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일일드라마 <그대없이..>는이 드디어 시청률 순위권에 들어왔다. KBS일일극이 여전히 건재한 상태에서 자력발전한 만큼 MBC입장에서는 상당히 의미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언젠가 넘어가버린 일일드라마의 주도권을 생각할때 참 기쁜일일 것이다.
다만, 드라마 내용을 볼때 이 드라마의 행보는 아쉽지만 막장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한 그런 드라마가 되어 있다.
상식선을 벗어난 악행, 과도한 우연, 출생의 비밀과 주인공만 모르고 다 아는 구조 등등 모든것이 좀 지나치게 설정되어 있다. 물론, 이런 구조를 무조건 막장이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건 정말 과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드라마의 뻔한 장면을 모두 빈틈없이 이 드라마는 가지고 있다. 좀 기승전결이라도 있었다면 막장이라는 표현을 안했을텐데 그런 구조없이 어느날 문득 이야기는 그렇게 흘러버리는 구조가 지금 이 드라마다.
다만, 막장의 힘이란게 정말 있어서 그전까지 참 심심하던 이야기가 나름 흥미진진한 혹은 복수를 꿈꾸는 대중의 심리를 자극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무조건 악역으로 달리는 소유진역을 보면서 대중은 그녀의 몰락을 기대하며 드라마를 본다. 거의 특수공작원 출신같은 소유진의 활약덕뿐에 이야기는 살얼음판을 걸으면서도 무너지지 않으며 계속 주인공을 궁지와 어려움에 빠드린다.
다행이 이제 드라마가 대중들의 복수심을 채워주는 시점에 오고 있고, 그런 힘이 바탕이 되어서 이제 시청률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작법은 좋은 그림일수는 없다. 이야기 구조의 기승전결에 따라 어떤 드라마틱한 면모가 발휘되고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여야지 감성적인 자극으로 시청자를 모우는 것은 막장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뭐 물론 작가가 더 잘 알 것이다. 다만, 그럼에도 이런 길을 선택하는 대중적 선택에 대해 스스로 불편해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일드라마가 항상 이런 과도한 설정으로 달렸던 것은 아니다. 어쩌다 한번 그런 형식이었는데 이제는 이런 구조로만 달리는 모습이 아쉽다.
사실 이런 흐름을 고착화시킨건 사실 KBS1의 일일극 책임이 크다. 언젠가부터 이런 과도한 설정이 꾸준한 시청률을 보여주자 그냥 그런 흐름으로 일관된 모습을 해 버렸다. 그러자 주변 방송사도 그런 흐름을 따라 보편화되어 버렸다. 공영방송 일번지라 할 수 있는 KBS의 면모로는 너무나 참 아쉬운 처사라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공영방송이 언제부터인가 시청률에 더 목말라 하면서 드라마를 생산해 냈다. 드라마 막장화의 책임중 상당부분이 그런의미에서 KBS에 있다고 할 수 있다.
- KBS의 베스터셀러 주말드라마가 <내딸서영이>도 이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시청률이 무려 30%대를 넘었다. 이야기 흐름이 조금 독특해서 주말극에 어울릴까 했지만 그런 우려는 없었다. 앞으로 ‘서영이’가 얼마나 무너지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 살얼음판을 어떻게 걸어가는지를 우리는 보면 된다. 더불어 막판 화해의 시간을 감상하면 드라마는 끝날 것이다. 참 뻔한 구조의 독특함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능력이 기대된다. 이 뻔한 것을 특별하게 만들어내는 작가의 이야기 창출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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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은
‘용두사미’로 종영했다.
작가능력대비
차려진 밥상이 지나치게 화려했다.
하나에 집중하는
지혜가 작가에게는 필요했던 드라마 였다.
■ 10월 15 ~ 21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내딸서영이> KBS2 32.4
2. 일일연속극<별도달도따줄게> KBS1 30.2
3. 개그콘서트 KBS2 21.3
4. KBS뉴스9 KBS1 20.7
5. 주말특별기획드라마<메이퀸> MBC 19.6
6. 일요일이좋다 SBS 18.6
7. 일일드라마<그래도당신> SBS 18.5
8. 러브인아시아 KBS1 17.9
9. 무한도전 MBC 17.4
10. 수목드라마<세상어디에도없는착한남자> KBS2 15.7
11. 한국인의밥상 KBS1 15.0
12.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4.5
13. 일일연속극<그대없인못살아> MBC 14.3
14. 해피선데이 KBS2 14.2
15. TV소설<사랑아사랑아> KBS2 13.8
16. 수목미니시리즈<아랑사또전> MBC 13.5
17. 시청자칼럼우리사는세상 KBS1 13.4
18. KBS뉴스7 KBS1 13.1
19. 우리말겨루기 KBS1 13.1
20. 가요무대 KBS1 12.9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졸린닥 김훈..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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