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송중기<착한남자>와 조승우 <마의>

졸린닥 김훈 2012. 11. 20. 09:17

송중기는 아마도 2012년이 가장 자신을 빛나게 한 해가 될 것이다. 유망주에서 완벽한 배우 송중기로 거듭낳다고 말할 수 있다. <뿌리깊은나무>에서 보여준 카리스마적인 면모가 <착한남자>를 통해 극대화되었다.

사실 <착한남자>는 배우들의 열연을 빼고 본다면 좀 그 맛이 떨어질 수 있는 그런 드라마였다. 구성이나 사건 반전 등등이 남달랐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작가는 배우의 연기를 극속으로 끌어내면서 이야기에서 오는 평이함을 배우의 연기를 통해 특별함으로 만들어냈다. 거의 ‘송중기’를 배우로써 완연하게 각인시키는 드라마가 <착한남자>일 것이다.

물론, 그의 가능성은 <성스>부터 가시적이었다. 호탕하게 웃으며 ‘나 구용하야’라고 외칠때 그간의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런 캐릭터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 캐릭터는 <뿌나>를 통해 진중할 수 있는 배우로써 힘있는 모습을 보였고 마침내 멜로의 범주를 넘나들수 있는 남자 송중기가 나타났다.

그의 <착한남자>는 시청률에서도 수목극 선두를 꾸준히 유지하며 근 20%로 가깝게 종영했다. 또한, 그는 내년 1월 소속계약이 끝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 아마도 송중기 자신이 미래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그 계약을 통해서 알게될 것이다. 신기하게도 iHQ는 ‘조인성’도 그렇고 ‘송중기’도 계약 마지막해에 회사를 홀로 이끌었다. ‘송중기’ 이후 iHQ가 전면에 내세울 배우도 사뭇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고 이병훈 감독의 <마의> 역시 배우의 힘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동이>이후 이병훈 감독 역시 더이상 새로운 선택을 만들어 내기에는 어느정도 시간이 더 필요한 상태가 되었다. 사실 이병훈 감독 자신은 항상 자신을 상대로 드라마를 만들어야 하는 외로운 고수의 세계에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의>의 형식적 면은 예전같은 신선함(?) 그런 것은 없다. 그것은 <동이>때부터 그랬다.

하지만, 감독은 배우를 극에 몰입시키며 인간애를 만들어내는 힘을 만들어 왔다. <동이>시절 ‘한효주’와 나인들의 우상 숙종 ‘지진희’가 그랬다. 이야기의 다소 평이할 수 있음을 이 두 배우의 인간미와 코믹코드로 잘 발전시켜 극을 성공시켰다.

<마의>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듯하다. ‘조승우’는 극중 열연을 보이며 <마의>의 인간적인 매력과 이야기의 진실성을 배가시키며 시청자를 잡는데 성공했다. 한마디로 드라마의 진실성이 시청자를 잡는데 성공한 것이다.

생각해보면 참 단순한 공식인듯 하지만 사실 새로운 형식보다 더 어려운 것이 극중 배우의 내면을 주인공과 동일시 시키며 진실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현재의 이병훈 감독은 새로운 사극적 소재의 발견과 휴머니즘이라는 자신의 공식에 충실하다. 다만, 새로운 사극적 소재라는 측면은 이제 좀 새롭지 않게 된 그런 시점을 맞이했을 뿐이다. 하지만, 역시 휴머니즘은 그 감동이라는 측면에서 여전히 시청자에게 유효한 이병훈 감독의 힘인듯 하다. 그리고 그 힘을 <마의> 조승우가 잘 이끌어가고 있다.

- 기대작인 <드라마의 제왕>과 <보고싶다>가 기존 드라마에 눌려 전면에 나오지는 못하고 있다. 일단 <착한남자>가 끝난 <보고싶다>는 힘을 발휘해 볼만한 시점이 되었다. 드라마 상황도 아역시절을 뒤로하고 성인연기자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이다. 다만, <마의>의 강세에 눌린 <드라마의 제왕>은 좀더 시간이 필요하거나 파격적인 일이 하나 있어야 하는 시점인 듯 하다.
 

■ 11월 12 ~ 18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내딸서영이>     KBS2       31.0
2.     일일연속극<힘내요미스터김>     KBS1       26.0
3.     개그콘서트     KBS2       21.4
4.     KBS뉴스9     KBS1       20.8
5.     일일드라마<그래도당신>     SBS       19.5
6.     주말특별기획드라마<메이퀸>     MBC       19.2
7.     수목드라마<세상어디에도없는착한남자>     KBS2       18.5
8.     일요일이좋다     SBS       18.3
9.     무한도전     MBC       17.1
10.     스타킹     SBS       15.7
11.     궁금한이야기Y     SBS       15.7
12.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5.3
13.     창사51주년특별기획<마의>     MBC       15.1
14.     시청자칼럼우리사는세상     KBS1       15.0
15.     KBS뉴스7     KBS1       14.5
16.     TV소설<사랑아사랑아>     KBS2       14.1
17.     6시내고향     KBS1       14.0
18.     해피선데이     KBS2       14.0
19.     김병만의정글의법칙     SBS       14.0
20.     인간극장     KBS1       13.7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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