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구미호여우누이뎐> 장르에 충실했던 드라마!

졸린닥 김훈 2010. 8. 24. 17:44

이번 여름 가장 시즌에 맞는 드라마를 말하라면 당연 <구미호여우누이뎐>이다. 다만, 이 드라마는 경쟁작들의 강인함에 이렇다 할 홍보 틈을 가질 수 없었다. 먼저 날아가 자리잡아버린 <동이> 그리고 그 틈을 타고 힘을 보여주는 <자이언트> 더불어 또 다른 홍보 포인트 많은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 등.. 이런 드라마 들 속에 <구미호여우누이뎐>은 정말 설 자리가 없어보였다.

이럴 때 답을 찾는 다면 딱하나 자체 발광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여우누이>는 그 자체발광의 힘을 보여주었다.

하나는 여름 장르에 충실한 그 힘을 보여주었다. 납량은 역시 자체적인 장르적인 특성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이 공포와 긴장감을 자신의 어법 그대로 <여우누이>는 보여주었다. 퓨전과 코믹 등등의 혼합적 선택이 아닌 우리나라 납량특집의 스터디셀러인 ‘구미호’를 그 모습 그대로 유지시키며 인간미적 감성을 부여하는데 성공했다.

두 번째는 작가의 이야기가 기존의 이미지를 답습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시각으로 구미호를 확장시켰다. 기존의 이미지와 소재를 유지하면서도 이야기에 대한 창작을 보여주면서 ‘구미호’의 또 다른 감성과 다양성을 보여준 것이다. 드라마 자체가 가지는 이미지에 있어서는 기존 ‘구미호’ 특징의 정서를 이어가면서도 스토리의 다른 접근을 통해 이야기의 다양성을 추구한 것이다. 너무나 훌륭한 창조였다.

세 번째는 역시 자체발광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배우들의 열연이다. 아쉽게도 <여우누이>에는 타 경쟁작 대비 홍보이슈를 몰고 다니는 배우는 적었다. 그러나 그러한 가십은 역시 연기자는 연기로 말하며 시청자를 모운 다는 정석을 보여준 것이다. 백건의 가십보다는 시청자 몇 명의 감탄이 인터넷 소문을 타고 드라마의 가치를 꿋꿋하게 지켜낸 것이다.

<구미호여우누이뎐>은 드라마의 정석이 주는 힘이 무엇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자체발광의 힘이며 또한 화려함보다는 각각의 문법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하는 것이 일단은 중요하다는 점이다. 작가는 글을, 연출은 조합을 그리고 배우는 연기를 잘 해야 한다는 기본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이런 조합에 대해 시청자는 반드시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힘을 실어준다는 점이다.

올 여름 가장 충실했던 드라마 <구미호여우누이뎐>이 이번 주에 종영한다. 올여름 기억할 만한 드라마 한편이다.


■ 8월3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수목드라마<제빵왕김탁구>  KBS2   43.8
2. 주말연속극<결혼해주세요>  KBS2   25.6
3. 특별기획<동이>  MBC   24.0
4. 해피선데이  KBS2   23.6
5. 대하드라마<자이언트>  SBS   23.4
6. 주말극장<이웃집웬수>  SBS   23.0
7. 특별기획<인생은아름다워>  SBS   22.2
8.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22.0
9. 해피투게더  KBS2   20.6
10. 무한도전  MBC   19.4
11. 강심장  SBS   19.3
12. 일일연속극<바람불어좋은날>  KBS1   18.8
13. 황금어장  MBC   18.3
14. VJ특공대  KBS2   16.8
15. 일일연속극<황금물고기>  MBC   16.6
16. 개그콘서트  KBS2   16.4
17. 긴급출동SOS24  SBS   16.0
18. KBS뉴스9  KBS1   15.7
19. 우리결혼했어요시즌2  MBC   15.7
20. 미니시리즈<구미호여우누이뎐>  KBS2   15.6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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