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신사의 품격>을 보고 있노라면 어쩌면 그렇게 여성의 판타지를 작가가 잘 담고 있는지 감탄이 나온다. 볼 때마다 안구정화에 대한 시선과 로맨스섞인 에피소드에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는 것만 같다.
안사람과 주말 저녁 <신사의 품격>은 보는 즐거움이 가득한 드라마다.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장동건’의 매력은 ‘타주인공’들을 기타등등으로 만들고 있으며, 누군가 말한 한국 남자판 <섹스앤시티>를 보는 듯한 느낌이 즐겁다. 특히, 남자들을 내세운 듯 하면서도 여성의 판타지를 마음껏 만들어내는 ‘김은숙작가’의 노련함이 보는 즐거움을 더하게 한다.
이 드라마는 사실 어떤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있는 형태는 아니다. 매회 시츄에이션으로 ‘시트콤’을 보는 듯한 느낌도 있다. 좀 더 가까이는 미국식 드라마 작법에 가깝다. 특히 이미 알려진 ‘섹스앤시티’는 이 드라마의 모티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여성이 남성으로 변화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재미있는 건 남성으로 주류가 변화하기는 했지만 이야기의 판타지는 여성지향이다. 네명의
남성과 함께 나타나는 네명의 여성은 시대의 트랜드가 있는 함축성을 가지고 있다. 일종의 판타지랄까…더불어 네 남자의 서로다른 특성은 여성들의 판타지가 반영된 그런 비쥬얼과 내면이다.
또한, 한 청년(?)으로부터 시작되는 ‘맘마미아’의 느낌도 그럴싸하다. 물론, 그 부분은 아직 본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전개될 부분에 있어 이야기의 또다른 축이 될 것이다. 물론, 이것도 뻔하다면 뻔하다.
사실 이 드라마의 진정한 힘은 이 뻔하다면 뻔한 모티브와 전개에도 불구하고 개별 에피소드의 즐거움이 있다는 것이다. 로맨틱코미디가 추구 해야 할 기본을 튼튼하게 걷고 있는 것이며, 이 드라마의 힘이 거기에 있다. 물론, 장동건을 비롯한 쟁쟁한 출연진과 스타작가의 결합은 언뜻 누구나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느낌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오해다. 밥상이 화려하다고 해서 잘된 경우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다. 오히려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는 식의 비난만이 가득한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이 소문난 잔치는 제작진 및 배우들에게 많은 부담이 되며, 작가에게는 실패시 오는 치명상이 엄청나다.
그러나 역시 ‘김은숙작가’는 ‘로맨틱코미디’의 제왕다운 작가능력을 발휘하면서, 어쩌면 지나치게 화려한 밥상을 정말 더 환상적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시청률이 20% 이하인 것은 좀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경쟁작 <닥터진>을 무시하는 것이다. <닥터진> 역시 충분히 자신의 이름값을 할만한 그런 드라마다. 다만, 주말심야극 서로가 강한 상대를 만났고, 이런 상황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신사의 품격>은 만들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시크릿가든>의 이은 연이은 성공을 ‘김은숙 작가’는 <신사의 품격>으로 이어가고 있다. 어떻게 단 1년 안에 작품을 연이어 만들어낼 수 있는지 그녀의 능력이 대단하고 생각될 따름이다. 그리고 그녀가 꿈꾸는 드라마 속 폼나는 인생관이 항상 절약과 근검으로 얼룩저있는 한국 현실에 해방구같은 느낌이 종종 든다.
얼마전 장동건의 대사는 너무나 멋졌다.
“그럼 사치스럽게 말고 가치스럽게 신어요”
판타지가 있는 대사다. 특히, 억눌린 사회에 사는 여자들에게는 더더욱 말이다.
- SBS의 드라마 라인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SBS의 시청자 점유율이 35%를 기록했다. 예능과 교양 모두가 승승장구 중이다. MBC는 14%대를 지키며 어려운 환경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 좀 엄한 이야기지만 <유령>의 '이연희씨'는 좀 연기공부를 더 하면서 촬영을 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배역을 하던지.. 형사배역은 정말 드라마나 연기자 자신에게 좀 안맞는 그런 옷같다. 보고 있으면 안타깝게도 거슬린다. <추적자> '박효주씨'도 드라마에서 거슬리는 모습을 자주보여준다. 이분은 너무 정형적인 연기를 과하게 하고 있다. 드라마 연기를 연극 연기 톤으로 하고 있다. 자연스럽지 못하게 어색하다. 열정이 과해서 나오는 모습인 듯하다. 어찌하건 이 두 연기자분의 연기는 짜임새 팍팍 있는 두 드라마에 아쉽게도 좀 거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본인도 답답하겠지만 보는 시청자는 이기적이기에 그냥 거슬리고 힘들다.
TV드라마 연기는 참 어려운 분야다. 과정하면 어색하고 생긴되로 하자면 배역을 잘 만나야 하고.... 어렵다. 어려워..그래서 드라마 연기자는 게런티를 많이 주는지도 모르겠다.
■ 6월 11 ~ 17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넝쿨째굴러온당신> KBS2 36.4
2. 일일연속극<별도달도따줄게> KBS1 22.3
3. 개그콘서트 KBS2 20.3
4. 창사50주년특별기획<빛과그림자> MBC 19.4
5. 특별기획<신사의품격> SBS 18.5
6. KBS뉴스9 KBS1 18.2
7. 일요일이좋다 SBS 16.0
8. 수목드라마<각시탈> KBS2 14.7
9. 전국노래자랑 KBS1 14.4
10. 주말특별기획드라마<닥터진> MBC 13.9
11.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3.7
12. 그것이알고싶다 SBS 13.5
13. 월화드라마<추적자THECHASER> SBS 12.9
14. 드라마스페셜<유령> SBS 12.5
15. 러브인아시아 KBS1 12.2
16. 아침드라마<천사의선택> MBC 12.0
17. VJ특공대 KBS2 12.0
18. 궁금한이야기Y SBS 11.9
19. TV동물농장 SBS 11.9
20. 우리말겨루기 KBS1 11.6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졸린닥 김훈..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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