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드림하이> 모자라지만 생각보다는 우수!

졸린닥 김훈 2011. 2. 12. 08:56

풋! 물론, 그렇다고 그런 것은 아니다. 어차피 좋다 아니다. 각자의 생각이고 취향이다. 그냥 내 느낌이다.

 

<드림하이>에는 기대가 좀 있고 우려가 더 많았다. 기대는 역시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두 거물이 손을 잡은 프로젝트라는 점과 안정된 편성을 주는 KBS채널이라는 점이다. ‘욘사마’와 ‘박진영’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거물이다. 만들어오는 혹은 만들어가는 것들이 그렇다. 더불어 요즘처럼 엔터 쪽에 투자자금이 귀한 상황에서 두 사람의 이름은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대단히 훌륭한 능력이다. 사업하는 사람입장에서 돈을 끌어온다는 것은 파우스트의 거래와도 같은 것이기에 언제나 대단한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KBS채널 편성... 다들 알겠지만 MBC나 SBS는 시청률에 따라 편성이 고무줄처럼 된다. 그런데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것은 강박이다. 차분한 계획이나 기다려보는 인내를 가지기가 어렵다. 그런데 KBS는 한번 편성되면 그 분량은 거의 지켜진다. 만드는 사람입장에서 보장된 시간이 명확한 것은 무엇을 하거나 기다리는데 그만큼의 인내를 가질 수 있다는 뜻으로 상당히 큰 이점이다.

 

사실 ‘엔터테인먼트’는 기다림이 곧 경쟁력이다. 꾸준히 그 자리에서 기다릴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느냐로 미래가 결정된다. 훅 왔다가는 스타성은 일종에 양념일 뿐 진실은 맷집이 센 놈이 남게 된다.

 

하여간 이런 이유로 <드림하이>는 기대가 되었다.

 

우려는 이것을 뺀 나머지가 전부다. 드라마 기획 자체가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모랄까 보기 좋게 만든 떡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현재의 드라마는 그 느낌을 그대로 보여준다. 거의 판타지에 가까운 드라마가 되어 있다. 드라마가 판타지기에 모 그냥 그냥 할 수 있다.. 근데 음악 드라마인데 몇 곡으로 돌려 막는 모습은 귀를 괴롭히기도 한다.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도... 모..다 우려한 모습 그대를 반영한 예상치의 드라마다.

 

물론, 좋은 능력의 기존 배우들이 있지만 그들의 능력은 아쉽게도 희화되어 자리를 못 잡았다. 모..꼭 불같은 연기모습을 보여 달라는 게 아니라 편안한 느낌이 없다는 것이다. 하여간 연기자 모두 아이돌 친구부터 기존 배우까지 다들 인공위성 같았다. 떠돈다는 뜻이다. 또한 청소년 시청자를 털어 자신을 방어하는 듯한 맛있는 과자 상자 같은 모습을 하고도 있다.

 

하여간 차여간 <드림하이>는 예상을 정말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반전이 있다. 한국 드라마시청자는 나름 예리한 구석이 있다. 기획된 드라마치고 성공한 적이 거의 없다. 그러니까 드라마 자체에 진실성 같은 게 없으면 시청자는 거의 대부분 외면했다. 빅스타에 해외시장을 기댄 기획 드라마는 거의 실패했다. SBS의 <아테나>를 봐도 그렇고..... 근데 이번 <드림하이>는 어느정도 대박은 아니지만 소박이상은 보였다.

 

이것이 반전이다. 그러니까 우려한 모든 요소가 다 보였는데 어린 친구들이 제법 드라마틱한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서투른 애정관계도에도 불구하고 묘한 감성을 어린 배우들은 만들었다. 물론 멋진 연기는 아니지만 ‘송삼동’의 작곡 점수평가 같은 그런 것이 있는 것 같다. 낙제감인데 감성을 느끼게 하는 그런 게 있다. 그리고 역시 어린 연기자들의 본업이라 할 수 있는 노래와 춤이 훌륭했다. ‘제이슨’이 춤추는 모습은 정말 멋있다.

 

또 하여간이다. <드림하이>는 전반적으로 어설프다. 초짜가 만든 초짜냄새 물씬 나는 그런 드라마다. 두 거물이 참여했지만 드라마 제작은 본인들이 한 것이 아니기에 제작사라고 다 제작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름이 제작사일 뿐이지 처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방팔방 어설픈 설정과 돌아설 수밖에 없는 낯 간지러움이 있다.

 

근데 <드림하이>는 어린 친구들이 열심히 한다는 그 감성이 느껴진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건진 게 있는 나름 생각보다 우수한 드라마가 되어 있다. 그러니까 나오는 친구들의 상황에 맞는 그런 느낌이랄까 어설프지만 풋풋한 열정같은거.. 그런 게 있어 보이는 드라마다.

 

아!!! 그 풋풋함 덕에 재미가 있다.

 

- 드라마 시청자 점유가 여전히 40% 아래로 가고 있다. 설특집 영향인지는 좀 봐야 겠다. 그런 것 같기는 하지만 올해 들어와 드라마의 성적은 정말 별루다.

 

■ 1월31일 - 2월 6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일일연속극<웃어라동해야> KBS1 29.1

2. 주말연속극<사랑을믿어요> KBS2 22.2

3. 해피선데이 KBS2 21.5

4. KBS뉴스9 KBS1 19.0

5. 개그콘서트 KBS2 17.4

6. 주말특별기획드라마<욕망의불꽃> MBC 16.0

7. 무한도전 MBC 15.6

8. 월화드라마<드림하이> KBS2 14.9

9. 특선한국영화 <전우치> SBS 14.7

10. 아이돌스타육상수영선수권대회 MBC 14.6

11. 전국노래자랑 KBS1 14.1

12. 스타킹 SBS 13.2

13. 일요일이좋다1부 SBS 13.1

14. 드라마스페셜<싸인> SBS 12.8

15. 특선한국영화 <울지마톤즈> KBS1 12.7

16.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2.6

17. 해피투게더 KBS2 12.5

18. 연예인복불복마라톤대회 KBS2 12.3

19. 우리말겨루기 KBS1 12.2

20. 주말극장<웃어요엄마> SBS 12.2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 졸린닥 김훈..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