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문화 상품의 대표주자라면 단연 드라마다. 그것은 2000년 초 <겨울연가>가 일본에 빅히트를 치면서 명실상부한 이야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 후 더 많은 드라마가 일본, 중국, 동남아 등등 각국에 회자되면서 한국 대중문화의 여러 요소들을 아시아 전역에 뿌려졌다.
또한 드라마는 대중문화의 종합선물상자와 같아서 드라마 외에도 스타, 음악, 패션 등 한국의 유․무형의 대중문화를 알렸으며 이를 상품으로 발전시켜 남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문화상품이라는 개념을 탄생시킨 공로를 가지고 있다.
어찌하건 한국 드라마는 아시아에 한국 대중문화 혹은 한국 사회의 모습과 젊은 열기 등등을 알리며 가치를 부여한 21세기 최대의 빅히트 상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지난주 시청률 표는 한국 드라마현황이 얼마나 위축되고 산업적으로도 물이 빠져버렸다는 것을 여실히 알 수 있는 그런 모습이 나왔다. 드라마 점유율이 전체 시청률에서 37%만을 차지했다. 40% 이하를 보인 것은 특히 외부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겨울 동안 이러한 시청률은 한국 드라마가 드디어 침체의 절정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한류라는 이름으로 드라마에 많은 인재와 자본이 몰렸을 때 이렇다 할 실적을 못 보이고 방송사 중심의 관행이 지속되자 하나 둘 쓸 만한 부분들이 빠져나가 버리고 있다. 그 결과 한국 드라마는 예전처럼 다양한 모험이나 실험적인 모습은 사라지고 통속과 스타성만을 앞세운 그런 형태의 드라마만 남아 버렸다.
최근 한국 TV의 드라마는 이 두 키워드가 전부다 ‘통속’ 혹은 ‘스타’ 좀 과하게 말하면 ‘막장’ 혹은 ‘돈칠’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것은 악순환만 나올 뿐이다. 결국 이런 류의 드라마는 산업적인 부가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많이 들어간 것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 수익을 내는데 한계가 있고 통속은 시청률은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부가가치 창출이 없다.
드라마가 산업이 되었다 다시 그냥 드라마로 방송물화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대중문화 상품이 상품이라는 말을 버리고 그냥 20세기로 돌아가려 한다.
드라마의 이런 침체는 영화산업과 비슷한 패턴을 가지면서도 결국 정책의 실패라 할 수 있다. 제작자가 돈을 못 버는 그런 현실 말이다. 돈을 못 버는데 투자할 사람이 있겠는가? 그리고 돈을 못 버는 현실에 과감한 행동을 보일 제작자가 또 어디 있겠는가? 가장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
‘돈칠’ 아니면 ‘막장’
방송사만 살아남게 해주는 정책의 한계가 한국 드라마를 산업에서 다시 방송물로 떨어뜨리고 있다. 마치 통신사만 살아남게 해주는 정책 덕에 음악 산업이 호황 중에도 절망을 느끼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현 정부의 드라마산업에 대한 정책은 한마디로 실패다!
정책이 곧 산업의 전체가 되는 문화산업의 특성상 현 정부의 문화산업 정책은 완전낙제다. 바닥... 혹은 지하 암반수...
- 반전이 시작되려면 한 시절은 흘러야 겠다. 다행히 이게 바닥이라면 다시 올라갈 틈이 만들어지겠지만..어떨런지..의구심이 많다.
■ 1월24일 - 1월 30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카타르아시안컵축구<준결승전-대한민국:일본> KBS2 35.3
2. 일일연속극<웃어라동해야> KBS1 33.9
3. 해피선데이 KBS2 23.4
4. 주말연속극<사랑을믿어요> KBS2 22.6
5. KBS뉴스9 KBS1 20.4
6. 개그콘서트 KBS2 18.5
7. 무한도전 MBC 17.0
8. 스타킹 SBS 16.2
9. 주말특별기획드라마<욕망의불꽃> MBC 16.2
10. 드라마스페셜<싸인> SBS 15.8
11. 월화드라마<드림하이> KBS2 15.3
12.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4.9
13. 전국노래자랑 KBS1 14.4
14. 수목미니시리즈<마이프린세스> MBC 14.3
15. 황금어장 MBC 14.1
16.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4.0
17. 일요일이좋다1부 SBS 13.7
18. 스타오디션위대한탄생 MBC 13.4
19. SBS대기획<아테나전쟁의여신> SBS 13.3
20. AFC아시안컵축구<3 4위전-대한민국:우즈베키스탄> MBC 12.9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졸린닥 김훈..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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