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와 앨리스의 한세경을 생각해보면 문득, 결과만 중요하게 흘러버린 우리 현실을 보는 듯 하다. 물론, 약간의 성향은 다르나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해 가족과 단절한 서영이 그리고 성공을 위해 기존의 도덕을 포기한 세경이.
두 여인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말해주는 듯 하다. 여자가 좀 더 살기 좋은 시대가 된 것 맞지만, 모든 여자가 아니라 잘난여자 혹은 성공한 여자에게 더 즐거운 세상이 되었고, 그렇지 못한 여자에게는 좀더 피곤한 세상이 되었다.
서영이가 가족과의 관계를 접은 것은 기본적으로 나쁘다. 그러나 지긋지긋한 가난과 그 가난을 계속 끌어왔던 아버지에 대한 반감은 어린시절 사춘기 한번 생각해보는 차라리 혼자인게 더 좋겠다라는 그런 상상을 현실화 시켰다.
혼자 스스로 일어나는 것이 가족보다 더 마음이 편하고 짐이 없는 것이다. 도와줄 사람보다는 피해줄 사람이 더 걱정스런 서영이의 인생사는 더이상 피해줄 사람을 거부하고 스스로 행복해지기를 원했다.
세경도 역시 비슷하다. 나름 뛰어나다고 생각했으나 결국 자신의 처지는 더이상 바닥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믿었던 교훈적인 말들로부터 환멸을 느끼며 세상에 대한 분노를 터트린 것이다.
오직 성공 혹은 그런 지위를 가기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도덕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세경은 가족을 버린 서영처럼 그존의 가치를 버리며 자신을 다짐했다. 가족을 위한 빚보증을 거부하고 오랜 동안의 사랑을 접으며 오직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한것이다.
디자이너이기를 원했지만 열심히 심부름만을 해야하는 처지가 현실이며, 어쩔수 없는 미성숙 취향을 자신의 실력으로 인정하는 사회에 대해 더이상 도덕을 말하는 사회를 거부하며, 가질수 없었던 환경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는 것이다.
서영과 세경은 나름 유능하다고 말할 만한 스펙을 가졌다. 둘다 열심히 공부해서 지위를 가지고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그들이 두려워하거나 좌절해야 했던 부분은 자신이 아닌 가족환경이었다.
배경과 태어난 출신이 더 중요해저버린 시대에 대한, 냉정한 현실인식같은 것이 두 드라마에 흐르고 있는 것이다. <내딸서영이>와 <청담동앨리스>는 비난하기에는 서글픈 그런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도덕적 능력보다는 배경이라고 말이다.
■ 12월 26 ~ 9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내딸서영이> KBS2 32.0
2. 일일연속극<힘내요미스터김> KBS1 26.4
3. 주말특별기획드라마<메이퀸> MBC 24.4
4. 일일드라마<그래도당신> SBS 20.4
5. KBS뉴스9 KBS1 20.4
6. 개그콘서트 KBS2 20.4
7. 일요일이좋다 SBS 19.3
8. 창사51주년특별기획<마의> MBC 18.9
9. 무한도전 MBC 18.0
10. KBS뉴스7 KBS1 17.7
11.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7.2
12. 해피선데이 KBS2 16.6
13. 궁금한이야기Y SBS 16.0
14. 6시내고향 KBS1 15.8
15. 시청자칼럼우리사는세상 KBS1 15.4
16. TV소설<사랑아사랑아> KBS2 15.1
17. 전국노래자랑 KBS1 14.7
18. 소비자고발 KBS1 13.8
19. 한국인의밥상 KBS1 13.7
20. 일일아침연속극<너라서좋아> SBS 13.6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졸린닥 김훈..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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