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보조출연자 혹은 단역배우’의 꿈과 산업적 가치

졸린닥 김훈 2010. 9. 6. 19:48
한국 드라마에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물론, 비중은 작고 들어가는 비용도 그리 크지 않지만 <김탁구>를 만들고 <동이>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배경이자 환경을 만들고 <겨울연가>와 같은 ‘한류드라마’를 만드는데 핵심적인 그들...

그들은 ‘단역배우’이며 ‘보조출연자’이다.

이런 말이 형식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역할은 절대적이며 우리 드라마산업의 주요한 인프라로 작용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드라마산업의 인프라영역이 있다면 그것은 투자처, 방송국 그리고 단역배우 혹은 보조출연자다.

이 세 요소는 현재의 드라마 환경에서 대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외주 제작사는 바꿀 수 있고 심지어 주연배우, 메인 작가, 연출자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단역배우’라는 부분을 변경할 수 가 없다.

그들이 없으면 드라마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의 지위는 혹은 개인들의 출연료는 무척이나 적기 때문에 종종 무시하거나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는다.

그들은 많이 중요하다.

드라마를 산업적으로 보건, 대중예술로 보건 ‘단연배우’들은 필수적 요소이며 지위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산업 내에서 그들에 대한 처우는 열악하다.

이번 ‘한예조’의 파업이 빨리 가능한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급속하게 발전한 ‘드라마산업’에서 제작사, 방송사, 그리고 주요 출연진들은 나름 ‘한류’의 성과와 혜택을 받았다. 돈을 벌거나 명성을 얻거나 하다못해 쓸 만한 경력이라도 얻었다.

하지만 ‘단역배우’들은 산업의 공동과실에서 철저하게 배제되어 외면 받아 왔다.

사실, 이 분들의 주장은 극히 상식적이다. 출연한 부분에 대한 출연료를 받고 싶다는 것이며, 여기에 관여하는 방송사와 제작사는 합리적인 장치를 통해 이 부분을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물론, 방송사나 제작사 모두 나름의 변명이 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아니다. 산업전반을 보고 그리고 동업자 정신을 발휘하여할 부분이다. 서로가 없으면 드라마는 존재하지 않으며, 돈도 없다.

주연배우, 드라마작가의 몸값도 중요하지만 ‘보조출연자’ 그들의 몸값도 소중하다. 이유는 그들이 단순히 산업인프라의 한 부분이라서가 아니라 드라마산업에 ‘꿈’을 꾸면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적으로는 인프라이지만 그들은 희망이며 꿈을 가지고 열악한 환경을 버티고 있다. 그 ‘꿈’을 힘센 두 영역이 무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사회정의도 아니다.

문화는 꿈을 꾸는 곳이며 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면서 돈을 번다. 따라서 다양한 꿈이 존재할 수 있는 기본 토양이 되어야 한다. 그 꿈은 산업적으로 혹은 동업자 정신으로 힘센 당사자들이 보호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그 꿈의 산업은 지속될 수 있다.

- <김탁구>는 50%에 도전하며 완전한 결말을 꿈꾸고 있는 상태까지 왔다. <동이> 역시 주춤했던 시간을 떨치며 다시 힘을 받았다. 다만, <자이언트>도 존재감을 나타내며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 아이돌들이 시작한 두 드라마 <성균관>과 <장난키스>는 예상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 아이돌은 지나치게 빨리 성장하려한다. 시작부터 주연으로 혹은 너무 빨리 중요배역으로 중간 과정 없이 넘어간다. 그것이 누구의 탓인지 모르겠으나 매니지먼트의 방법이라면 너무 아이돌들의 생명을 쉽게 던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지나치게 빨리 성장하면 결국은 빨리 늙어가야 한다. 나이 대비 너무 빨리 늙어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매니지먼트가 변했으면 좋겠다. 좋은 자원을 너무 빨리 소비하고 있는 듯하다. 그 점이 아쉽다.

■ 9월1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수목드라마<제빵왕김탁구>  KBS2   47.1
2. 특별기획<동이>  MBC   30.5
3. 해피선데이  KBS2   27.3
4. 주말연속극<결혼해주세요>  KBS2   26.2
5. 특별기획<인생은아름다워>  SBS   23.0
6. 대하드라마<자이언트>  SBS   22.7
7. 주말극장<이웃집웬수>  SBS   22.2
8. 일일연속극<바람불어좋은날>  KBS1   21.1
9.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20.4
10. 무한도전  MBC   20.1
11. 황금어장  MBC   19.2
12. 강심장  SBS   18.8
13. 해피투게더  KBS2   18.2
14. 유재석김원희의놀러와  MBC   17.8
15. 일일연속극<황금물고기>  MBC   17.5
16. VJ특공대  KBS2   17.4
17. KBS뉴스광장 3부  KBS1   17.3
18. KBS뉴스9  KBS1   17.3
19.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6.3
20. 일일드라마<세자매>  SBS   15.6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 경제 http://www.culturenomic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