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중 드라마는 성장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동갑내기 두 어린배우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도 쟁쟁한 경쟁 상대들을 뒤로하면서 그들은 선전을 하고 있다. 물론, 내용을 자세히 보면 아직 서투른 면도 있고 신선하지 못하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큰 내용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꿋꿋하게 시청률 쟁경과 드라마 흐름을 이어가는 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그런 상태까지 왔다. 모처럼 기존 여배우들을 넘어서려는 듯한 흐름이 왔다.
사실 최근 한국 드라마 여배우 흐름은 돌아온 언니들의 전성시대다. 고현정을 중심으로 30대 중 후반 배우들이 드라마 중심에서 굳건히 지키고 있고 이에 반하여 20대 여배우들의 힘은 미약한 상태에 있었다.
이런 상황은 여배우들의 수명이 길어지고 좀더 연기력 중심의 제작환경이 만들어진다고 말할 수도 있으면서도 새로운 배우들의 성장과 등장이 더디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유망주로써의 타이틀을 항상 이어오던 두 여배우가 자신의 변화를 만들며 전면에 등장했다.
<동이>의 한효주
최근 한효주의 모습은 얼굴에서 빛이 난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지난해 <찬란한 유산>이후 다소 자리 못 잡던 위치를 잡는데 성공했으며, 삼성카메라 CF에서는 생기 넘쳐 보이는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성숙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동이>는 아직 자신의 색깔을 보여준다고 말하기는 미흡하지만 서서히 주연으로 성장하고 있는 성장형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드라마가 중, 후반부를 넘어서면 완연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 기대감을 크게 하고 있다.
사실, <동이>는 어린 배우에게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작품이다. 명성높은 감독과 사극이라는 중압감 그리고 시청률 등에 대한 기대치는 자칫 지나친 의욕으로 발전하여 중압감을 크게 할 가능성이 높다. 한효주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힘든 그런 작업이다. 다만, 그녀는 이미 비슷한 입장에서 실패를 맛보았기에 또 주어진 상황을 해볼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다.
이미 그녀는 유사한 상황인 윤석호 감독의 <봄의왈츠>를 통해 대감독과의 작업과 기대치에서 오는 중압감의 크기를 느껴봤다. 더불어 실패감 역시 깊게 느꼈고 대처해야할 자세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이 <동이>를 극복해나가면서 순응하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찬란한 유산>을 통한 선명한 성공담은 더더욱 지난번과는 다른 의욕과 경험치를 만들어 그녀를 더 성장시켰을 것이다.
<동이>의 초반부는 그리 한효주의 매력을 느끼기에 어려웠다. 오히려 대감독의 전작에 대한 향수들을 보게 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극이 더 진행되면서 <동이>의 한효주는 점점 한효주스러워 지고 있는 듯하다. 물론, 아직은 이영애에 대한 모델링이 더 커 보이지만 그러한 모습이 끝날 시간도 머지않아 보인다. 설령 이영애 수준을 못 넘는다해도 한효주에게는 실패가 아니다. 사실, 이영애는 배용준 뒤를 이은 한류스타로 그 격이 한참 위다 따라서 한효주가 그녀를 못 넘는 다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그녀의 나이가 더 성장할 나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동이>의 한효주는 그녀를 더 성장시키는 촉매가 되어가고 있고 한효주의 얼굴은 빛이 더해지고 있다.
<신데렐라언니>의 문근영.
사실 문근영은 부담을 타고난 배우다. 아역에서부터 모든 행동하나하나가 관심의 중심으로 배우로써의 영역이 극히 제한적인 상태에 있었다. 국민여동생을 중심으로 귀여운 그녀의 이미지는 변신을 넘어 팬들로부터 관리되는 양상까지 가지고 있었다.
이는 배우에게 축복이자 지나친 부담일 수 있다.
<신데렐라언니>는 그런 자신의 벽을 한 배우가 그녀의 나이에 맞추어 스스로 변신을 시도한 작품이다. 충분히 안주할 수 있는 상황이 좀더 있는데도 그녀는 스스로의 틀을 벗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것도 지난 경쾌함과 대비되는 무거움과 차가움을 과감하게 선택했다.
<신언니>는 여러 장치가 있으면서도 문근영에게 기댄 작품이라 말할 수 있다. 이미 혼자서 모든 것을 꾸려가는 힘을 보여준 그녀에게 나이에 상관없이 이번에도 홍보 전체를 그녀에게 던졌다. 다른 배우들 서우, 천정명, 이미숙 등 이슈 가능한 틈에서도 그녀는 타이틀 전체를 한 몸에 받으며 중압감과의 싸움에서 결코 빠지지 않고 스스로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오랜만에 돌아온 TV화면에 여전하면서도 변화되는 자신을 보여주는데 과감함이 없었던 것이다. 문근영은 그녀의 바람처럼 충분히 국민배우라는 흐름에 순응하고 있다.
문근영은 여러모로 볼 때 참 독특한 영역의 이미지 구축이 되어 있는 배우라 할 수 있다. 착실한 학생신분모습과 다작은 아니지만 적절할 때 적절한 변신을 시도하는 강단 그리고 안티 없는 착한 모습 속에 꾸준히 그리고 조금씩 연기영역을 확장시키는 노력 등이 급하거나 빠른 성장을 기대하는 엔터테인먼트 관행에서 한발 물러서 있다.
차세대 배우라 말할 수 있으면서도 이미 기성의 중심배우같은 이미지를 그녀는 가지고 있다. 사실은 한참 성장하고 변화를 만들면서 자신의 폭을 만들어가야 할 시기에 있는 배우인데 독특한 문근영의 영역은 자신의 선택에 의해 천천히 흐르면서 성장하는 그런 인상이 강하다. 이는 한효주의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그런 형태와는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어찌하건 현재 이 두 여배우의 모습은 성장행이다. 돌아온 언니들이 점령했다고 느껴지는 이 속에 새로운 영향력을 만들어가고 있는 스타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정말 이들이 신예스타라는 표현은 아니다. 이미 상당한 경험치와 노력을 일구어가면서 자신의 영역을 조금 서투른 지역에서 완숙한 지역으로 이동시키며, 힘 있는 스타로 가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이들은 쟁쟁한 라이벌 언니들인 이보영, 한혜진 그리고 손예진, 김소연 등과의 경쟁에서 앞서고 있으며, 극을 이끌어 가고 있는 당찬 배우들인 것이다. 그들은 이제 새로운 자신의 자리를 향해 진입되어가고 있는 상태다. 이는 드라마산업적으로 새로운 시장성이라 표현해도 모자람이 없다.
■ 4월4주 시청률 TNS Media Korea TV Research
1. 주말연속극<수상한삼형제> KBS2 37.7
2. 일일연속극<살맛납니다> MBC 20.9
3. 주말극장<이웃집웬수> SBS 19.8
4. 세상을바꾸는퀴즈세바퀴 MBC 19.8
5. 특별기획<동이> MBC 19.3
6. 수목드라마<신데렐라언니> KBS2 18.8
7. 일일연속극<바람불어좋은날> KBS1 18.5
8. 특별기획<인생은아름다워> SBS 17.6
9. KBS뉴스9 KBS1 17.6
10. 미니시리즈<부자의탄생> KBS2 15.7
11. 주말특별기획드라마<신이라불리운사나이> MBC 15.3
12. 아침드라마<분홍립스틱> MBC 15.0
13. 해피투게더 KBS2 14.9
14. VJ특공대 KBS2 14.8
15.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SBS 14.7
16. 섹션TV연예통신 MBC 13.9
17. 일일아침연속극<당돌한여자> SBS 13.7
18. 수목미니시리즈<개인의취향> MBC 13.3
19. 산너머남촌에는 KBS1 12.3
20. 일요일일요일밤에스페셜 MBC 12.0
■ 장르 및 방송사별 점유율
사)한국문화전략연구소 문화와 경제 http://www.culturenomic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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