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률

<분홍립스틱> <당돌한여자> 소리 없이 강한 아침드라마!

졸린닥 김훈 2010. 5. 17. 10:48

최근 아침드라마들이 방송사마다 강세를 보이며 투자대비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우선 MBC의 경우 <분홍립스틱>이 시작부터 강세를 보이더니 최근 16%의 안정된 시청률을 보이며 저녁시간대 드라마들보다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박은혜의 출연으로 인해 대만 및 아시아권에 판권이 수출되는 등 시청률 및 수익적인 모든 면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MBC 입장에서 저녁시간대에 구겨진 체면을 아침에 만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SBS 역시 최근 방영을 시작한 <당돌한여자>가 지속적인 반응을 보여주며 16%대의 시청률에 안착하며 아침드라마의 강자로 떠올랐다.

보통 아침드라마는 드라마계의 마이너리그라고 표현할 수 있다. 투자금 및 배우 지명도 등등이 기존 드라마들 대비 약간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아침드라마는 다른 시간대 드라마대비 명확한 시청자 층과 흐름을 가지고 있기에 이에 대한 시청자 기대치를 맞추지 못하면 주목을 받기가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침 드라마의 특징을 잠시 살펴보면 우선 주부를 핵심 시청자 층으로 해서 시청연령층이 전체적으로 높은 시청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아이돌이나 시류를 반영하는 스타 연기자 보다는 꾸준히 활동해온 연기자들이 더 매력적인 영역이다. 다만, 중견연기자와 스타급 연기자 사이에 있는 이들 배우들이 아침드라마에 대한 적극성이 저녁드라마대비 떨어지기에 캐스팅에 대한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렇다고 연기력 없는 배우의 출연은 까다로운 주부시청자들의 수준을 만족시키기가 어렵다.

연기가 되면서 일정수준의 지명도 형성된 배우들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곳이 아침드라마다.

두 번째 아침드라마는 소재에 있어 신파적인 성격이 강하다. 주로 드라마의 내용이 부부를 중심으로 통속적인 형태의 신파극이 주류를 가지고 있다. 이는 주 시청자인 주부층의 드라마 몰입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시청층과 인접된 소재를 택하다보니 나타난 현상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이 아침드라마의 독특한 소재영역으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최근 이러한 흐름에 젊은 층의 감성이 흡입되면서 다소 경쾌한 형태의 소재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야기의 중심은 사랑과 부부간의 갈등이 핵심으로 자리한다.

이런 특징은 드라마 작가에게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대본을 요구하게 된다. 다양한 소재에서 오는 에피소드가 아니라 특정 시청자 취향에 따른 눈높이 에피소드의 발굴이 필요하기에 여기에 대한 창작은 쉬운 면보다는 어려운 면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소재의 한계에 따른 자극적인 설정에 따른 문제가 아침드라마에서 자주 언급되는 상황에서 작가할 수 있는 영역은 기존 드라마보다 상대적으로 폭이 좁다. 신파적 내용이 주류인 상태에서 자극성을 줄이면서 새로운 다양성을 선보이기에는 작가적 노력이 만만한 상태가 아니다.

캐스팅과 스토리 발굴의 어려움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아침드라마는 기본적으로 타 드라마 대비 열악한 상황에 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아침드라마는 나름 확실한 고정 시청률을 보이며 전체적 시청자 집중도 취약한 시간에 효자상품으로 존재하고 있다.

- 수목극 대전은 <신데렐라언니>의 완승으로 마감을 하고 있다. 2위에 대한 검토는 무의미한 수준이었다. 다만, 고정팬층에 의한 시청률 확보는 <개인의 취향>이 위력을 보여주었다. 이민호와 손예진의 팬 층은 나름 의미 있는 수치를 만드는 게 일등공신이 되었다. 이에 비해 작가가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검사프린세스>는 배우팬층을 극복하는데 기간의 한계를 보여주었다. <개취>가 강하면서 약해지는 흐름이었고 <검사>는 약하면서 서서히 강해지는 흐름을 보여준 편이다. 그러나 시간은 <개취>에게 유리한 형태였다.

여기서 느껴지는 공식이 있다면 단기전은 배우, 장기전은 작가라는 공식이 떠오른다. 물론, 최고는 배우와 작가의 환상궁합이다.


■ 5월2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수상한삼형제>        KBS2          33.5
2.        특별기획<동이>        MBC          27.2
3.        축구국가대표평가전<대한민국:에콰도르>        KBS2          25.7
4.        일일연속극<바람불어좋은날>        KBS1          22.1
5.        수목드라마<신데렐라언니>        KBS2          18.4
6.        주말극장<이웃집웬수>        SBS          18.2
7.        해피선데이        KBS2          18.1
8.        해피투게더        KBS2          17.7
9.        강심장        SBS          16.4
10.        일일아침연속극<당돌한여자>        SBS          16.3
11.        개그콘서트        KBS2          16.3
12.        아침드라마<분홍립스틱>        MBC          16.3
13.        KBS뉴스9        KBS1          16.2
14.        특별기획<인생은아름다워>        SBS          16.0
15.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5.7
16.        주말특별기획드라마<신이라불리운사나이>        MBC          13.8
17.        소비자고발        KBS1          13.4
18.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스페셜        MBC          13.4
19.        VJ특공대        KBS2          13.1
20.        수목미니시리즈<개인의취향>        MBC          12.7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 경제 http://www.culturenomic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