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적도><더킹><옥세자> 결산

졸린닥 김훈 2012. 5. 29. 09:00

보기드물게 치열했던 지난 수목드라마 대전이 종영했다. 같이시작해서 같이 끝나면서 정말 불꽃튀는 경쟁이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매주 시청률이 왔다갔다하면서 이 드라마가 시청자 흥행에서도 나름 서로서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세드라마의 마지막주 시청률을 보면, <옥탑방왕세자> 15%, <적도의 남자> 13.4%, <더킹> 11.5%로 모두 의미있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흐름이라는 20%대를 모두 넘지 못함으로써 세편모두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했다고 볼 수 있다. 서로가 경쟁자였다는게 불운할 뿐이다. 혹은 좋은 경쟁이었기도 하다.

 

그럼 이쯤에서 이 세드라마에 대한 간략한 결산을 해보고 싶어졌다. 세 드라마는 모두 스타작가와 스타배우의 조합에서 시작되었고 특히, 작가의 개성이 완전히 다른 형태였기에 충분히 말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먼저 <옥세자> 시작은 미미했지만 끝은 성공적인 형태라 마무리했다. 상대편들에게 몰린 시선을 크게 신경쓰지않고 나름의 스토리와 짜임세로 막판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작가 이희명의 장점이 이 드라마에 잘 녹았다고 볼 수 있다.

 

전에도 말했듯 이희명 작가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롤코의 접목에 수완을 보여왔던 작가다. 순간순간 에피소드에 재치와 아이디어를 넣으며 롤코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면서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이번 <옥세자>에도 이런 아이디어가 풍성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캐릭터 창출에 있어 일가견있는 모습을 <옥세자>에서도 여실히 보여주었다. 더불어 가벼운듯 하면서도 감동을 끌어내는 힘이 좋았다.

 

<적도의 남자>는 아쉽게도 마무리가 잘 되지 못했다. 김인영작가의 작가적 실험과 힘있는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새로운 반전을 보여주는데 좋았다. 다만, 이런 흐름을 이어가면서 거기에 알맞는 마무리가 아쉬웠다. 또한 중반이후의 전개에 있어서도 다소 모호한 구석이 있었다. 마치 <태양의 여자>에서도 보였던 마무리의 아쉬움 같은게 이번 <적도>에도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충분히 멋있고 힘이있었는데 마지막 드라마의 해피엔딩 마무리는 잘짜여졌던 앞에 이야기 대비 그냥 훅 가는 느낌이다. 어쩌면 이드라마는 비극의 세드엔딩이 필요했던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된다. <적도>는 아쉬움이 좀 많다.

 

<더킹>은 시작은 다 좋았다. 볼거리와 이야기의 흥미꺼리 등등 모든것이 좋았다. 그런데 아쉽게도 작가의 홀로서기란 부분에서 지구력이 부족한게 아닌가 생각된다. <더킹>의 이야기 하나하나는 다 그럴듯했다. 그러나 이런 에피소드를 이어가는 힘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이야기에서 저 이 이야기로 넘어가는 브릿지가 좀 이상했고 그것이 드라마 몰입을 방해했다.

 

더불어 제작비에서 오는 PPL부담이 작가에게 스트레스로 자리를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홀로서기와 제작비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더킹>은 가끔씩 방향을 잃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수목극 1위로 시작해서 3위로 내려않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 드라마 별로다라는 뜻은 결코아니다. 나름 캐릭터도 살았고 전체적인 이야기도 부담스럼지만 잘 넘겼다. 다만, 짜임세가 부족했던 것이다.

 

어찌하건 이번 수목극 세편은 모처럼 재미있는 구도의 경쟁이었다. 나름 전체적으로 작품 세편이 모두 의미있는 성공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어느한쪽이 확 치우치지 않으면서 나름의 시청자 팬층 형성에 성공했으니 황금분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 주말극 신작이 좀 묘했다. <신사의 품격> <닥터진> 모두 보는 재미가 있었다. 화려한 볼거리의 <신품>과 힘있는 전개를 보여주는 <닥터진> 왠지 좋은 경쟁이 될 것 같다.

 

 

521 ~ 27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넝쿨째굴러온당신> KBS2            32.2

2.      일일연속극<별도달도따줄게>     KBS1            21.4

3.      개그콘서트   KBS2            20.5

4.      창사50주년특별기획<빛과그림자>     MBC   20.2

5.      KBS뉴스9 KBS1            17.7

6.      일요일이좋다         SBS     16.3

7.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5.9

8.      드라마스페셜<옥탑방왕세자>     SBS     15.0

9.      수목드라마<적도의남자> KBS2            13.4

10.    전국노래자랑         KBS1            13.1

11.    특별기획<신사의품격>     SBS     12.9

12.    수목미니시리즈<더킹2HEARTS>       MBC   11.5

13.    인간극장      KBS1            11.4

14.    불후의명곡2전설을노래하다     KBS2            11.1

15.    러브인아시아         KBS1            11.0

16.    월화드라마<패션왕>        SBS     11.0

17.    한국인의밥상         KBS1            10.9

18.    가요무대      KBS1            10.9

19.    VJ특공대     KBS2            10.9

20.    연예가중계   KBS2            10.8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졸린닥 김훈..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