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드물게 치열했던 지난 수목드라마 대전이 종영했다. 같이시작해서 같이 끝나면서 정말 불꽃튀는 경쟁이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매주 시청률이 왔다갔다하면서 이 드라마가 시청자 흥행에서도 나름 서로서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세드라마의 마지막주 시청률을 보면, <옥탑방왕세자> 15%, <적도의 남자> 13.4%, <더킹> 11.5%로 모두 의미있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흐름이라는 20%대를 모두 넘지 못함으로써 세편모두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했다고 볼 수 있다. 서로가 경쟁자였다는게 불운할 뿐이다. 혹은 좋은 경쟁이었기도 하다.
그럼 이쯤에서 이 세드라마에 대한 간략한 결산을 해보고 싶어졌다. 세 드라마는 모두 스타작가와 스타배우의 조합에서 시작되었고 특히, 작가의 개성이 완전히 다른 형태였기에 충분히 말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먼저 <옥세자> 시작은 미미했지만 끝은 성공적인 형태라 마무리했다. 상대편들에게 몰린 시선을 크게 신경쓰지않고 나름의 스토리와 짜임세로 막판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작가 이희명의 장점이 이 드라마에 잘 녹았다고 볼 수 있다.
전에도 말했듯 이희명 작가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롤코의 접목에 수완을 보여왔던 작가다. 순간순간 에피소드에 재치와 아이디어를 넣으며 롤코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면서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이번 <옥세자>에도 이런 아이디어가 풍성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캐릭터 창출에 있어 일가견있는 모습을 <옥세자>에서도 여실히 보여주었다. 더불어 가벼운듯 하면서도 감동을 끌어내는 힘이 좋았다.
<적도의 남자>는 아쉽게도 마무리가 잘 되지 못했다. 김인영작가의 작가적 실험과 힘있는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새로운 반전을 보여주는데 좋았다. 다만, 이런 흐름을 이어가면서 거기에 알맞는 마무리가 아쉬웠다. 또한 중반이후의 전개에 있어서도 다소 모호한 구석이 있었다. 마치 <태양의 여자>에서도 보였던 마무리의 아쉬움 같은게 이번 <적도>에도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충분히 멋있고 힘이있었는데 마지막 드라마의 해피엔딩 마무리는 잘짜여졌던 앞에 이야기 대비 그냥 훅 가는 느낌이다. 어쩌면 이드라마는 비극의 세드엔딩이 필요했던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된다. <적도>는 아쉬움이 좀 많다.
<더킹>은 시작은 다 좋았다. 볼거리와 이야기의 흥미꺼리 등등 모든것이 좋았다. 그런데 아쉽게도 작가의 홀로서기란 부분에서 지구력이 부족한게 아닌가 생각된다. <더킹>의 이야기 하나하나는 다 그럴듯했다. 그러나 이런 에피소드를 이어가는 힘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이야기에서 저 이 이야기로 넘어가는 브릿지가 좀 이상했고 그것이 드라마 몰입을 방해했다.
더불어 제작비에서 오는 PPL부담이 작가에게 스트레스로 자리를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홀로서기와 제작비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더킹>은 가끔씩 방향을 잃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수목극 1위로 시작해서 3위로 내려않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 드라마 별로다라는 뜻은 결코아니다. 나름 캐릭터도 살았고 전체적인 이야기도 부담스럼지만 잘 넘겼다. 다만, 짜임세가 부족했던 것이다.
어찌하건 이번 수목극 세편은 모처럼 재미있는 구도의 경쟁이었다. 나름 전체적으로 작품 세편이 모두 의미있는 성공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어느한쪽이 확 치우치지 않으면서 나름의 시청자 팬층 형성에 성공했으니 황금분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 주말극 신작이 좀 묘했다. <신사의 품격>과 <닥터진> 모두 보는 재미가 있었다. 화려한 볼거리의 <신품>과 힘있는 전개를 보여주는 <닥터진> 왠지 좋은 경쟁이 될 것 같다.
■ 5월 21 ~ 27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넝쿨째굴러온당신> KBS2 32.2
2. 일일연속극<별도달도따줄게> KBS1 21.4
3. 개그콘서트 KBS2 20.5
4. 창사50주년특별기획<빛과그림자> MBC 20.2
5. KBS뉴스9 KBS1 17.7
6. 일요일이좋다 SBS 16.3
7.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5.9
8. 드라마스페셜<옥탑방왕세자> SBS 15.0
9. 수목드라마<적도의남자> KBS2 13.4
10. 전국노래자랑 KBS1 13.1
11. 특별기획<신사의품격> SBS 12.9
12. 수목미니시리즈<더킹2HEARTS> MBC 11.5
13. 인간극장 KBS1 11.4
14. 불후의명곡2전설을노래하다 KBS2 11.1
15. 러브인아시아 KBS1 11.0
16. 월화드라마<패션왕> SBS 11.0
17. 한국인의밥상 KBS1 10.9
18. 가요무대 KBS1 10.9
19. VJ특공대 KBS2 10.9
20. 연예가중계 KBS2 10.8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졸린닥 김훈.. 총총
'TV시청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특한 라인업의 승부수가 있는 <SBS드라마> (0) | 2012.06.12 |
---|---|
<신작드라마 5편> 드라마작가를 말하다. (0) | 2012.06.05 |
지난주 시청률은 SBS가 ‘갑’ (0) | 2012.05.25 |
일일드라마, 방송3사의 버팀목 구실을 하다! (0) | 2012.05.15 |
<넝쿨당> 결혼남의 개념행동을 가르치다! (0) | 2012.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