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빛과그림자>가 시청률 근 20%대에 가까워지면서 저력을 보여주고있다. 현대사를 관통하면서 드라마를 움직이고 있고 거기에 좌절과 성공이 단순하면서도 힘있는 구조로 가고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왠지모를 <사랑과 야망>의 줄거리가 눈에 보인다. 김수현작가의 <사랑과 야망>은 이미 두번이나 재구성되면서 시청자 인기를 한 몸에 받은 베스트셀러다. 내용에서 있어서도 현대사를 관통하며 성장기의 한국을 가족중심적으로 보여주었던 드라마다.
<빛과 그림자> 역시 그런 흐름이 있다. 다만, <사랑과 야망>이 형제의 모습에서 이야기를 만들었다면 <빛과 그림자>는 친구 간의 이야기로 흐름을 바꾸었다. 더불어 전작이 건설업을 중심으로한 기업성장 드라마였다면, <빛그림>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갈등의 중심에 여배우역의 인물이 있다는 것도 비슷한 구조다.
물론, 이것이 어떻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청하면서 느껴지는 드라마 완성도의 비교가 문득문득 생긴다는 것이다. 김수현이라는 이름이 보여주었던 드라마의 완성도는 단순하지만 하나의 이슈와 탄탄한 이야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현재 <빛그림>의 모습도 ‘김수현 작가’의 모습만큼은 아니지만 초반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단순하지만 극의 흥미도를 높여가면서 시청자 인기를 받고 있는 상태다. 극적 구성과 시청자 호흡에 있어 뛰어난 면모를 보여준 ‘최완규’작가의 저력이 고스란히 보여지고 있다.
역시 다만, 지나치게 단순한 극의 흐름이 현재까지는 조금 아쉽다. 그냥 갈등과 해소 그런식으로만 흐르고 있다. 지나치게 단순한 이야기 전개다. 물론, 그럴수는 있지만 이야기의 인과관계를 맞추는데 노력이 적고 너무 쉽게 갈등을 해소시키며 이야기를 진행시키는게 왠지 모르게 눈에 걸린다.
어찌하건 <빛과그림자>는 초반 전세를 뒤집으며 ‘안재욱’ 드라마 불패를 보여주고 있고, 또한 작가 ‘최완규’의 힘 또한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사실 ‘최완규작가’는 이런 스타일 그러니까 ‘게임’같이 이기고 지고 하는 식의 이야기에 강점을 꾸준히 보여주고는 있다. 다만, 갈수록 인과관계를 건너뛰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게 좀 아쉽다.
- 최근 MBC드라마는 월화, 수목, 주말 모두가 이름값을 하면서 선전을 펼치고는 있다. 하지만 파업의 여파로 예능 및 교양부분이 사라지면서 점유율은 이제 10%대로 급 추락한 상태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예능과 교양의 가치가 많이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언제부턴가 드라마만으로는 시청자점유율을 높이는데 한계가 들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실증적인 모습을 이번 MBC파업을 통해 보여주는 것 같다.
- MBC영향을 KBS 두개 채널과 SBS가 골고루 나누어 가졌다. 이 세 채널은 거의 유사한 30%대의 시청자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 4월 2일 ~ 8일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넝쿨째굴러온당신> KBS2 33.9
2. 일일연속극<당신뿐이야> KBS1 24.0
3. 개그콘서트 KBS2 19.8
4. 창사50주년특별기획<빛과그림자> MBC 19.5
5. KBS뉴스9 KBS1 18.8
6. 일일드라마<내딸꽃님이> SBS 17.5
7. 해피선데이 KBS2 15.9
8. 주말극장<내일이오면> SBS 15.8
9. 일요일이좋다 SBS 15.7
10. 대하드라마<광개토태왕> KBS1 15.3
11. 주말특별기획드라마<신들의만찬> MBC 15.3
12. 불후의명곡2전설을노래하다 KBS2 13.9
13.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3.8
14. 러브인아시아 KBS1 13.6
15. 궁금한이야기Y SBS 13.5
16. TV소설<복희누나> KBS2 13.4
17. 인간극장 KBS1 13.3
18. 시청자칼럼우리사는세상 KBS1 13.1
19. SBS8시뉴스 SBS 12.8
20. 월화드라마<패션왕> SBS 12.7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졸린닥 김훈..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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