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버릴께 없는 수목드라마 전성시대

졸린닥 김훈 2012. 3. 28. 09:02

지난주 수목드라마 신작들이 시작되었다. 우선 시청률 1위는 MBC <더킹..> 16%대를 찍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2위는 <옥탑방..>, 3위는 <적도..>가 차지했다. 순위상으로 보면 <더킹>의 압도적인 모양새이지만 드라마 작가의 모습을 보면 나름 좋은 내용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볼만한 드라마 라인업을 시청자에게 제공했다.

 

먼저 <더킹..>하지원, 이승기의 힘있는 투톱이 코믹과 함께 잘버무려지고 있다. 주목성에서도 트랜드한 느낌 속에 힘이 있어보인다. 아마도 하지원이라는 배우의 힘이 적절히 묻어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더불어 까칠연기에 나름 힘이 붙은 이승기의 모습도 상당히 좋다. 엄친아 전문배우가 되어가는 듯 하면서 그 역을 정말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예능과 연기 그리고 가수까지 만능 엔터테이너로써 그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찌하건 <더킹..>은 투톱의 힘과 코믹 그리고 적당한 진지함이 잘 어울려 잘 만들어진 밥상을 보는 듯하다. 더불어 인간미 있는 극본을 써온 홍작가 자매홍진아 작가의 홀로서기가 성공적인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홍진아 작가에게는 세세한 디테일의 실험이 될 듯한 작업이 <더킹..>인듯 하다.

 

<옥탑방왕세자> 2위이긴 하지만 시청률은 시작부터 10%대를 찍은 힘을 보여주고 있다. 완전한 배우 느낌 충만한 유천한지민, 정유미 그리고 여기에 신진급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오늘보다는 미래를 더 예상하게 하는 통통 튀는 드라마라 하겠다. 코믹멜로의 장르적 특성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충만한 아이디어가 재미를 주는 상태다.

 

작가역시 개성있는 아이디어와 트랜디 드라마에서 강세를 보여준 이희명작가다. 독특한 소재에 강세를 보여준 만큼, 이번엔 시대를 섞으면서 소재의 독특성을 만드는데 일단 성공적이다. 더불어 특유의 코믹코드도 재미있다. 배우들과 작품의 성향이 잘 맞는 그런 느낌이다. 지난 주 보여준 코믹적 아이디어는 재미 그 자체였다.

 

끝으로 <적도의 남자> 꼴지를 차지했지만 절대 드라마 힘에서는 밀리지 않느 흐름을 보였다. 이런 작품의 특징은 역시 마니아 또는 시간의 힘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트랜디한 양쪽 드라마와 대변되는 정통드라마 타이즈로 스토리의 힘이 느껴지며 엄태웅, 이준혁, 김영철 등이 끌고갈 배우의 카르스마도 단연 압도적이다.

 

작가는 또다른 작가적 실험을 하고 있는 김인영작가다. 필자가 워낙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그녀는 <태양의 여자> 이후 또다른 실험을 보이며 작가의 영역을 확장하려하는 듯 하다. 스타작가로써 안주할 수 있는 울타리를 과감하게 던지면서 새로운 영역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상 수목 세편의 드라마는 작가와 배우 이야기에서 작가의 개성을 달리하며 개별적인 시청자층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테면 10대후반, 20에서 30, 30대 후반 이런식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의 차별을 통해 나름의 영역을 구축한 것이다.

 

물론, 여기서 겹치는 연령대에서 시청률 경쟁의 승패가 좌우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는 중간층을 달리고 있는 <더킹>이 시청자를 잡았다. 더불어 이러한 시청률 경쟁과는 상관없이 이번 수목극 방송 3사의 신작은 초반 순도높은 드라마적 모습을 보여주며 버릴께 없는 수목극 흐름을 만들었다.

 

- 예능이 사라진 MBC드라마는 단비처럼 뒤를 받쳐주고 있다. <더킹..> <빛과그림자> <신들의 만찬> <위험한여자> 4편이 최근 MBC드라마 라인업 중 최고의 강세를 보여주면서 어려운 시청률 경쟁에 그래도 믿을만한 배경이 되었다.

 

319 ~ 25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넝쿨째굴러온당신> KBS2            34.5

2.      일일연속극<당신뿐이야> KBS1            24.2

3.      개그콘서트   KBS2            20.0

4.      KBS뉴스9 KBS1            19.2

5.      창사50주년특별기획<빛과그림자>     MBC   19.2

6.      해피선데이   KBS2            18.2

7.      일일드라마<내딸꽃님이> SBS     18.1

8.      주말극장<내일이오면>     SBS     17.7

9.      일일아침연속극<태양의신부>     SBS     17.3

10.    수목미니시리즈<더킹2HEARTS>       MBC   16.6

11.    주말특별기획드라마<신들의만찬>       MBC   16.2

12.    대하드라마<광개토태왕> KBS1            15.9

13.    일요일이좋다         SBS     15.7

14.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4.9

15.    한국인의밥상         KBS1            13.9

16.    아침드라마<위험한여자> MBC   13.8

17.    VJ특공대     KBS2            13.4

18.    궁금한이야기Y      SBS     13.3

19.    시청자칼럼우리사는세상   KBS1            13.2

20.    TV소설<복희누나>        KBS2            13.0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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