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웃어라동해야> 박정아 그녀의 특이한 존재감?!

졸린닥 김훈 2011. 1. 29. 12:45

최근 드라마가 확실히 힘이 빠져있다. 축구중계로 인해 시청률 상위권에서 밀려나고 예능과 보도에서도 밀렸다. 예전 같으면 상위 10에서 5개 이상을 드라마가 채웠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예능이 상대적으로 많은 힘을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꾸준한 드라마가 있다면 그것은 KBS1의 일일드라마 시간대가 아닌가 한다. 충성도 높은 시청층이 형성되어 있는 이 일일드라마 시간대는 전작들의 꾸준한 토대위에 지속적인 힘을 보여주고 있다.

 

<웃어라동해야>는 이러한 전통 같은 시청률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중 유일하게 30%를 넘는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나 역시 최근 <웃어라동해야>를 꾸준히 보고 있다. 정독은 못하지만 곁눈으로 스토리를 꾸준히 따라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박정아’가 있다.

 

그녀는 이 드라마의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악의 근원이자 갈등의 조장자이며 한마디로 나쁜 년이라 아주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전형적인 캐릭터로 모든 시청자의 적으로써 이 드라마의 시청률을 보장하고 있다.

 

통속극의 특징인 명확한 선악의 구분에서 ‘박정아’는 그 명확성을 분명히 해 주면서 온몸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받아가며 드라마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실 이 드라마에서 박정아의 만행이 없다면 스토리 연계가 불가능한 상태다. 거의 박정아를 제외하면 모두 일순간에 착해질 수 있는 상태이기에 그녀의 만행은 드라마의 연속성과 시청률을 위해 쭈욱 필요할 것이고, 그녀가 어느 날 문득 반성하거나 최후를 맞이한다면 드라마는 끝이 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그녀의 무심한 연기력은 <웃어라 동해야>의 특이한 매력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녀의 연기는 소위 말하는 ‘발연기’다. 고분 분투하는 사람에게 악평을 하는 것은 미안하지만 그래도 사실은 사실이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런 와중에 나름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나가고 있다. 연기의 수준은 그저 그렇지만 배역에 대한 소화능력은 나름 할 만큼하고 있다.

 

물론, 이 때문에 그녀가 연기자로써 자리를 잡을지는 의문스러운 점이 많다. 그 어눌함과 어색함은 영화로 치면 컬트적인 느낌마저 있다. 악행에 대한 의인화적인 연기 그러니까 뭐랄까 다른 사람은 TV드라마를 찍는데 그녀는 혼자 연극을 하고 있다. 마치 욕심 많던 ‘리어왕’의 부인을 보는 듯하다.

 

<웃어라동해야>는 그런 요소들이 묶이면서 나에게는 독특한 일일드라마로써의 재미를 느끼게 하고 있다. 막장에 관해서는 세익스피어만한 작가도 없다. 비약을 좀 하자면 말이다.

 

■ 1월17일 - 1월 23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일일연속극<웃어라동해야> KBS1 32.9

2. AFC아시안컵축구<대한민국:인도> MBC 21.6

3. 주말연속극<사랑을믿어요> KBS2 21.5

4. 해피선데이 KBS2 21.5

5. KBS뉴스9 KBS1 20.3

6. 개그콘서트 KBS2 18.0

7. 무한도전 MBC 16.2

8.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6.1

9. 주말특별기획드라마<욕망의불꽃> MBC 15.9

10. 시크릿가든숨겨둔이야기 SBS 15.9

11. 수목미니시리즈<마이프린세스> MBC 15.4

12. 드라마스페셜<싸인> SBS 14.4

13. KBS뉴스특보<피랍선원전원구출> KBS1 13.6

14. 월화드라마<드림하이> KBS2 13.4

15. 황금어장 MBC 13.1

16. 일요일이좋다1부 SBS 12.6

17. 우리말겨루기 KBS1 12.6

18. AFC아시안컵<대한민국:이란> SBS 12.5

19. SBS대기획<아테나전쟁의여신> SBS 12.4

20. 스타킹 SBS 12.4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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