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막장(?)본등 드라마 <내딸서영이> <그대없이 못살아>

졸린닥 김훈 2012. 11. 6. 09:12

최근 시청률표에는 그럴싸한 드라마가 사라졌다. 가장 높은 시청률의 <내딸서영이>를 필두로 <그대없이 못살아>까지 거의 좀 과한 설정에 의한 드라마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우선 <내딸서영이>는 형식적인 면의 독특성은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준비된 막장이라 할 만한다. 물론, 드라마적 요소로 그럴수 있지만 자극적인 설정을 통해 극의 갈등을 이어가는 것은 어쩔수 없는 한계다. 남의 행복을 파괴하기 위한 악녀 본능의 배우와 주인공, 그리고 주인공의 치부를 아는 사람들을 한 곳에 몰아 넣어 극의 긴장감을 만드는 것은 그냥 대본을 쓰는 작가들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우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극의 관계가 전부 우연으로 가득메운 참 우연스런 드라마가 <내딸서영이>의 현재까지의 모습이다. 다행히 아직은 아버지와 딸의 비극과 행복에 대한 신파적 공감대가 긍정적인 소감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주변에 깔아둔 자극적인 설정이 언제까지 현재의 평온을 그대로 둘지 의심스럽다.


물론 소현경작가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하다. 작가는 지금껏 상당히 다양한 소재를 드라마화하며 성공적으로 자신의 작가 영역을 구축해 왔다. 따라서 향후 드라마 가질 성격은 좀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다만, 역시 이야기 구성을 위한 초기 설정이 너무 우연과 준비된 갈등구조로 식상함과 함께 아쉬움이 크다.


<내딸서영이>가 이야기 구성에서 좀 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정말 최근 막장의 최정점의 드라마가 한편 있다. 다름아닌 MBC의 일일극 <그대없이 못살아>다. 이 드라마를 보자면 정말 드라마가 막쓰는 것에 탄력을 받아 일필휘지하면서 극의 설정을 꼬아가고 있다. 이미 끝나야했던 드라마가 탄력을 받자 이렇게도 비꼬고 저렿게도 비꼬면서 회를 연장해 가고 있는 것이다.


어느날 문득 회장의 딸이 되고, 어느날 문득 관계가 점진되고 그리고 그런 관계가 다 들어나도 이를 무마하려는 정말 독한 악녀본능이 이 드라마에는 있다. 그것도 두명이나 말이다. 아마도 드라마 사상 두명의 악녀를 전면에 내세워 이야기를 병렬화시킨 드라마는 <그대없이 못살아>가 아닐까 한다.


최악의 며느리와 최악의 짝사랑은 모든게 사랑이라는 것으로 해소시키고 있다. 그런데 좀 과하다 무슨 사랑이 사랑은 없고 악만 남아 모든 것을 파국으로 가져간다. 재미있게도 두 악녀는 작가의 변을 가끔씩 이야기 해준다. 사랑한게 죄냐는 식으로 말이다. 


이것은 작가 스스로의 변명이다. 이런 이야기 전개는 다 사랑이 만드는 또다른 인간의 본성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정말 드라마 극본을 그냥 날려서 쓰는 기계다. 이런 형태로 시청률이 나오자 그냥 이런 쪽으로 작가는 달려가고 있다. 막장이건 말건 시청률을 바라보는 것이다.


사회가 침체하고 남은 것이 이런 류의 자극적 악만 남는것 같아 아쉽다. 물론, 드라마가 다 이런 것은 아니다. 사극류들이 좀 부진한 모습이지만 나름 인과성있는 전개로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역시 현재의 시청자 자극은 막장스러움이 대세를 보이고 있다.


이 두 드라마 외에도 <별도달도..> <메이퀸> <그래도 당신> <다섯손가락> 등 이 비슷한 느낌으로 표독스럽게 드라마를 몰고 가고 있다. 무조건 막장이라고 몰기에는 모호한 면도 있다. 다만, 과한 설정과 인간 관계의 자극적 소재는 벗어나기가 어렵다. 


의도적인 착한드라마가 바람직한것은 결코아니지만 의도적으로 악한 드라마는 정말 바람직하직하지 못하다. 아침드라마 영역을 벗어난 이들의 장르같은 성장이 여러모로 아쉽다.


- 김명민이 오랜만에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으로 나왔다. 배우와 풍자성이 있기에 어느정도 기대감이 충만하다. 특히, SBS는 예전 <온에어>를 통해 스스로를 풍자하면서 큰 인기를 모아본 경험이 있었다. 이번에는 배우시점이 아닌 드라마 제작시점으로 좀더 확대해서 스스로에 대한 풍자를 시도하는 것이다.

다만 작가가 ‘장항준’작가라는 점이 좀 오버스러운 모습을 만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름 이런 시스템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분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그게 좀 오히려 장애가 될지도 모른다. 이제 이분은 완전히 드라마작가군으로 자신을 설정하는 것인지 ... 부부가 드라마작가 세계에 확실이 발을 넣은 듯 하다. 부인의 <유령>에 이어 남편의 <드라마의 제왕> 나름 흥미로운 내용이다. 


■ 10월 29 ~ 11월 4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내딸서영이> KBS2   32.4

2. 일일연속극<별도달도따줄게> KBS1   29.8

3. 개그콘서트 KBS2   21.6

4. KBS뉴스9 KBS1   21.1

5. 일요일이좋다 SBS   19.9

6. 주말특별기획드라마<메이퀸> MBC   19.3

7. 일일드라마<그래도당신> SBS   19.0

8. 러브인아시아 KBS1   18.5

9. 수목드라마<세상어디에도없는착한남자> KBS2   17.9

10.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6.3

11. 해피선데이 KBS2   15.5

12. 무한도전 MBC   15.2

13. 궁금한이야기Y SBS   14.9

14. 한국인의밥상 KBS1   14.7

15. TV소설<사랑아사랑아> KBS2   14.0

16. 일일연속극<그대없인못살아> MBC   13.8

17. 창사51주년특별기획<마의> MBC   13.5

18. 전국노래자랑 KBS1   13.3

19. 시청자칼럼우리사는세상 KBS1   13.2

20. 프로야구(생)<한국시리즈5차전-삼성:SK> MBC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졸린닥 김훈..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