우치>     KBS2       13.6
20.     한국인의밥상     KBS1       13.2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졸린닥 김훈..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