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는 원례 판타지다. 현실과 다른 특이한 나라에서 현실의 어떤 모순을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현실의 가치를 다시 보여주는 그런 판타지동화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드라마 <청담동앨리스>는 판타지를 거부하고 극강의 리얼리즘을 희화하기로 했다.
어쩌면 같은 말일지도 모른다. 현실의 희화나 현실의 부정을 통한 긍정이나...
어찌하건 <청담동앨리스>는 정의를 말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표준적인 정의말이다. 오히려 사회를 하나의 정글로 비유하고 그 정글에 맞는 원칙을 보여주려 한다. 그러니까 교장선생님 훈화는 그냥 교실에 가둔체 말이다.
더불어 현실감도 있다.
사실 현실은 열심히 살아온 사람에게 주는 상은 고작 현실유지 혹은 그냥 자기만족이다. 아빠의 말처럼 ‘열심히 살면 희망이 있다라는 말로 위안을 하며 살아야’한다라는 식의 대화말이다.
그러나 솔직히 현실은 힘과 돈이다. 그것을 위해서 과정은 그리 중요한 사회가 아니다. 결과만이 정의고 심지어 진실이다. <청담동앨리스>는 거기에서 출발했다.
‘협박이지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알려달라는 말’...
잔혹동화일지 혹은 극강의 리얼리즘일지 드라마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현실을 극대화하며 사람들을 동조시키고 있다. 뻔한 ‘캔디스토리’를 거부하고 막장이나 뭐니도 던져버리고 그냥 현실적으로 한번 우리모습을 말해보고 싶은 듯 하다.
거의 신인드라마작가라 할 수 있는 이들의 신선한(?) 세상접근법 혹은 드라마 작법이다. 그것이 무엇이건 지금을 만든것은 사회에 있다라는 접근.......
‘문근영’양은 묘하게도 이런식의 동화파괴형 드라마에 두번째 입장이다. <신데렐라 언니>에 이어 <청담동앨리스>는 우리나라 드라마 형식의 또다른 접근을 이어주고 있다. 동화적 상상의 비틀기 혹은 현실적 반영을 말이다.
생각해보니 근영양의 드라마 선택은 상당히 일관된 리얼리티같은게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이쁜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것이다. 참 그 귀여운 외모와는 다르게 항상 독한 반전을 가진 인물묘사에 자신을 많이 투영했다.
드라마의 완성도가 기대되는 그런 드라마가 되었다. 신인작가의 상상력을 기대해 보며, 올해부터 드라마에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김영현, 박상연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도 이제 작가영역이 많이 시스템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쪽대본이나 구성력 취약에 따른 드라마제작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해줄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전제작을 주장하는 것보다 훨씬 한국드라마제작 시스템 다운 형태라 할 수 있다. 올해드라마 중 크리에이터가 명문화되었던 드라마로는 <아랑사또전>이 있다.
- 수목<전우치>가 엉성함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힘이 있었는지 여전히 수목극 1위를 유지했다. <보고싶다>가 갈등 소재의 무게로 인해 맬로드라마 임에도 대중성에는 약간 거리감이 있는듯하다.
- 월화<마의>는 나름의 힘을 극대화시키면서 가기 시작했다.
■ 11월 26 ~ 12월 2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내딸서영이> KBS2 32.9
2. 일일연속극<힘내요미스터김> KBS1 28.4
3. 주말특별기획드라마<메이퀸> MBC 24.3
4. 개그콘서트 KBS2 22.4
5. KBS뉴스9 KBS1 21.0
6. 일일드라마<그래도당신> SBS 19.5
7. 창사51주년특별기획<마의> MBC 17.4
8. 일요일이좋다 SBS 16.9
9. 무한도전 MBC 16.9
10. 해피선데이 KBS2 16.5
11.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6.0
12. 러브인아시아 KBS1 15.9
13. 시청자칼럼우리사는세상 KBS1 14.9
14. TV소설<사랑아사랑아> KBS2 14.6
15. 전국노래자랑 KBS1 14.5
16. 6시내고향 KBS1 14.4
17. KBS뉴스7 KBS1 14.1
18. 수목드라마<전우치> KBS2 13.6
19. 한국인의밥상 KBS1 13.6
20. 스타킹 SBS 13.5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졸린닥 김훈..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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